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허임순 작가의 새콤달콤 사랑을 그려요!
최영진 | 기사입력 2019-09-15 20:19:06

[천안타임뉴스= 최영진 기자] "손님인데 내가 깎아야지. 글 쓰는 것도 좋아하는 데, 우리 딸이 나의 그걸 닮았는지. 문예창작을 했어요."

정겨운 그림과 사람냄새 가득 한 '해랑(諧朗) 갤러리' 허임순 작가를 만났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복숭아를 깎아 내어 주던 그는 눈길이 '일월오봉도' 그림에 향한 기자에게 그림에 대해 귀띔 했다.

"왕만 사용할 수 있는 그림 이에요. 일월오봉도는 병풍으로 해서 왕좌에 걸어놓았던 존귀한 그림이었어요."

이어 신선도 그림에 대해서도 설명이 이어졌다.

"이 그림은 인물 민화해서 처음 시도한 그림인데 지웠다가 다시 그리고 지웠다가 또다시 그리며, 원하는 표정이 오랜 시간 공 들인후 나온 그림이에요~"

이럼으로써 새로운 창작물을 꾸준히 만들고 있는 중이다.

12년 정도 한국화를 꾸준히 하다가, 현재 한국화, 수묵화, 민화 등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그림 하나를 늘 독창적으로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또 고민하는 중이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보지만, 우선 내가 그림을 그려야겠다고 생각해요. 손도 맘대로 안될 수도 있고 건강도 전처럼 안될 수도 있겠지만 그리는게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의 그림은 단순한 민화를 뛰어넘어 한국화 속에 그 당시 양반과 서민들의 일상을 익살스럽게 그려내 자연스럽게 녹아진 먹먹한 감동을 전해주기도 한다.

또한 이들이 나눈 따뜻한 정('情')을 알지 못하는 사이 그림을 통해 추억하는 시간을 갖게 한다.

'새콤달콤 사랑' 등의 개인전을 통해 세상에 알린 만큼 지금 인재양성 영역까지 넓혀 활동하고 싶냐는 질문에 그는 이와 같이 말했다.

허 작가는 "미술만 하는 사람은 먹고 살기가 힘들죠~ 평생 인정받지 못하고 쓰러질 수도 있고요"라고 운을 뗐다.

"'내가 시작을 하면 최소한으로 5년이고 6년이고 꾸준히 해보겠다'라고하는 의지가 필요해요. 아니면 하지말라고 해요. 그러나 정말 누군가가 그림을 그리는 걸 도와 달라고 하면 열정적으로 도와줄 거 같아요"

신진 작가 지망생들에 대해서도 재차 말했다.

"내가 정말 전적으로 하려면 창의적이어야 해요! 남의 그림을 담습만 하면 성공하지 못해요~ 자기가 창작물을 지어 먹어야만 하죠. 그런 의지 없이 장삿속이 되면 스스로에게 패(敗)하고 말기 때문이에요."

보고 또 보고 싶은 그림. 언제나 묵묵히 그 길을 가려면 어렵지만 그에게는 사람냄새에 그림을 사랑하는 마음이 묻혀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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