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뉴스=이승근 기자] 정부가 우리 경제에 대해 수출 및 투자를 중심으로 5개월 연속 ‘부진’ 판단을 내놨다. 기획재정부는 16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올해 2분기 우리 경제에 대해 “대외적으로 글로벌 제조업 경기 등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와 반도체 업황 부진이 지속하는 가운데 최근 일본 정부 수출규제 조치와 함께 미·중 무역갈등 심화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부산항 신선대 부두에서 수출 화물이 컨테이너선박에 선적되고 있다
2005년 ‘그린북’ 발간후 최장기

“일본 수출규제 등 불확실성 확대” 

기재부는 그린북에서 지난 4월부터 5개월 연속 ‘부진’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는 2005년 3월 그린북을 발행하기 시작한 뒤 가장 긴 연속 부진 판단이다. 지난 4월과 5월에는 ‘광공업 생산, 설비투자, 수출 등 주요 실물지표’가 대상이었지만 6월부터 이달까지는 ‘수출과 투자’에 국한해 부진 판단을 내렸다.

일본 수출규제 영향은 아직 실물지표 등으로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홍민석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일본 수출규제와 관련해서는 아직 기업 피해 등 구체적으로 나온 것은 없다”면서 “다만 중요한 것은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경제 심리를 위축시키고, 경기 회복을 제약할 수 있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6월 산업활동 주요 지표를 보면 광공업생산은 전월 대비 0.2% 증가한 반면 서비스업은 1.0% 감소해 6월 전(全) 산업생산은 0.7% 감소했다. 소매판매도 전월 대비 1.6% 감소 전환했다.

한편 블룸버그는 15일(현지시간)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1.9%로 낮췄다고 보도했다. 내년 전망치는 2.3%에서 2.2%로 하향 조정됐다.

2019-08-19 00:57:56
기획재정부 “경제 5개월째 부진”… 문제는 더 커지는 불확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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