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의 정계개편...통합을 이룰 수 있다면 "반문연대의 최절정 의기투합 함수성립"
서승만 | 기사입력 2019-08-08 02:57:41

[타임뉴스=서승만 기자] 그동안 가능성을 타진해보는 수준에 그쳤던 야권 내 정계개편론이 최근 들어 점차 구체화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왼쪽)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의 유승민 러브콜…단순 이간질인가, 보수통합 시도인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5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바른미래당과 통합할 것이냐는 질문에 “조금 차이가 있다고 내치면 안 되고 보수통합이 엄청나게 중요하다. 그것을 안 하면 우리 당은 미래가 없다”며 “유승민 의원이 총선에서 서울에 출마하면 얼마나 좋겠나”라고까지 답할 정도로 적극 추진 의사를 드러냈다.

하지만 나 원내대표는 통합의 전제조건으로 “바른미래당이 정리돼야 한다. 손학규 대표가 나가야 정리될 것”이라고 덧붙여 단지 내홍에 빠진 바른미래당을 완전히 흔들어놓기 위한 이간질 아니냐는 시선도 없지 않았는데, 그래선지 그는 7일에도 기자들과 만나 “결국 문재인 정권에 대해 반대하는 우파의 가치를 같이 할 수 있는 모든 분들이 함께 하는 게 대한민국을 위한 길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유 의원과의 통합은 매우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도 보수통합 대상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도 “저는 늘 열린 자세로 우리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우파 가치를 같이 할 수 있는 분들이라면 함께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긍정적 반응을 내비치면서 “많은 국민들이 ‘반문연대’에 대한 욕구가 있다고 본다. 우파 통합을 위한 거쳐야 될 방향”이라고 역설했다.

다만 나 원내대표는 바른미래당 측과 보수통합을 실제 논의 중인지와 관련해선 “구체적인 얘기를 한 적은 없고 지금 (당대당 통합을) 당장이란 뜻은 아니다. 앞으로 저는 우파 생각을 같이 하는 많은 분들과 늘 열린 자세로 대화하려 하고 있다”고만 밝혀 확대해석에 선을 그었는데, 황 대표와 논의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아직 구체적인 논의가 있었던 건 아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6월 관훈클럽 토론회에서도 “개인적으로 바른미래당과 먼저 통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입장을 내놨을 만큼 이미 중도보수와의 통합에 더 무게를 뒀던 나 원내대표였기에 당내서도 이번 발언을 가벼이 보지 않고 있는데, 당장 비박계 장제원 의원은 7일 페이스북을 통해 “반드시 함께 해야 할 통합대상으로 유 전 대표를 거명한 것은 당이 가야 할 방향을 정확히 제시한 용기 있는 구상”이라며 “우리는 혁신의 길, 올바른 통합의 길에서 반드시 만나야 한다. 나 원내대표의 끊임없는 노력과 유 전 대표 결단을 기대한다”고 힘을 실었다.

반면 친박계 김진태 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당내 의견이 전혀 모아지지 않은 상태에서 저렇게 불쑥 개인의견을 던지는 것은 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나 의원이 유승민과 통합하자고 한 모양인데 원내대표의 월권”이라며 “오겠다는 의사 밝히지도 않은 분을 자꾸 건드려 몸값만 높여줄 필요가 없다. 우파통합은커녕 그나마 겨우 숨이 붙어있는 당이 또 쪼개져야 되겠나”라고 노골적으로 바른미래당과의 보수통합에 대해 반감을 표출했다.

물론 나 원내대표도 앞서 기자들로부터 당내 여론이 조성됐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의원님들 중 다소 조금씩 생각 차이는 있을 것”이라며 아직 내부 수렴을 거쳐 내놓은 발언이 아니란 점은 확실히 했으나 “조금의 차이 갖고 누구를 배제하는 길을 간다면 문 정권이 가고 있는 잘못된 길을 막을 수 없다. 우리 당도 큰 틀에선 그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부연해 적어도 순순히 물러설 뜻은 없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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