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값 9월1일부터 리터당 최대 58원 인상..."유류세 인하 10개월만 종료"
한시적으로 인하했던 유류세율 원상복귀...소비자 상당한 부담 작용
서승만 | 기사입력 2019-08-31 21:19:27

[타임뉴스=서승만 기자] 정부는 지난해 11월부터 단계적으로 진행해 온 유류세율 인하 조치를 31일자로 종료하고 다음달 1일부터 정상 세율로 환원할 예정이다. 유류세율이 환원되면 휘발유는 ℓ당 최고 58원, 경유는 ℓ당 최고 41원, 액화석유가스(LPG) 부탄은 ℓ당 최고 14원씩 가격이 오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 휘발유값  3주만에 상승세...8월 넷째주 휘발유값 전주대비 0.9원 상승, 1494.0원

휘발유 가격이 내일(9월 1일)부터 리터(ℓ)당 최대 58원 인상...국제유가 상승과 서민 부담 완화 등을 이유로 한시적으로 인하했던 유류세율이 원상복귀되기 때문


8월 31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지난 10개월간 시행된 유류세 한시 인하 조치가 이날을 마지막으로 종료된다. 정부는 작년 11월 6일부터 올해 5월 6일까지 유류세율을 15% 인하했다. 이후 시장과 소비자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5월 7일부터 이달 31일까지는 인하 폭을 7%로 축소했다.

유류세가 환원되면 휘발유는 현재 가격보다 ℓ당 최대 58원, 경유는 ℓ당 최대 41원, 액화석유가스(LPG) 부탄은 ℓ당 최대 14원 오르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지역에 따라서는 휘발유 가격이 ℓ당 1600원을 넘길 가능성도 있다.


전국 휘발유 가격은 3주만에 상승으로 돌아섰다. 8월 넷째 주 주간 단위 전국 주유소 보통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0.9원 오른 ℓ당 1494.0원이었다. 휘발유 가격은 이달 둘째 주에 한 달 만에 하락 전환한 뒤 지난주까지 2주간 안정세를 보였지만, 유류세 인하 종료 발표일인 지난 22일부터 상승 전환했다.

발표일로부터 유류세 인상분이 적용되는 9월1일까지 열흘의 기간이 있었지만 일부 주유소에서 선제적으로 가격 조정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름값 최고가 지역인 서울에서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2.6원 상승한 ℓ당 1591.3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96.4원 높았다. 최저가 지역 대구 휘발유 가격은 1.8원 오른 ℓ당 1464.6원으로, 서울보다 126.7원 낮았다. 최고가인 SK에너지 휘발유 가격은 0.9원 오른 1508.3원, 최저가인 알뜰주유소는 0.6원 오른 1467.9원이었다.

넷째 주 전국 주유소 경유 가격도 전주보다 0.7원 오른 ℓ당 1351.8원이었다. 액화석유가스(LPG) 차에 쓰이는 자동차용 부탄 가격만 0.14원 내린 ℓ당 784.72원이었다.

한편, 한국이 주로 수입하는 석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전주보다 0.8달러 하락한 58.7달러였다.

유류세는 '세금'...소비자들에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 

정유업계 및 석유 3단체(대한석유협회·한국석유유통협회·한국주유소협회)는 "유류세 인상분이 소비자 가격에 완만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석유대리점 및 주유소 사업자들에게 협조요청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는 강제성이 없는 '권고' 조치에 불과해 효과는 미지수다. 

더욱이 전체 주유소의 90%가 자영주유소로, 정유사들이 직접 가격통제가 가능한 직영주유소는 10%에 불과한 점도 소비자들의 급격한 기름값 인상 우려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유류세 인하 조치 당시 직영주유소의 경우 재고소진과 관계없이 바로 인하분을 가격에 반영했지만, 자영주유소의 경우 재고를 모두 소진한 후 가격에 반영해 소비자들이 유류세 인하 효과를 체감하기까지 열흘 간의 시차가 발생했었다"며 "반대로 자영주유소들이 이번에 유류세 인상분을 바로 가격에 적용한다고 해도 정유사들이 자영주유소의 가격정책을 강제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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