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타임뉴스= 최영진 기자] 봉사자와 수혜자간의 관계는 생산자와 소비자와의 관계와는 다르다. 그러나 막상 가족처럼 다가가기엔 어려운 현실이 있다.
천안시 중앙시장 길에 위치해 소외된 이웃을 맞이하는 기운차림 천안지부(단장 김정희)를 10일 만났다.
김정희 단장은 “홍익인간의 정신과 봉사의 만남을 통해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의 이념으로 내 주위 분들에게 먼저 베푸시라고 마음모아 차린 식당"이라고 자신있게 소개했다.
오전 11시 분주하게 음식을 준비했다. 사람들이 천원의 밥상이라고 해서 가치를 낮게 인식하지 않도록 정성 모아 준비한다.
김정희 단장은 “마음 열고 내 주위를 돌아보면 베풀 수 있는 것들이 가득하다"라며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지만, 1000원을 받고 운영하기엔 턱없이 부족하고 후원자체가 적어 안타깝다"고 현실을 호소했다.
이날은 연세대학교를 다니고 있는 대학생(가명 이정훈,남,21)도 봉사활동을 하기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며 어른들을 도왔다.
봉사자들에 대한 인식에 대해 묻자 김정희 단장은 “주위에 친구들에게 같이 하자고 이야기하지만 마음으로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이 크다. 봉사자들이 봉사를 하면 낯설고 두려워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라며 “두려움 없이 한번 도전해봤으면 좋겠다. 봉사에 대한 막막함과 습관이 되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따뜻한 기운 차림 식당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봉사에 대한 어려움과 두려움을 느끼는 분들이 많지만 하늘에 기운을 받고 무엇이든 두려움 없이 시작하기에 좋은 경자년(庚子年)이 되었으면 좋겠다.
기운차림 봉사단은 저소득 계층을 위한 급식소 운영과 겨울캠페인인 손뜨개질 등 사계절 봉사활동을 꾸준히 진행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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