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상한제, 서울아파트 가격은 오히려 상승...강남·서초·송파·강동 거래 10%P 상승
주춤하다 상승...분양가 누르자.. 강남 3.3㎡에 1억
서승만 | 기사입력 2019-10-28 01:11:35

[타임뉴스=서승만 기자]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정부가 분양가상한제를 공식화한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간 서울 아파트값은 0.41% 올랐고 수도권도 0.21%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지방은 0.78% 하락했고 8개 도는 -1.35%, 5대 광역시도 -0.11%를 기록했다. 분양가 상한제 발표 직전 3개월인 4월부터 6월까지 전국이 동일하게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것과는 달라진 분위기다. 

분양가 상한제 발표직후에는 서울 아파트값의 상승폭이 줄었었다. 원인은 정부의 분양가상한제 개선 방안 발표가 예고되면서 사업 지연과 수익성 악화 등의 우려로 서울의 주요 인기 재건축 단지들의 가격이 하락한 영향때문이었는데 서울의 인기 재건축 단지의 조합원당 분담금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매수세가 주춤해졌다. 앞으로 공급이 부족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신규 입주 단지에는 매수자가 몰리는 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조합원당 분담금이 1억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호가도 전용 51㎡의 경우 13억7000만원에서 지난주부터 13억2000만원으로 하락했다.

​반면, 지난 2월 말에 입주한 신축 아파트인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의 '래미안블레스티지'는 전용 84㎡가 최근 23억원에 거래됐다. 호가도 5천만원가량 상승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서울은 집값 양극화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따른다. 지방보다는 수도권에, 수도권보다는 서울에 집을 사려는 이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시세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가격이 2017년 1월~2019년 9월에 11.5% 상승하는 동안 오산시와 평택시, 안산시 등 수도권 서해안권은 2.1% 하락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평택시 -7.6%, 오산시 -6.1%, 안성시-5.5%, 안산시-3.8% 등이었다. 경북·경남·충북의 아파트 실거래가는 최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했다. 

집값 격차는 청약 성적의 양극화로도 이어지고 있다. 직방이 금융결제원의 청약결과를 분석한 결과 올 3·4분기 1순위 청약미달률은 전국이 21.8%, 수도권이 11.2%, 지방이 29.6% 등이었다. 수도권은 2·4분기 대비 17.0%포인트 하락했고, 지방은 11.5%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월 말에 입주한 신축 아파트인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의 '래미안블레스티지'는 전용 84㎡가 최근 23억원에 거래됐다. 호가도 5천만원가량 상승했다.

개포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재건축이 진행 중인 개포주공아파트 1, 4단지는 매수 문의가 뚝 끊겼다"며 "반면 개포동에 있는 신축 아파트는 거래가 활발하고 문의 전화도 꾸준하다"고 말했다.

비강남권에서는 마포구가 공덕오거리 인근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며 0.05% 올랐다. 용산구(0.04%)와 서대문·종로·성동·광진·동대문·성북·강북·도봉구(0.0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인천은 집값 하락폭이 지난주 0.04%로 축소했고 경기는 3주 연속 보합을 유지했다. 과천과 광명 또한 재건축 단지 상승세는 대체로 주춤해졌으나 역세권과 일부 인기단지 위주로 상승해 상승률이 각각 0.34%, 0.18%를 기록했다.

​지방 아파트값은 0.07% 내리며 약세가 이어졌다. 대전은 집값이 전주보다 0.15% 올랐으나 같은 기간 대구는 0.06% 떨어지는 등 5대 광역시의 집값 하락폭이 전주 0.01%에서 지난주 0.04%로 확대했다.


세종시와 8개 도의 집값은 지난주 각각 0.04%, 0.1% 떨어지며 하락폭이 전주보다는 줄어들었다.


분양가 누르자.. 강남 3.3㎡에 1억 찍었다

강남·서초·송파·강동 거래 10%P 껑충


반포 아크로리버 84㎡ 최근 34억 거래

“분양가 상한제로 강남 집값 더 올랐다”

정부가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을 막기 위해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도입안을 발표했음에도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의 신축 아파트와 분양·입주권에 돈이 몰리고 있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의 신축 아파트 단지 모습.
이는 주택 공급 부족을 우려한 투자자 쏠림 현상과 강력 규제에 따른 풍선 효과가 동시에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강남권 한강변 신축아파트의 가격 상승세가 무섭다. 지난 8월 전용 59㎡(24평형)가 23억 9800만원에 거래돼 3.3㎡당 1억원을 눈앞에 뒀던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는 최근 전용 84㎡(34평형)가 34억원에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권 주택 공급 감소 우려가 풍부한 유동성과 저금리를 만나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으로 분양가 상한제가 서울 집값을 더 올리고 있는 정책실효의 실패를 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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