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임뉴스/충북=한정순기자] 충북의 기업경기가 소생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일자리 창출이 숙제로 꼽혀온 충북지역은지난해 6월 고용률은 70.8%로 전국 17개 시·도 중 2위를 차지했으나 국내외 여건이 어려워지면서 지난 4월 기준 68.3%로 하락했다.
비제조업은 66… 19개월 간 평균 밑돌아
비제조업 25%·제조업 20% '인력난 인건비상승' 문제 토로
여전히 전국 5위 수준의 양호한 실적을 거뒀지만, 민선 7기 목표인 45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경제 성장 견인책이 절실한 시점인것만은 분명하다.
충북도는 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 고용 환경 개선 지원 등 지역 특성을 살린 일자리 대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은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지 못한 것이다
이시종 충북 지사는 "강호축 개발로 미래 100년 먹거리를 창출하고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신산업 선점에 역점을 두면서 사람과 기업이 모여드는 '1등 경제 충북의 기적'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충북지역은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전국 업황BSI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데다, 다음달 업황 전망에도 먹구름이 드리웠다.
도내 기업체를 힘들게 하는 요인으로는 줄곧 인력난·인건비 상승과 내수부진이 지목되고 있다.
27일 한국은행 충북본부의 '2019년 6월 충북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의 업황BSI는 68로 전달보다 1p, 비제조업은 66으로 전달보다 4p 각각 상승했다.
오는 7월 업황전망BSI는 제조업은 66으로 전달보다 3p, 비제조업은 64로 전달보다 2p 하락했다.
BSI(Business Survey Index)는 각 기업이 체감하는 전반적인 업황을 조사한 수치다. 100을 기준으로 해 100 이상이면 긍정적, 100이하면 부정적임을 의미한다.
도내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업황BSI가 증가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지만, 절대적인 수치와 전국 상황과 비교해보면 긍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
6월 도내 제조업 업황BSI는 68을 나타냈고, 전국은 75로 충북보다 7p 높았다.
충북이 지난 2016년부터 한두달을 제외하곤 전국 업황BSI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해왔다. 그 기조가 깨진 건 지난해 12월이다.
지난해 12월 충북 업황BSI는 66으로 전달 80보다 무려 14p 낮아졌다. 같은 기간 전국은 73에서 71로 2p 낮아졌다.
지난해 11월 충북 업황BSI가 전국 평균보다 7p 높았지만, 한달새 충북의 업황BSI가 전국보다 급격히 떨어지면서 전국보다 5p 낮은 상황이 됐다.
이후 7개월째 충북 업황BSI는 전국 평균을 단 한차례도 넘어서지 못했다.
올해 월별 충북과 전국의 제조업 업황BSI와 격차는 △1월 62/67(5p) △2월 64/69(5p) △3월 67/73(6p) △4월 63/75(12p) △5월 67/76(9p) △6월 68/75(7p)다.
전국 대비 충북의 비제조업 난조는 제조업보다 더 고착화됐다.
도내 비제조업 업황BSI가 전국 평균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하기 시작한 건 지난 2017년 12월부터다.
2017년 12월 충북 비제조업 업황BSI는 80으로 전국 평균 81보다 1p 낮았다.
전달인 2017년 11월 충북과 전국은 79로 동일한 수치를 나타냈지만, 충북이 1p 증가하는 사이 전국 평균은 2p 증가했다.
무려 19개월 간 충북의 비제조업 업황BSI가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는 얘기다.
특히 2019년 4월 충북 58, 전국 74로 16p의 격차를 나타낸 바 있다.
이 외에도 2019년 3월(58/73), 2019년 2월(55/70), 2018년 9월(61/76), 2018년 8월(59/74), 2018년 3월(64/79) 등 5번은 '15p 격차'를 보이기도 했다.
충북의 제조업 업황BSI가 전국 평균가 가장 큰 격차를 보인 것인 12p 였다는 것을 보면, 도내 비제조업의 상황이 제조업보다 더 위기에 봉착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도내 비제조업체를 옥죄는 것은 단연 높은 인건비와 인력난이다.
도내 비제조업 업체 4곳 중 1곳 이상인 25.9%는 '인력난·인건비 상승'을 가장 큰 경영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이어 내수부진 24.0%, 불확실한 경제상황 17.0% 순이다.
제조업은 내수부진의 응답비율이 26.2%로 가장 높았고, 인력난 인건비 상승(20.0%)과 자금부족(13.2%)이 뒤를 이었다.
현재 국내전체 경제상황을 장기적 불황으로 인식하는 비율이 무려 70%에 달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2019년도 충북경제 또한 선방을 낙관할 일이 아니다.
기업들의 최저임금 인상과 주52시간 근로 부담과 긴축경영은 투자기피로 기업투자유치를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고, 얼어붙고 있는 국민들의 소비부담은 내수침체를 가져와 지역경제를 어렵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충북경제의 지속성장과 혁신적 발전을 위해서는 보다 새로운 각오와 정책전략을 강구해 나가야 한다.
또한 이전과 다른 혁신사고와 과감한 정책마인드로 투자기업과 도민에게 충북이 희망이라는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어야 2019년도 충북을 기회의 땅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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