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일본, 역사 두렵게 여기는 진정한 용기를”
일본에 ‘역사적 직시’ 태도 변화 촉구
장원재 | 기사입력 2019-08-18 22:12:16

[타임뉴스=장원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들의 마음속에 (김 전) 대통령님은 영원히 인동초이며 행동하는 양심”이라며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일본을 겨냥해 ‘역사를 두렵게 여기는 진정한 용기’를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 비서관·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DJ 서거 10주기에 ‘DJ 연설’ 언급 
 문 대통령은 “오늘 저는 김대중 대통령님을 추모하며, ‘역사를 두렵게 여기는 진정한 용기’를 되새긴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이 잘 사는 길, 항구적 평화를 이루는 길, 한·일간 협력의 길 모두 전진시켜야 할 역사의 길”이라며 “‘전진해야 할 때 주저하지 않고, 인내할 때 초조해하지 말며, 후퇴할 때 낙심하지’ 않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이 인용한 ‘역사를 두렵게 여기는 진정한 용기’는 김 전 대통령이 1998년 10월 일본을 국빈방문해 일본 참의원 본회의장에서 연설한 내용이다. 김 전 대통령은 당시 연설에서 “일본에는 과거를 직시하고 역사를 두렵게 여기는 진정한 용기가 필요하며, 한국은 일본의 변화된 모습을 올바르게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한·일 우호 증진에 발자취를 남긴 김 전 대통령의 업적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하는 동시에 일제시대 강제동원에 대한 우리 대법원 판결에 대한 ‘역사적 직시’를 일본에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인동초’로 비유되는 김 전 대통령의 생전 발언을 인용한 점에 비춰 문 대통령이 긴 안목을 보고 한·일 갈등을 풀어가려는 구상을 세우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김대중 대통령님은 한국과 일본이 걸어갈 우호·협력의 길에도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며 “1998년 오부치 총리와 함께 발표한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은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명문화했고, 양국 국민이 역사의 교훈을 공유하며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함께 열어가자는 약속이다”고 강조했다.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서 참석자들이 묵념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문희상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황교안 자유한국당, 손학규 바른미래당, 정동영 민주평화당, 심상정 정의당 대표.

문 대통령은 아울러 “2000년 남북정상회담과 6·15공동선언은 오직 국가의 미래를 생각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그때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놓았기에 우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인 평화올림픽으로 치러낼 수 있었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경제라는 담대한 상상력을 발휘하며 함께 잘사는 길에 용기 있게 나설 수 있었다”고 했다.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김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는 문희상 국회의장과 이낙연 국무총리, 여야 5당 대표가 모두 자리해 추도사 및 추모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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