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신공항 최적지... '사천 띄우기'나선 이유는
“부울경·호남·충청까지 이용 가능” ...지역감정 유발 차단의미
최원협 | 기사입력 2019-07-02 03:37:20

[타임뉴스=경남 사천/최원협 기자] 정부의 동남권 신공항 건설계획이 부산ㆍ경남ㆍ울산ㆍ대구ㆍ경북 등 5개 광역자치단체의 첨예한 이해 대립으로 수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가운데 획기적 전환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남해안 남중권발전협의회는 9월 심포지엄 열고 타당성 홍보키로
이들은 오는 9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순천에서 열리는 대한민국균형발전박람회에서 ‘대한민국 제2국제공항 사천 건설’이 정식 의제로 채택될 수 있도록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대한민국 균형발전박람회 기간 동안 순천시 주최로 대한민국 제2국제공항 사천 건설 심포지엄을 열고, 사천 건설의 타당성에 대한 홍보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남해안 남중권발전협의회는 부산 가덕도나 김해는 부산을 포함한 대구까지 약 1000만명이 이용하는 지역공항으로서 동쪽 공항일 뿐이지 서쪽 공항은 아니다. 광주를 비롯한 전라도 지역에서는 이용률이 낮을 것이라는 반박이다.

정부의 동남권 신공항 건설계획이 부산ㆍ경남ㆍ울산ㆍ대구ㆍ경북 등 5개 광역자치단체의 첨예한 이해 대립으로 수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사천시가 동남권 신공항 최적지로 거론되면서 공항건설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경남 4개 시ㆍ군과 전남 5개 시ㆍ군 등 모두 9개 시ㆍ군으로 구성된 남해안 남중권발전협의회가 대한민국 제2국제공항을 사천시 서포면 일대에 건설해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조성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로 결의했다.

경남지역은 진주시,사천시,남해군,하동군 등이며 전남지역은 여수시,순천시,광양시,고흥군,보성군 등이다.

남해안 남중권발전협의회가 주장하고 있는 대한민국 제2국제공항 사천건설의 타당성은 무엇일까?

부산 가덕도나 김해는 부산을 포함한 대구까지 약 1천만 명이 이용하는 지역공항으로서 동쪽 공항일 뿐이지 서쪽 공항은 아니며,광주를 비롯한 전라도 지역에서는 이용률이 낮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사천은 어떤가? 특별한 인프라를 구축하지 않더라도 부산ㆍ경남ㆍ울산ㆍ대구ㆍ경북 등 5개 광역자치단체는 물론 대전 등 충청 일부와 광주를 포함한 호남까지 1천700만 명까지 이용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는 이들 지역과 사천까지의 거리는 1~2시간이면 접근이 충분하기 때문인 이유도 꼽을 수 있다.

또한 부산 가덕도나 김해는 대도시를 거쳐 가야 하는데,김해공항을 확장하더라도 적어도 2~3조 이상의 도로건설비용 등 새로운 인프라 비용이 든다.

공사비가 50% 정도 절감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저렴한 건설비용도 타당성의 중요한 하나의 요소다.

아울러 현재 바다의 상태에서 해무,바람 등의 기상을 예측할 수는 있지만,100만 평이 넘는 매립을 통한 여건이 바뀐 상태에서 기상을 예측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하지만 사천은 지리산,금오산,와룡산 등에 둘러싸여 있어,어떤 지역보다 자연재해에서 안전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지역균형발전과 영호남 화합차원에서 월등히 우월하다는 게 남해안 남중권발전협의회의 주장이기도 하다.

더욱이 대한민국 제2국제공항의 사천건설은 지역감정 유발을 차단시킨다는 의미가 있다는 것은 중요한 것이다.

점점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부산과 대구 이른바 PK와 TK의 배타적 질시가 걷어질 수 있다는 것도 요인이다.

현재 사천시는 대한민국 제2국제공항 사천건설에 대해 이미 2가지의 기본 구상을 해놓은 상태다.

원 레인으로 해서 3훈련비행단이 사용 중인 공항을 그대로 둔 상태에서 서포면 일대에 별도의 공항을 만드는 안과 3훈련비행단과 합쳐서 투 레인으로 건설하는 방안이다.

남해안 남중권발전협의회 관계자는 "경남과 부산뿐만 아니라 대구와 경북 권역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국제공항이 필요하다는 논의에서부터 시작된 동남권 신공항은 사천건설이 가장 유력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도근 사천시장

송도근 사천시장이 ‘대한민국 제2공항’이 사천에 건설 돼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는데 송 시장은 지난 26일에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신공항 건설을 두고 대구 경북과 부산 경남 등 지자체간 감정대립으로 흘러가고 있는데, 이들 지역보단 사천에 새로운 공항을 건설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송 시장은 신공항 건설을 두고 수년째 김해와 부산 가덕도, 밀양 등이 치열한 유치전을 벌이고 있는데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는 비아냥거림을 들을 수도 있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그만한 이유가 충분히 있다고 했다.

그는 “현재 신공항 후보지로 거론되는 지역들은 건설비용과 사업기간, 지역 간 갈등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실상 추진이 불가능한 지역”이라며 “설사 특정 지역에 건설이 된다고 하더라도 수십 년이 소요될 것이고 영남권 일부 지역민만 이용하는 반쪽짜리 공항이 될 공산이 크다”고 밝혔다.

현재 사천 1공항
하지만 사천은 이들 지역에 비해 엄청난 장점이 있다고 했다. 현재 사천공항이 군사시설이지만 일부만 보완하면 충분히 공항으로써의 제 기능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사천 1공항


그는 오래전부터 기본 구상을 해왔다고 한다. 거기에는 두 가지 방안 즉 위에서 언급한 원 레인, 즉 현재 3훈비가 사용 중인 것은 그대로 두고, 별도로 공항을 만드는 안과, 3훈비가 가지고 있는 시설(활주로)과 합쳐 투 레인으로 건설하는 방안이 그것이다.
이경우 사업비 절감은 덤이며 부산과 경남, 호남 등 1700만 명 이상이 이용할 수 있으며 국토균형발전에도 가장 적합한 공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시장은 “사천은 지리산과 금오산, 와룡산 등에 둘러싸여 태풍과 안개 등 천재지변으로부터 안전하고 특히 소음공해로 인한 민원발생이 거의 없다”며 “무엇보다 KAI가 본격 항공MRO사업을 시작했고 사천이 항공우주산업의 중심이 된 만큼 제2공항 건설은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의 기반을 다지는 가장 확실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송도근 시장이 대한민국 제2공항 사천유치에 강한 의지를 피력한 데는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전남 여수시, 순천시, 경남 서부지역인 사천시와 하동군 등 8개 시·군 모임인 남중권발전협의회 단체장들과 미국 연수를 함께 한 자리에서 이같이 뜻을 모았고 모두가 적극 협조키로 하면서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재 김해공항 위치

그래서 사천 국제공항건설 계획은 검토할 만 하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부산의 가덕도와 밀양이 유치경쟁을 하다가 양측 모두 낮은 타당성이 드러나 김해공항 확장으로 매듭된 정부의 남부권 신공항 건설계획이 난관을 맞았다.

부산이 다시금 가덕도 유치를 들고 나온 것이다. 수 십번의 공청회와 토론회를 거친 정부 확정안을 걷어 찬 셈이다.
이런 와중에 사천시가 ‘대한민국 제 2 공항’ 건설 계획을 구상하고 있어, 공항건설과 관련한 새로운 국면전환일 수도 있다는 시각들이 나오고 있다.

부산서 제기한 가덕도안이 굳어질 경우, 자칫 치유할 수 없는 국론분열과 지역감정 재연이 불거질 우려가 있다. 이는 부산과 경남, 울산 및 대구와 경북 등 5개 광역자치단체의 첨예한 이해 대립 때문이다.

사천의 ‘제 2공항’ 유치는 우선, 우량한 입지조건과 이해가 얽힌 5개 광역단체는 물론, 대전 등 충청일부와 광주를 포함한 호남으로부터의 용이한 접근성,이들 지역과 사천까지의 도달 시간이 적게는 한 시간, 많아도 2시간으로 충분하다.

이착륙을 위해 요소인 태풍과 안개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자연요소도 긍정적 입지여건을 더한다.

멀게 지리산이 자리하고, 인접에 큰 강이 없다는 까닭이고 다음은, 저렴한 건설비용이다.
기존 사천공항 인프라 활용이 가능하고 아울러, 도농복합지역이기에 확장시 필요한 땅이 비교적 싸다는 장점도 있다. 이와 관련한 민원제기 빈도도 낮을 것이다.

가장 중요한, 지역감정 유발을 차단시킨다는 의미가 있다. 노골적 대척점에 있는 부산과 대구, 이른바 PK와 TK의 배타적 질시가 걷어질 수 있다.

광역시 충청북도충청남도경상북도전라북도전라남도
서울타임뉴스인천타임뉴스대전타임뉴스대구타임뉴스광주타임뉴스울산타임뉴스부산타임뉴스제주타임뉴스세종타임뉴스태안타임뉴스안동타임뉴스의성타임뉴스군위타임뉴스영양타임뉴스울진타임뉴스문경타임뉴스상주타임뉴스예천타임뉴스영주타임뉴스청송타임뉴스경주타임뉴스영덕타임뉴스구미타임뉴스김천타임뉴스칠곡타임뉴스봉화타임뉴스여수타임뉴스광양타임뉴스순천타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