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장 박남춘, 인천 자체매립지 조성에 속도, 주민 설득은 '고전' 
김민규 | 기사입력 2019-09-03 01:31:46

[인천타임뉴스=김민규 기자] 박남춘 인천광역시장이 자체 쓰레기 매립지 조성을 위해 발걸음을 넓히고 있다. 자체 매립지 조성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하고 소각장 증설 및 신설하는 방안을 내놨지만 소각장을 둘러싼 주민 반발은 과제로 남아 있다. 

 

지난 30일 인천지역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2025년 사용이 끝나는 수도권 매립지의 대체 매립지 조성이 지지부진하자 박 시장이 자체 매립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박 시장은 수도권 매립지의 대체 매립지 조성을 놓고 인천시 서울시 경기도 환경부 등 관련 기관의 의견차이로 협의가 불투명해지자 자체 매립지 조성을 위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2025년 이후 서울시와 경기도의 쓰레기를 더 이상 받지 않겠다는 것이다. 

인천시는 지난달 29일 ‘인천시 자체 매립지 조성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2020년 8월 말까지 1년 동안 진행하는 연구용역에서 자체 매립지 후보지 선정 및 로드맵, 입지 지역주민 갈등 최소화 방안 등을 마련하기로 했다. 

 자체 매립지 입지 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타당성 조사와 전략환경 영향평가 등을 거쳐 2020년 안으로 입지 선정을 마무리할 방침을 세웠다. 자체 매립지 조성을 위해 박 시장이 관련 절차를 밟는 데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생활폐기물을 소각하고 건설폐기물을 선별해 매립량을 줄이기 위한 ‘전(前) 처리시설’을 현 수도권 매립지 안에 조성하려는 환경부의 계획에도 반대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런 시설이 현 수도권 매립지 사용 연장의 빌미를 줄 수 있다”며 “수도권매립지 안 전 처리시설 설치를 포함해 매립지 사용 영구화를 위한 어떤 추가시설도 설치·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한 ‘지속가능한 자원순환 클린도시’ 비전을 통해 2025년 쓰레기 ‘직매립 제로화’방안도 내놨다. 쓰레기 재활용률을 높이고 소각해 쓰레기양을 크게 줄여 직매립률을 0%로 낮추고 소각재와 불연성 폐기물을 자체 매립지에서 처리한다는 것이다. 

 다만 쓰레기 직매립 제로화를 위해선 기존의 소각장 시설을 현대화하고 새로운 소각장을 건립해야 한다는 문제가 남아있다. 인천시에 따르면 2030년 인천지역 폐기물 소각규모는 최소 1600t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지만 기존 소각장을 통한 쓰레기 처리 용량은 900t가량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소각장 증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을 설득해야 하는 과제도 남아있다. 박 시장은 지난해 8월 청라소각장의 쓰레기 처리용량을 늘리는 것을 포함해 청라소각장 현대화사업을 진행했으나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쳤다. 

 박 시장은 1월 시민청원 답변에서 시민이 수용하지 않으면 소각장 증설을 강행하지 않겠다며 청라소각장 증설은 없다고 못 박았다. 하지만 소각장 신설과 함께 청라소각장 증설이 공식화되면서 다시 주민들이 반발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박 시장은 “아주 애달픈 문제고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우리 인천이 일류도시가 될 수 없다”며 “소각장 만드는 것은 주민 반대로 시끄러울 수 있어도 가야할 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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