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대한민국과 보수의 성찰'을 주제로 열린 토론회...'합리적 보수세력의 통합'을 위해 
나경원 "안철수, 우리공화당도 통합"..오세훈 "문정부와 화해"
서승만 | 기사입력 2019-08-22 10:17:06

[타임뉴스=서승만 기자] 지난 2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플랫폼 자유와 공화가 주최한 대한민국 위기극복 대토론회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정의화 전 국회의장,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유력 보수 정치인들 한자리 집결..통합 해법 모색
나경원 "한국당 중심 통합, 반문연대 틀 안에 모여야"

-오세훈 "중도층 국민 마음 얻으려면 용서·화해 필요"
-김병준 "선거 향한 넘어야 할 산 많다..비전 세워야"
-정병국 "국민에 선거철 되니 아우성 치는 걸로 비쳐"


27일에는 '야권통합과 혁신의 비전'을 주제로 두번째 토론회가 열린다.
 보수 진영은 20일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무르익고 있는 보수대통합을 실현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으나 필요성은 공감하되 해법은 제각각이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위기극복 대토론회'에 참석해 "문 정권의 폭주를 막기 위해서 큰 그림의 반문연대의 틀 안에서 작은 차이는 무시하는 통합의 길로 가야 한다"며 "통합의 구체적 방법은 가장 큰 집인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특히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안철수 전 의원부터 우리공화당에 이르기까지 모두 같이 할 수 있는 분들이 같이 하는 것이 진정한 반문연대로 가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물론 반문연대를 엮는 데 있어서 그 어떤 때보다 우리 스스로의 무장과 비전이 필요하다"며 "그동안 보수정권 9년동안 게을렀다고 반성한다. 보수가 취약하게 된 근본적 원인은 네탓 공방이 계속되기 때문이다"라고 짚었다.

나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큰 집이면 그만큼 더 많이 내려놓고, 더 많이 여는 틀을 만들어야 한다"며 "한국당이 문을 활짝 열고 '종갓집'으로서 내려놓고, 다른 분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플랫폼 자유와 공화가 주최한 대한민국 위기극복 대토론회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총선 공천의 세 가지 원칙으로는 "통합 개혁·혁신의 공천이 돼야 하고, 또 그 안에는 희생의 공천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예전 친박, 비박, 이렇게 나뉘어져서 서로 아웅다웅 할 때도 보수를 지지하는 국민들은 그렇게 갈라져 있지 않았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정신적 분단상태는 아니었다"며 "보수층 내부의 정신적 분열, 그 어느 때보다 극심한 상태라는 점에서 위기의식을 느낀다"고 우려했다.

오 전 시장은 "보수진영 내부에서 절체절명의 생존을 위한 화해와 용서의 운동이 일어나야 한다"며 "단합과 화해를 도모하지 못하는 한 내년 총선, 대선은 문(文) 정부에 갖다 바쳐야 한다. 그들의 정권재창출에 바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2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플랫폼 자유와 공화가 주최한 대한민국 위기극복 대토론회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그는 아울러 "문 정권과도 용서와 화해로 가야한다"며 "조국 정국에서 가당한 생각이냐고 하겠지만 우리가 중도 중원을 향해 진격해서 캐스팅 보트를 쥐는 국민 30% 마음을 얻는 것, 암흑 같은 상황에서 그 분들 마음을 얻는 길은 용서와 화해를 우리 가치로 선택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했다.

오 전 시장은 이어 "보수진영 내에서 특히 강경보수의 지지를 받는 황교안 대표가 이런 (용서와 화해의) 일을 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생각했다"며 "6개월 동안 침묵으로 지켜봤지만 그런 가치를 추구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없는 게 안타까웠다.

원내는 가열차게 투쟁하고 바깥에서는 보수 전체를 아우를 리더십을 보여줬으면 지금쯤 중도의 마음이 절반 이상이 우리에게 오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의 정병국 의원은 "(한나라당 천막당사 시절인) 2004년을 되돌아봐야한다. 지금보다는 낫다"며 "아직까지 결과에 대한 책임 공방을 하고 미래로 한발짝도 못 나가는 게 보수진영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2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플랫폼 자유와 공화가 주최한 대한민국 위기극복 대토론회에서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정 의원은 "바른정당은 처절하게 실패했다. 대선 국면에서 신생정당, 현실정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분열됐다"며 "인물중심 패권, 지역중심 패권을 무너뜨리자고 창당한 게 바른미래당이지만 여지없이 현실정치, 선거정치의 틀을 깨지 못하고 또 나눠먹기 하면서 구태정치의 행태를 보여주며 패거리 패권정치를 끊어보겠다는 창당정신은 없게 되어 실패로 돌아갔다"고 진단했다.

그는 "통합이 국민들에 비치는 모습은 결국 또 선거철 되니 지들 살겠다고 아우성치는 걸로 비칠 수밖에 없다"며 "극복하려면 우리는 기득권을 내려놔야 한다. 가진 사람부터 내려놓고 실질적으로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보수 진영은 제왕적 리더십, 후진양성에 무관심한 리더십, 혁신과 변화보다 기득권에 안주하는 퇴행적 정치가 고착화됐다"며 "그래서 국민들이 보수정당을 수구꼴통당으로 인식하고 외면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플랫폼 자유와 공화가 주최한 대한민국 위기극복 대토론회에서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

정 전 의장은 "통합에 저도 동의한다. 그러나 과거와 같은 권력 나눠먹기식 통합은 안 된다"며 "기존 명문가와 손잡는 통합이 아니라 자기 희생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보수정당의 자기혁신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한다"며 "오히려 새로운 중도세력 구심점이 세워지고 기존 보수정당이 중도보수 기치 아래 함께 동참하는 게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병준 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지금 선거를 향한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통합해야 한다는 산, 분열의 산을 넘어야 하고, 김정은 위원장이 어떻게든 다음 선거에 민주당을 도울 것"이라며 "비전과 가치를 세우고 한편으로는 묻지 말고 같이 하면서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위기의 대한민국과 보수의 성찰'을 주제로 열린 이날 토론회는 합리적 보수세력의 통합을 위해 출범한 플랫폼 자유와 공화가 주최한 행사로 박형준 전 국회 사무총장, 박인제 변호사가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27일에는 '야권통합과 혁신의 비전'을 주제로 두번째 토론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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