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우석여고, 스승의 날을 맞아 장연희 장학금 전달식 가져
故 장연희 선생님의 뜻이 더 큰 사랑으로 교육 현장에 열매 맺기를 기대
김이환 | 기사입력 2019-05-16 21:36:26

[상주타임뉴스=김이환 기자] 상주 우석여고는 제38회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장연희 장학금 전달식을 가졌다. 장연희 선생님은 우석여고에서 국어과 교사로 35년 봉직하시던 중 지난 해 지병으로 타계하셨는데, 평소 제자 사랑이 남다르셨던 선생님은 임종을 며칠 앞두고 착하고 성실하게 학교생활에 최선을 다하는 학생들을 칭찬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장학금 일천 만원을 학교에 기탁하셨다. 선생님의 유지를 받들어 우석여고에서는 매년 스승의 날 네 명의 학생을 선정하여 각 50만원씩 장학금을 수여하기로 하였는데 올해 첫 장연희 장학금 전달식을 가진 것이다.

윤종수 교장은 훈화를 통해 장연희 장학금의 배경과 취지를 학생들에게 알려주고, 오늘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은 물론 우석 가족 모두 장연희 선생님의 뜻을 받들어 아름답게 성장하여 자신이 받은 사랑을 몇 배 크기로 세상에 돌려드리자고 독려하였다.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여느 교내외 행사 때와는 달리 차분하고 숙연한 가운데 장연희 선생님의 뜻을 기리고 나아가 스승의 은혜에 대해 차분히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서는 또 학생들이 선생님에게 상장을 수여하는 이색적인 장면이 연출되어 화제이다. 학생들은, 담임선생님은 물론 사감선생님, 영양사선생님, 지킴이선생님에 이르기까지 평소 교육활동을 위해 헌신하신 선생님들의 수고에 감사하는 내용을 구체적으로 나열한 상장을 만들어 선생님들에게 수여하는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하였다. 김숙휘 사감선생님은, 매일 밤을 기숙사생들의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을 위해 애쓰는 과정에서 적잖이 피로가 쌓였었는데, 오늘 이제껏 노곤함이 모두 사라지는 소중한 체험을 했다며 학생들이 준 상장을 소중하게 간직하겠다고 했다.

교단이 무너지고 교권이 쓰러졌다는 자괴감이 팽배한 교육 현장에서 우석여고가 보여준 작지만 소중한 이번 행사는, 스승의 사랑이 제자에게 온전히 전달될 때 제자들 또한 스승을 존경으로 기억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실천으로 보여준 사례라 할 것이다. 우석여고 스승의 날 행사의 소중한 온기가 널리 전해져, 교사는 사랑으로 가르치고 학생은 존경으로 배우는, 그래서 학습권과 교육권이 함께 존중받는 행복한 학교 문화가 우리 교육 현장에 정착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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