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전 임원 “대졸공채 전부터 김성태 딸 특별관리했다”
‘KT 채용비리’ 이석채 전 회장 2차 공판… 인사담당 임원 “김성태 딸 VVIP로 관리”
우장기 | 기사입력 2019-08-10 01:00:15

[타임뉴스=우장기 기자] ‘채용비리’ 의혹을 받는 이석채 전 KT 회장의 재판에서 “김성태 의원의 딸을 이 전 회장이 특별 관리했다”는 전직 임원의 증언이 나왔다.

KT 전직 임원이 ‘채용비리’ 의혹을 받는 이석채 전 KT 회장의 재판에서 “김성태 의원의 딸을 이 전 회장이 특별관리했다”고 증언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신혁재 부장판사)는 6일 오후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이석채 전 KT 회장, 서유열 전 홈고객부문 사장, 김상효 전 전무, 김기택 전 상무에 대한 2차 공판을 열었다. 이들은 유력인사 자녀들의 채용을 위해 부정한 지시를 하거나 이 같은 지시를 주도·실행한 혐의로 5월9일 기소됐다.  

이날 재판에는 KT 전직 임원인 김 전 상무가 증인으로 나왔다. 그는 채용비리가 불거진 2012년 인사담당 상무보를 맡았던 내부인사다.

김 전 상무는 “2012년 하반기 대졸신입공채를 진행하기 한참 전인 2011년부터 김성태 의원의 딸을 VVIP로 관리하고 있었다”며 “당시 스포츠단이 인재기획실 바로 옆에 칸막이만 있을 정도로 가까운 곳에 있어 실무진 중에서도 (김 의원 딸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김 의원 딸은 스포츠단 사무국 파견계약직으로 입사한 상황이었다. 

그러면서 “당시 이 전 회장 쪽으로 VVIP 자제 중 회사에 대한 민원이 들어갔다”며 “그때 비서실을 통해 해당 자제들이 회사생활에 어려운 점이 있는지 여부를 파악하라는 지시가 내려와 VVIP 리스트를 만들었다”고도 증언했다. 관련 리스트를 만들어 유력인사의 자제들을 직접 만나 면담하는 등 관리했다는 게 김 전 상무의 설명이다. 

당시 하반기 공채 서류접수기간은 9월1~17일로 온라인 접수였다. 김 전 상무는 공채 서류접수기간 전인 7~8월  VVIP 리스트를 작성했다고 말했다. 

이 전 회장 등은 2012년 상반기 KT 대졸 신입사원 공채에서 3명, 하반기 공채에서 5명, 2012년 홈고객부문 공채에서 4명 등 총 12건의 채용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 조사 결과 김 의원 외에도 허범도 전 한나라당 의원, 성시철 전 한국공항공사 사장, 정영태 전 동반성장위원회 사무총장, 김종선 전 KTDS 사장 등의 자녀 혹은 지인이 KT 채용과정에서 특혜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 중 김 의원만 뇌물수수 혐의로 지난 7월22일 불구속 기소했다. 이 전 회장도 뇌물공여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검찰은 김 의원 딸이 2012년 하반기 대졸공채 때 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되면서 특혜를 받았다고 봤다.

이 특혜가 일종의 ‘뇌물’이라는 주장이다. 김 의원은 딸의 ‘취업기회’를 대가로 같은 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이 전 회장을 증인으로 부르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 검찰은 보았다. 김 의원은 이런 혐의를 부인했다.

광역시 충청북도충청남도경상북도전라북도전라남도
서울타임뉴스인천타임뉴스대전타임뉴스대구타임뉴스광주타임뉴스울산타임뉴스부산타임뉴스제주타임뉴스세종타임뉴스태안타임뉴스안동타임뉴스의성타임뉴스군위타임뉴스영양타임뉴스울진타임뉴스문경타임뉴스상주타임뉴스예천타임뉴스영주타임뉴스청송타임뉴스경주타임뉴스영덕타임뉴스구미타임뉴스김천타임뉴스칠곡타임뉴스봉화타임뉴스여수타임뉴스광양타임뉴스순천타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