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파트 분양가 '제동', 분양시장 위축 ...분양연기 강행과 후 분양 선택
선분양 기피 현상 확산 우려, 결국 공급차질, 분양가 상승 부작용 많아
우진우 | 기사입력 2019-06-28 05:45:15

[타임뉴스=서울/우진우 기자] 전국적으로 분양시장에 악재가 이어지며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서울 분양시장은 최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고분양가 사업장 심사기준이 적용되면서 공급에 차질이 생겼다. 

최근 눈치보기에 들어간 분양시장이 잔뜩 움츠러든 모양새다. 사진은 경기도의 한 아파트 단지 모습.

이달분양 경기도 9개 단지 미달 남겨

 지방의 경우 외곽지역에서 새로 공급된 아파트는 청약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시고 있다. 이 때문에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은 분양 연기 강행과 후분양 선택 등으로 차선책을 선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대로 가다간 그나마 활기가 돌던 분양시장 마저 위축될 수 있다며,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 결국 피해는 수요자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눈치보기에 들어간 분양시장이 잔뜩 움츠러든 모양새다. 

서울의 경우 정부의 고분양가 통제로 분양시장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일각에서는 부동산 시장이 본격적으로 재편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미 주택거래가 끊겨 위축이 심화되고 있는 서울 분양시장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서울에서 분양을 장담하던 시행사와 시공사 등은 앞으로 정부와 분양가 줄다리가 더욱 어려워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사업 초기에 계획했던 분양가를 인정 받지 못하면 사업성에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는 걱정이 앞서고 있는 것이다. 
 
지난 24일 HUG는 이날 분양보증 발급분부터 변경된 ‘고분양가 사업장 심사기준’을 적용했다. 
 
이는 HUG가 이달 초 고분양가 사업장 확산 차단을 통한 보증리스크 관리와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해 예고한 것에 따른 것이다. 
 
HUG의 분양가 심사기준은 기존 주변 시세의 110%에서 100~105%로 낮추는 내용이 주요 골자다. 이로써 분양가가 다소 하향조정되다 보니 건설사 입장에서는 수익성이 떨어지는 문제를 안게 됐다.
 
이에 따라 변경된 기준이 적용되는 사업장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규제 피하기에 나섰다. 실제 이달 말 분양을 예고했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상아2차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 라클래시’는 115가구에 대한 일반분양을 최소 수개월 뒤로 미뤄 후분양하기로 결정했다. 
 
하반기 분양을 계획했던 서울서초구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통합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 원베일리’도 후분양으로 방향을 틀었다. 상아2차 재건축과 같은 이유로 선분양을 포기한 것이다.
 
그 외 하반기 이주가 시작될 서초구 반포주공1·2·4주구, 방배13구역, 잠원동 신반포4주구, 반포 우성,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등도 후분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수도권 분양시장도 흔들리고 있다.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인근 지역에서 분양한 단지들이 줄줄이 순위 내 마감에 실패하고 있다. 
 
특히 이달에는 3기 신도시 악재를 직격탄으로 맞은 파주 운정신도시를 비롯해 미분양관리지역인 화성시에서도 대규모 미달이 나왔다. 
 
업계에서는 3기 신도시 개발 여파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이달 경기도에서 청약에 도전한 아파트 9개 단지 중 모든 주택형이 순위 내 청약에서 마감한 단지는 단 한 곳도 없다. 
 
파주에서는 운정신도시에서 공급한 3개 단지가 모두 완판에 실패했다. 대우건설의 운정 파크 푸르지오는 2순위 접수까지 마친 결과 680가구 모집에 347가구가 미달되면서 청약자를 절반도 채우지 못했다. 
 
운정신도시 중흥S-클래스의 경우 일부 주택형에서 2순위 마감에 실패하며 50여 가구가 남았다. 운정신도시 대방노블랜드 역시 일부 주택형이 청약자 미달로 마감됐다. 
 
이 밖에 오산시 원동 오산원동 한양수자이, 경기도 화성시 ‘화성시청역 서희스탈힐스1·2·3단지, 인천 미추홀구 인천 투민힐스빌 등도 미분양로 청약을 마무리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동탄신도시를 제외한 화성시나 인천 등에서 분양을 실시한 단지는 투기과열지구에 속하지 않아 중도금 60% 대출이 가능하고, 전매제한도 6개월에 불과한 곳인데, 청약자들에게 외면을 당했다”며 “수개월 내 주인을 찾겠지만, 수요자들의 관심이 크게 떨어진 것을 알 수 있는 결과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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