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타임뉴스=김이환 기자] 대설위 상주향교(전교 금중현)는 2019. 8. 6(화) 11시 상주시유림회관에서 동산(東山) 권영태(權榮泰, 86세) 강사의 퇴임 사은회(謝恩會)를 열었다.
지난 1999년부터 상주향교 논어, 맹자 등 경전반(經典班)을 자체적으로 운영해 오다가 2013년부터는 상주향교부설사회교육원(원장 김명희)에서 논어, 맹자, 대학, 중용, 고문진보, 한문 춘향전, 임란일기와 각종 문집 등을 번갈아 강의해 왔다.
권영태 강사는 20여 성상(星霜)동안 한문교육은 물론 민족고유의 전통예절 교육을 하면서 시대에 맞춰 살아가는 지혜를 더불어 가르쳐 왔다. 그동안 배출된 제자만 300여 명으로, 최근 젊은 사람들이 어려워하는 한문의 해독요령, 한시(漢詩) 창작하는 기법을 비롯해 전통적인 관혼상제의 전통예절 교육 등 이 시대에 살아가는 지혜 습득에 꼭 필요한 내용을 골라 강의를 해왔다.
이에 대해 상주향교 금중현 전교는 그 고마움에 대해 상주향교 명의의 감사 족자를 전달했다. 족자는 그동안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김명희 교육원장은 직접 글을 짓고, 윤대영 서예 강사가 글을 썼다. 그리고, 별도로 스스로 장문(長文)의 송사(送辭)를 지어 위로, 격려했다.
아울러, 문하생 일동이 정성껏 마련한 행운의 열쇠를 비롯해 그를 위한 족자와 문인화 등 퇴임에 대한 감사의 글을 지어 직접 전달했다.
권영태 강사는 “20년의 세월이 어느새 하루같이 지나갔다"면서 “우리의 문화는 한문을 알아야 조상들의 지혜와 삶을 이해하는 만큼 그동안 얼마만큼이라도 교육됐는지 회상하시면, 앞으로 훌륭한 경전 강사를 모시어 더 낳은 강의를 희망하다"면서 겸손의 말씀을 남기었다.
상주시 공검면 양정리 출신인 권영태 강사는 함창유도회 회장, 상주시한시협회 회장, 담수회 상주지회장을 역임했다. 영양군한시경연대회 장원, 도산별시 장원, 조선과거대전에서 병과, 을과에 입선 하시는 등 그간 총 150여 회 수상했다. 또 도남서원을 비롯해 옥동, 근암, 청암, 연악, 효곡, 옥성, 기천서원 등의 원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동산초고》 1집(2000년), 2집(2014년)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