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의 정비]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대국민 담화·측근 인사 단행...지지율 의식?
계파색 옅은 비서실장·대변인 인선. .. 지지율 반등 노린 행보..장외집회도 예고
서승만 | 기사입력 2019-08-15 04:25:54

[타임뉴스=서승만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정치 행보가 빨라졌다. 황 대표가 14일 비서실장과 당 대변인 인사를 단행하고 광복절 기념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자 정치권에서는 황 대표 개인 지지도와 당 지지율이 모두 하락세인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오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광복절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국회 로텐더홀에서 ‘오늘을 이기고 내일로 나아갑시다’라는 제목의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황 대표는 담화를 통해 정부의 경제·안보 정책을 비판하며 국정 운영 기조를 전환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대통령과 청와대가 모든 권력을 움켜쥐고 민주주의의 기본 정신인 삼권 분립을 흔들고 시장경제를 무너뜨리고 있다”며 “이제라도 이 정권이 잘못을 바로잡고 정책 대전환에 나선다면 어떤 정치적 고려 없이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또 다음날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기념 메시지에 △일본과 분쟁을 해결할 수 있는 정책 △북한 도발에 대한 경고 메시지 △한미동맹을 복원할 방안 세 가지를 포함할 것을 요구했다.

야당 대표가 광복절 전날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것은 이례적이다. 통상 대통령이 광복절 당일인 15일 경축사를 내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선 황 대표가 문 대통령보다 앞서 메시지를 내고 의제를 선점하기 위해서라고 보고 있다.

특히 이번 담화에서는 한국당의 5대 실천 목표로 △잘사는 나라 △모두가 행복한 나라 △미래를 준비하는 나라 △ 화합과 통합의 나라 △한반도 평화의 새 시대를 제시해 비전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는 평가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에는 비서실장과 당 대변인 인사를 냈다. 대표 비서실장에 재선 김도읍 의원을, 수석대변인에 재선 김명연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청와대 대변인을 거친 민경욱 대변인은 김성원 의원으로 교체됐다. 수도권을 지역구로 둔 김명연·김성원 의원을 기용해 친박(친박근혜) 색채가 옅어졌다.

한국당 소속이었던 한 전직 의원은 “새로 선임된 김도읍·김명연·김성원 의원은 비교적 계파색이 없는 분들이다. 반대로 말해 친박과 비박 사이에서 줄을 아주 잘 타는 분들”이라며 “황 대표는 이 인사로 계파 갈등을 잠재울 것으로 기대하는 것 같다.

그가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친박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정치권에선 황 대표가 지지율 반등을 위해 광폭 행보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한국당 지지율과 황교안 대표의 대선주자 선호도는 모두 하락세다.

한국갤럽이 지난 6~8일 전국 성인 1009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9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당 지지율은 18%로 황 대표 취임 전 수준으로 회귀했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성인 2511명을 대상으로 한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도 황 대표는 두 달 연속 하락한 19.6%로 선두 자리를 이낙연 국무총리에 빼앗겼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국당은 오는 2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문재인 정부의 경제·안보정책의 전환을 촉구하는 대규모 장외집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야권 한 관계자는 “황교안 대표가 원외에 있다 보니 자꾸 밖으로 나가려 한다”며 “국회 내에서는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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