[타임뉴스=서승만 기자] LG전자(066570) 5G 스마트폰 V50 씽큐의 출시가 이뤄진 첫 번째 주말인 지난 11일,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 집단상가에선 V50 씽큐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붙였다 뗐다하는 듀얼 스크린
무료로 제공돼 고객 관심 끌어
카드 등 가입땐 사실상 공짜폰
이와 관련 LG전자가 4월 18일~5월 7일까지 진행한 ‘V50 씽큐 듀얼스크린 활용 공모전’에선 1,500개가 넘는 아이디어가 쏟아지기도 했다. 댄스 영상을 보면서 직접 춤을 추는 장면을 라이브 방송으로 하거나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의 화면과 멤버별 영상을 따로 보는 용도로 활용하는 등의 아이디어가 제시됐다.
12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 11일 삼성전자 ‘갤럭시S10 5G(갤S10 5G)’의 최대 공시지원금을 기존 50만원에서 78만원으로 기습 상향했다. SK텔레콤이 지난 10일 출시된 LG전자의 ‘V50 씽큐’에 사상 최대 지원금 77만3000원을 지급한 데 대한 맞불로 풀이된다.
공시지원금과 이의 15%까지 줄 수 있는 판매점의 추가 지원금만 적용 받아도 SK텔레콤의 경우 출고가 119만9000원인 V50을 최저 31만원에, KT는 139만7000원인 갤S10 5G(256GB) 모델을 50만원에 구매할 수 있게 된다.
5G 스마트폰 경쟁이 양자 대결 구도가 된 첫 주말 휴대전화 판매 집단상가 및 온라인 판매점 등에서의 고객 유치는 더 파격적이었다. 일부 이통사들이 판매 장려금(리베이트)을 60만~80만원까지 지급하는 정책을 진행했고, 해당 금액이 불법보조금으로 활용돼 갓 출시된 V50이 이른바 ‘공짜폰’이 되는 이례적인 상황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한 이통사의 경우 번호이동을 통해 V50 씽큐를 구매하는 경우 60만원대의 공시지원금과 15%의 추가 지원금에 더해 60만원 가량의 불법보조금을 지급, 최신 스마트폰을 사고 고객이 오히려 10만원을 더 지급받은 사례도 있다는 글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오고 있다.
이통사들의 이 같은 경쟁은 다소 소강상태인 5G 가입자 유치 분위기를 두 번째 5G 스마트폰 출시를 계기로 반전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5G는 상용화 이후 네트워크 품질 논란이 계속되고 있고 킬러 콘텐츠 부족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이 압도적이었던 LTE(롱텀에볼루션)와 달리 5G의 경우 특별히 치고 나가는 선두가 뚜렷하지 않은 만큼 상용화 초반 선점이 중요한 상황이다. 전용 단말 보조금 지원으로 5G 가입을 유인, 시장을 선점하려는 전략이 파격 공시지원금과 불법보조금 살포로 나타나고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한편, 이통사들의 가입자 유치 경쟁으로 지난 10~11일 이틀간 갤S10 5G와 V50 씽큐를 합쳐 4만~5만 대가 개통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달 3일 상용화를 시작한 5G 서비스 가입자 수는 한달여만에 4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는 두 번째 5G폰 출시와 적극적인 이통사의 마케팅 영향으로 가입자 유치에 탄력이 붙으면서 국내 5G 가입자 50만명 달성도 이달 중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등록
등록
댓글 더 보기
댓글 새로고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