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뉴스=김용직  기자] 국가직 9급공무원 시험에 2022년 폐지가 확정된 고교선택과목이 지방직 9급공무원 시험에도 폐지가 확정됐다.

또한, 2021년부터 지방직 7급공무원 시험에도 영어와 한국사 과목이 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된다. 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방공무원 임용령」 개정안을 5일 입법예고했다.

고교과목이 폐지되면 선택과목제도 때문에 도입된 조정점수제도 폐지된다. 현재는 선택과목에만 조정점수제가 적용되어 같은 수의 문항을 정답으로 맞히더라도 필수과목은 1문제당 5점이 반영되고, 선택과목은 그보다 못한 점수가 반영된다.

종합교육기업 ㈜에듀윌(대표 박명규)의 수험전문가는 “대부분의 공무원 수험생은 영어에서 어려움을 느끼기 때문에 조정점수제가 폐지돼 필수과목과 직렬별 전문과목이 모두 원점수로 채점되면 영어에 대한 부담감이 상대적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일반행정직에 고교과목이 사라지고 직렬별 전문과목이 필수과목으로 지정되기 때문에 지방직 9급공무원 시험에도 진입장벽이 높아져 지원자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에듀윌의 수험전문가는 “13만 명에 못 미쳤던 지방직 9급공무원 지원자 규모가 고교과목 도입 첫 해에 26.4% 증가했고 2016년에는 64.9% 증가했다”라며 “고교과목 도입으로 지원자가 늘었기 때문에 고교과목이 폐지되면 지원자가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망했다.

한편, 행정안전부에서는 “고교과목 폐지로 우수한 고졸 출신 인재들이 공직에 진출하는데 장애가 되지 않도록 채용 경로의 다양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행안부는 “학업 성적이 우수한 고졸자를 학교장이 추천?선발해 일정기간 수습을 거쳐 일반직공무원으로 임용하는 우수인재 추천채용 분야를 기술분야 뿐만 아니라 전 분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혀 특성화고 등 기술계고 졸업(예정)자 대상 채용규모가 2022년 이후 늘어날 전망이다.

아울러, 2021년부터 지방직 7급공무원 시험과목 변경으로 공무원시험 패러다임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에듀윌의 수험전문가는 “2021년부터 지방직 7급공무원 시험의 영어와 한국사가 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되면 9급공무원과 7급공무원 시험을 동시에 준비하는 것은 불가능해진다”라며 “7급과 9급을 동시에 준비하는 수험생 일부가 9급 시험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한 “5급 시험과 7급 시험의 과목이 비슷해지기 때문에 5급 수험생이 7급 시험에 응시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2021년부터 시험 일정도 바뀐다. 행안부는 “시험관리의 효율성 제고 등을 위해 2021년부터 지방직 9급공무원 공채 필기시험은 5월 중순으로, 지방직 7급공무원 공채 필기시험은 8월 중순으로 일정이 변경되며 전국 동시 실시되는 7?9급공무원 공채 필기시험의 응시원서는 1개 기관에만 접수가 가능하도록 변경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국가직 9급과 지방직 9급 필기시험 사이의 간격이 줄어들어 수험생들은 조금 더 빠듯한 일정으로 시험에 대비해야 한다.

에듀윌의 수험전문가는 “국가직과 지방직 사이에 긴장감과 집중력을 유지해준다는 측면에서는 좋은 변화일 수 있지만, 국가직이 아닌 지방직에 포커스를 둔 수험생에게는 준비기간이 부족해져 불리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에듀윌의 수험전문가는 응시원서 중복접수가 불가능해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현재는 거주지 제한만 충족하면 여러 지역에 동시에 응시원서를 접수하고 경쟁률이 낮은 지역을 선택할 수 있지만 2021년부터는 이러한 전략을 세울 수 없다”라며 “2021년부터는 원서접수 단계에서 자신이 응시하려고 하는 지역의 과거 지원자 규모와 올해 시험의 채용규모를 토대로 경쟁률을 예상해 어느 지역을 선택해야할지 결정해야 합격의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에듀윌은 대통령상을 비롯한 정부 기관상 10관왕을 달성한 종합교육기업이다.

특히, KRI 한국기록원으로부터 2년 연속 공인중개사 최다 합격자 배출 기록을 공식 인증 받았으며 한국리서치로부터 공무원 선호도, 인지도 1위 기업을 입증받은 유일한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