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 노병의 애환
김명숙 | 기사입력 2019-10-31 13:36:34

꿈도 희망도 잠시 내려놓은 청춘
평화수호를 위한 충성심 새겨 참전한 따이한 용사
바램은 오직 의기양양한 필승 뿐이였다.
진-격! 명령에 찍히고 할퀸 열사의 월남전선
염기 젖은 정글복의 땀방울 핥아 갈증 해소하고
빗발치는 포화 헤집어 적진을 탈환하였건만,
피땀 흘린 고통 외면하니 원통하고 분하구나.
참전용사라는 미명하에 감내한 인고의 반백년
원한서린 핏빛 물결 이역정글 일렁인데
참전의 얼 팽개치고 절규마저 외면한 현실
빛 좋은 유공자증서로 백발 노병 회유하며
국방의무 굴레 씌워 뭉겨 버린 참전용사
통한의 핏빛 물결 산천초목 물들이네.


평화수호를 위한 324,864명의 꽃송이
전선향한 *바랫트호에 뭉클해진 마음 달래려고
목 놓아 부른 필승가에 숙연해진 삼부두(三埠頭)
무운장구 빌고 빈 오륙도를 뒤로하고
오박육일 항해한지 벌써 반백년이 되었구나.
못다 핀 꽃 꺾어내어 경제발전 피어내고
늘 푸른 잎 따 담아 국방력 키웠으며
맺은 열매 뿌리내려 국위를 선양 하였건만
백지장에 새긴 유공자증서로 다독거리는가?
인고의 현실 앞에 천지를 진동한
노병들의 원한 물보라 일으키고
사무친 분노를 씻지 못한 혼백 산천을 넘나들며
한 맺혀 흘린 피눈물 사해대천 물들이네.
*바랫트호: 파월장병 수송선(배)이름



서정 최석승
시인, 수필가, 월남참전 광주남구지회장
평화통일 정책 자문위원회 남구위원


[저서] 여로 속에서 생긴 인연외 4편

서정 최석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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