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경제보복은 자신들 얼굴에 침 뱉기...일본경제도 함께 휘청(오이타 현,유후인(由布院), 벳푸(別府) 온천,오사카 해운,규슈,구마모토(熊本)현, 사가(佐賀)현,시마네 현,후쿠오카(福岡) 덴진(天神)쇼핑,한.일 양국간 민간행사
일본정부 “2020년까지 방일 관광객들은 4000만명까지 늘리겠다”던 계획을 스스로 포기하는 격
서승만 | 기사입력 2019-07-26 21:23:13

[타임뉴스=서승만 기자] 일본은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단행하면서 국제적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렸다. 일본의 유명 경재전문가 야마

구치는 이를 두고 “이번에는 전후 처음으로 상대에게 주먹을 불끈 들이댔다”고 표현했다.

그는 더욱 놀라운 것은 일본 재계의 반응이라고 했다. 2018년 기준 한국은 일본에 한 해에만 무려 2조2421억엔 규모의 무역흑자를 안겨주는 국가인데 일본 재계는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에 대해 아무런 반발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야마구치는 “재계와 산업계에서 수출규제에 대한 반대가 나오지 않는다”면서 “한국은 고마운 단골이라 반론이 나올 법한데 경제계는 계속 침묵하고 있다. 아베가 무서운가”라고 썼다.

야마구치는 끝으로 “수출규제 자체에 대한 찬반을 논의할 생각은 없다”면서 “다만 왜 이런 문제를 아무 논의도 없이 통과시키는 것인가. 또 상황이 이런데도 여론이 왜 이렇게 흘러가는 것인지 위기를 느끼게 된다”고 우려했다.

일본의 유명 경제전문가 야마구치
일본정부 “2020년까지 방일 관광객들은 4000만명까지 늘리겠다”던 계획을 스스로 포기

한국관광객 소비 중국이어 2위..일본지자체 "지역경제 악영향"

휘청이는 일본 온천…유후인·벳푸서 한국인 예약 취소 속출

후쿠오카 백화점 한국인 쇼핑액 25% 급감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자발적 불매운동과 여행중단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24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의 국내 항공사 카운터가 일본행 항공기 탑승 수속 시간에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자발적 불매운동과 여행중단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24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의 국내 항공사 카운터가 일본행 항공기 탑승 수속 시간에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에 대해 무역 보복을 단행한 일본이 관광업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을 겨냥한 보복조치가 부메랑이 됐다는 평가다.

아사히신문은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강화 이후 심화한 한일 갈등 상황에서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줄면서 일본의 관광·소매 업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난 25일 보도했다.

이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온천이 있는 오이타현 소재 호텔과 전통 료칸(旅館) 3곳에서만 무려 1100명분의 예약 취소가 발생했다.

일본 최대 여행사 JTB에 따르면 최근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개인 여행자 수는 작년 같은 시기 대비 10% 줄었다. 또한 부산과 오사카(大阪)를 오가는 쾌속 크루즈의 승객은 평소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철도회사 JR 규슈(九州)는 "한국인 관광객 감소가 장기화하면 더 큰 영향이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국의 저비용항공사(LCC)가 한국과 일본을 잇는 항공편의 운항을 중단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티웨이항공(5,410 -1.99%)은 일본 정부가 보복 조치를 시행한 후 일본의 오이타(大分)현, 구마모토(熊本)현, 사가(佐賀)현과 한국 도시를 잇는 4개 노선의 항공기 운항을 8~9월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는 시마네(島根)현과 김포를 연결하는 전세기 운항을 지난 13일부터 중단하고 있다.

한국인 관광객의 급감은 지역 상점가에도 직격탄이 되고 있다. 다이마루 백화점 후쿠오카(福岡) 덴진(天神) 지점의 17~23일 한국인 쇼핑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 급감했다. 

그런 가운데 일본 교통기관과 지방자치단체장이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한일관계 악화로 인한 관광 산업 피해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서일본철도의 구라토미 스미오 사장은 이날 후쿠오카(福岡) 시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에 인연이 있는 사업이 많아서 (한일관계 악화의) 영향이 상당히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가 전국에서 운영하는 호텔 17곳의 7월 한국인 이용자 수는 작년 동기보다 30%가량 줄었다.

'일본여행 보이콧'..오만한 아베의 허를 찔렀다

한국관광객 소비 중국이어 2위..일본지자체 "지역경제 악영향"

재방문율 높은 한국 외면... 일본 역점 소도시 관광육성에 타격

티웨이 일본노선 무기한 운행 연기..사가현 등 비상

아베는 일방통행..2일 내각서 한국 화이트국가서 제외할 듯

한국의 경제조치에 대해 뭔가 초조한 ..'물 먹는 아베'…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3일 도쿄 언론협회에서 열린 7개 정당 토론회에 참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사진=AFP제공]
일본 전문가 “아베(신조 일본 총리)는 한국인들이 일본여행을 보이콧할 경우 발생할 피해는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최근 일본 오사카에서 기자와 만난 한 일본 전문가는 일본 여행 불매 움직임에 대해 이같이 평했다. 최근 일본 여행의 보이콧 움직임으로 한국인 관광객들이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일본 지방자치단체에서부터 피해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일본 관광 보이콧이 확대·장기화할 경우 “2020년까지 방일 관광객들은 4000만명까지 늘리겠다”던 일본 정부의 목표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7월 이후 일본 경제에 큰 영향”

26일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 수는 386만 269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01만 6370명) 대비 15만여명 넘게 줄어들었다.

일본 여행 보이콧 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한 7월 이후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인 관광객 감소는) 7월 이후 일본 전체에 상당한 영향을 낳을 수 있다”(미조하타 히로시 오사카 관광국장)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한국인 관광객은 일본 관광시장에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영향력이 큰 손님이다. 일본 국토교통성 관광청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들은 753만명으로 2018년 방일 외국인 관광객들의 전체 소비금액의 13%(5881억엔)를 차지했다. 중국(1조 5450억엔)에 이어 두 번째 규모다. 

특히 한국인 관광객 감소의 영향은 일본 지방 소도시일수록 영향을 받는다. 일본 재방문율이 높은 한국인 여행자들이야말로 일본 정부가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일본 지방 소도시 관광의 주역들이기 때문이다. 

일본관광청의 ‘방일 외국인 소비동향 조사’에 따르면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의 70% 이상이 일본을 2번 이상 여행한 경험이 있었다. 일본을 많이 방문할수록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했던 일본을 보고 싶다는 욕구가 커지고 이는 소도시 여행으로 이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지자체에서는 이대로 가다가는 지역경제가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9일 취임한 이와쯔키 마사히로 규슈 운수국장는 취임 직후 기자회견에서 “항공편에서 취소가 늘어나는 등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규슈는 2018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의 절반이 한국인이다. 이와쯔키 국장은 “한·일 관계의 악화가 장기화하면 더욱 큰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며 “한국은 규슈 경제에 중요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8월 하순 서울에서 규슈 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부스를 여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국 저비용항공사(LCC) 티웨이는 아예 9월부터 부산과 사가, 대구와 구마모토 구간을 운행 중지한다고 발표했다. 한·일 관계 악화로 일본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줄어들면서 더 이상 노선을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야마구치 요시노리 사가현 지사는 “어려운 상황이다. (티웨이 측과) 교섭해 어떻게든 충격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민간교류도 단절되나…아베는 장기전 돌입


40여년간 삐걱거리는 정치·외교 관계에서도 굳건히 이어지던 민간 교류 역시 경색되고 있다.

양국의 우호 상징인 조선통신사 재현선의 첫 쓰시마(대마도) 행은 무산됐다. 조선통신사는 임진왜란 이후 단절된 국교를 회복하고자 일본 막부의 요청에 의해 조선에서 파견된 공식사절단이다. 

1607년부터 1811년까지 조선통신사가 왕래하던 약 200여년 기간 동안 한·일 양국은 무력충돌 없이 평화로운 시기를 보냈기 때문에 ‘평화의 사절단’이라는 상징성이 있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지난해 규모 149t의 조선통신사들이 탔던 배를 복원해 내달 3~4일 일본 쓰시마섬 이즈하라항 축제에 참여해 승선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결국 취소를 결정했다. 

안산의 청소년 극단 ‘고등어’ 역시 이달 말 일본에서 진행할 계획이던 일본 극단과의 교류 행사에 극단 소속 고등학생을 보내지 않기로 했고, 내달 27~30일 강원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일 수산물 세미나 역시 무기한 연기됐다. 이 세미나는 1997년부터 매년 양국이 수산물 자원에 대한 학술 교류 차원에서 이뤄지던 정례 세미나였다. 

돗토리현 관계자는 “매우 유감이다. 빨리 재개됐으면 좋겠다”고 희망을 밝혔다.

지자체들의 아우성과 달리 아베 내각은 장기전에 나서는 모양새다. 요미우리 신문은 일본 정부가 내달 2일 열리는 정례 국무회의(각료회의)에서 한국을 화이트국가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처리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개정안이 각의를 통과하면 8월 하순에는 개정 법령이 시행돼 우리나라는 일본기업에서 전략물자를 수입할 때마다 개벌 허가를 받아야 한다. 

지금까지는 기술의 민감도가 낮은 전략물자에 대해서는 한 번 수출허가를 받으면 원칙적으로 3년 동안은 똑같은 ‘목적지 및 물품 조합’의 건에 대해서는 다시 수출허가를 받을 필요가 없는 포괄허가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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