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사우디 왕세자와 회담…10조 원 규모 MOU 체결
S-OIL, 5兆 투입한 울산 RUC/ODC 프로젝트 준공식...울산에 2024년까지 7兆 추가 투자 건설기간 동안 연평균 270만명의 일자리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수출증대
서승만 | 기사입력 2019-06-26 23:44:59

[타임뉴스=서승만 기자/ 울산=최경락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부총리와 회담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차기 왕위 계승자이자 제1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을 맡은 ‘최고 실세’로 꼽힌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를 이끌고 있어 ‘석유 왕자’로 불린다. 빈 살만 왕세자는 문 대통령의 초청으로 26일 수행원 300여 명과 함께 1박2일 일정으로 입국했다.

2단계 석유화학 프로젝트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위한 SC&D 관련 설비 구축키로

울산 현대중공업 부지에 건설 년' 270만명 일자리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기대


‘실세’ 빈 살만 1박2일 일정 방한

- 오찬에 4대 그룹 총수 모두 출동

- 5조 투자 에쓰오일 준공식 참석

문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이날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에쓰오일 복합 석유화학시설(RUD/ODC) 공장 준공 기념식에 참석했다. 울산 울주군에 있는 RUC/ODC 공장은 지난해 11월부터 상업 가동돼 운영 중이나 이번 왕세자 방한을 계기로 준공 기념행사를 개최하게 됐다. 국내 정유·석유화학 사상 최대 규모로 알려진 5조 원을 투자한 이번 시설은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에쓰오일의 단독 대주주가 된 이후 국내에서 진행한 첫 번째 대규모 투자다.

S-OIL이 26일 문재인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에 5조원을 투입한 RUC/ODC(잔사유 고도화 콤플렉스·올레핀 다운스트림 콤플렉스) 프로젝트에 대한 준공식을 가진데 이어 제2단계 석유화학 프로젝트로 2024년까지 약 7조원을 추가로 투자하는 ‘SC&D(스팀크래커 및 올레핀 다운스트림)’ 사업에 본격 뛰어든다.

이 사업으로 건설기간 동안 연평균 270만명의 일자리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수출증대 등으로 지역 산업계 전반에 긍정적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에쓰오일 울산 공장 내에 조성한 잔사유 고도화시설(RUC)의 전경. 26일 준공 기념식을 한 이 시설은 원유 정제과정에서 나오는 찌꺼기 기름인 잔사유를 하루 7만6000배럴 처리해 휘발유와 프로필렌 등을 생산한다. <에쓰오일 제공>
S-OIL은 26일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모기업인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를 이끌고 있는 빈 살만 왕세자를 비롯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칼리드 압둘아지즈 알팔리 사우디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 사우디아람코 아민 나세르 최고경영자(CEO)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열었다.

S-OIL은 RUC/ODC 프로젝트를 잇는 석유화학 2단계 프로젝트를 위해 지난 25일 사우디 아람코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S-OIL에 따르면 사우디아람코 아민 H. 나세르 사장&CEO와 S-OIL 이사회 김철수 의장은 이날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S-OIL의 석유화학 2단계 투자인 SC&D 프로젝트와 사우디 아람코가 개발한 TC2C 기술(원유를 석유화학 물질로 전환하는 기술) 도입 등 폭넓은 영역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S-OIL이 RUC/ODC에 이어 석유화학 2단계 투자로 추진하는 SC&D 프로젝트는 나프타와 부생가스를 원료로 연간 150만t 규모의 에틸렌 및 기타 석유화학 원재료를 생산하는 스팀크래커와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등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올레핀 다운스트림 시설로 구성된다. 이 사업에는 오는 2024년까지 약 7조원 규모가 투자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부총리가 26일 오후 신라호텔에서 열린 ‘S-OIL 복합석유화학시설 준공기념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사우디 아람코는 SC&D 관련 시설의 운영경험, 올레핀 다운스트림 공정 및 제품의 연구개발 전문지식과 판매 역량을 바탕으로 S-OIL이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이로써 S-OIL은 에너지 전환 시대에 대비, 석유에서 화학으로 지평을 넓히는데 속도를 낼 전망이다.

앞서 S-OIL은 SC&D 프로젝트를 위해 울산 온산공장에서 가까운 약 40만㎡의 부지를 현대중공업으로부터 매입했다. 새 프로젝트가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대규모 단일 설비를 갖춤으로써 경제성과 운영 효율성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S-OIL은 2단계 프로젝트 건설기간 동안 연평균 270만명, 상시고용 400명 등 일자리 창출, 건설업계 활성화 및 수출 증대 등을 통해 국가 및 지역 경제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OIL은 1단계 석유화학 프로젝트(RUC/ODC)에 5조원을 투자해 올레핀 다운스트림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며, 석유화학부문의 비중을 8%에서 13%로 확대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정유사업에 이어 석유화학사업 확대로 균형 잡힌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며 지속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이날 1단계 석유화학 프로젝트의 준공식에서 발표된 2단계 석유화학 투자인 SC&D 프로젝트를 통해 S-OIL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에너지 화학 기업’이라는 비전 달성에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갈 것으로 기대된다. S-OIL이 대규모 투자를 연달아 단행함으로 아로마틱, 올레핀 분야에서 글로벌 강자로 입지를 굳히고 정유 및 석유화학 업계의 일대 지각 변동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열린 RUC/ODC 준공식을 계기로 정부와 사우디간 협력은 물론 S-OIL, 현대중공업, 현대오일뱅크, SK, 현대차, 한국석유공사, 로봇산업진흥원 등 국내 기업 및 유관기관들도 사우디 아람코 등과 신산업·수소에너지 분야에서 투자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MOU를 잇따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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