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허태정 대전시장, 가족과 이웃이 함께 살아갈 새로운 대전을 위해!
홍대인 | 기사입력 2020-01-24 21:08:05
허태정 대전시장
[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은 2020년은 민선 7기 시정의 중반에 접어드는 해로, 멀리 10년 이상의 장기 비전을 제시할 ‘미래도시 대전’을 만들어 나가기 위한 원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허태정 시장은 사람이 모이는 도시, 대전만의 매력을 만들고 대전의 정체성을 확장하고 동·서간 균형발전을 통한 골고루 잘사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한 허 시장은 시민참여 확대와 공동체 기반을 강화해 실질적인 시민주권의 자치도시를 만들어 가도록 기반을 다지겠다고 전했다.

다음은 허태정 대전시장과의 일문일답.

▲지난해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예타통과, 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 도시공원일몰제 등 많은 숙원사업을 해결했다. 소회는?

2019년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희망을 만든 한해였다고 생각된다.

지역사회의 오랜 숙원사업들을 풀어 나가는데 주력하면서 많은 성과를 올린 해였다.

트램 예타면제 확정, 하수처리장 이전사업 예타 통과, 어린이 재활병원 건립, 유성복합터미널 건립, 대전교도소 이전 등 현안과제들을 해결하는 한 해였다.

또한, 대전 발전에 필요한 지역인재채용 관련법인 혁신도시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 대전시티즌 기업구단으로 전환, UCLG 총회 유치 등 여러 성과를 거둠으로써 희망을 만들어간 한해가 아니었나 생각해 본다.

지난 12월 산업연구원(KIET)이 조사ㆍ집계한 ‘전국 16개 광역시ㆍ도 혁신성장 종합지수’에서 대전이 압도적 1위에 올랐다.

지역 혁신성장 기반을 2대 요인, ‘혁신역량’, ‘산업역량’과 4대 부문 ‘사람·교육’, ‘연구개발(R&D)’, ‘창업’, ‘신산업 기반’으로 구분했다.

4대 부문에서 일자리, 대졸자, R&D투자, 지식재산권, 창업지원, 벤처기업, 스마트팩토리, 4차 산업혁명 기술 등 31개 세부 지표 도출했다.

대전은 종합지수는 물론 2대 요인도 타 지자체를 압도. 2대 요인 중 혁신역량 지수는 1.248로 2위 경기(0.864)보다 1.5배 높았고, 산업역량 지수는 1.375로 2위 경기(0.920)를 크게 앞질렀다.

4대 부문도 R&D, 창업, 신산업 기반 등 3개 부문에서 1위였고, 나머지 사람·교육 부문만 근소한 차이로 충남에 밀려 2위로 대전이 가진 잠재력을 발휘해 국가균형발전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

▲신년사에서 올해를 ‘미래도시 원년’으로 삼겠다고 했는데 의미는?

2020년은 민선 7기 시정의 중반에 접어드는 해로, 멀리 10년 이상의 장기 비전을 제시할 ‘미래도시 대전’을 만들어 나가기 위한 원년이라고 할 수 있다.

도시철도 1·2호선과 충청권 광역철도, 시내버스, 타슈가 연계되고, 세종시, 청주공항 등까지 도시철도가 연결되면 대중교통 수송분담률 40%가 가능해진다.

2030년 철도 중심의 교통혁명을 이룰 지속가능한 녹색도시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다.

또한, 대덕특구 50주년을 맞이하기 위한 대덕특구 재창조 마스터플랜 수립, 바이오의약, 스마트시티 등의 거점을 만들어 혁신성장을 주도하는 4차산업혁명특별시를 자리잡아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사람이 모이는 도시, 대전만의 매력을 만들고 대전의 정체성을 확장해 나가는 관광 인프라를 만들겠다.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동·서간 균형발전을 통한 골고루 잘사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원도심에 소셜벤처 창업플랫폼 개관, 트램과 연계한 원도심 개발, 역세권 개발 등 원도심의 자생력을 키우겠다.

시민참여 확대와 공동체 기반을 강화해 실질적인 시민주권의 자치도시를 만들어 가도록 기반을 다지겠다.

▲혁신성장을 위해 대덕특구 재창조가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는데, 대덕특구 재창조 사업이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요?

올해는 대덕특구 재창조 마스터플랜을 완성하고 선도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재창조 마스터플랜에는 기본구상, 혁신생태계 구축, 공간활성화 방안 등을 담을 것이다.

이를 위해 대덕특구 재창조를 정부과제로 삼아 지속가능한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범부처 TF 구성이 필요하다.

아울러, 마스터플랜 검증을 위해 해외컨설팅, 국제컨퍼런스 개최를 통해 글로벌 시각에서 철저한 검증과 보완을 거쳐 완성도를 높이겠다.

마스터플랜을 본격 시행하기에 앞서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될 선도사업을 추진하겠다.

선도사업은 ①공동관리아파트 부지개발, ②정부출연연 오픈플랫폼 조성, ③융합연구혁신센터 조성, ④테마형 스마트시티 조성, ⑤재도전·혁신캠퍼스 조성 등 5개 과제를 추진하게 된다.

5개 과제 모두 국비가 확보되어 본격적인 사업추진을 남겨두고 있어, 올해부터 종합기획, 설계, 공사 등을 신속하게 추진해 나가겠다.

대덕특구는 국가적으로나 지역적으로나 매주 중요한 자산이다.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지난해 1월에 대전을 방문하신 자리에서 대덕특구를 중심으로 한 4차산업혁명특별시 조성에 공감과 지원의지를 나타내셨고 올해 1월 16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업무보고를 가진 바 있다.

대덕특구가 글로벌 혁신클러스터로 재창조될 수 있도록 시정역량을 집중하겠다.

▲대전시민이 선정한 2019년 핫뉴스로 ‘공공기관 지역인재 의무 채용’이 꼽혔는데, 향후 추진계획은?

지난해 충청권의 지역인재채용 광역화를 위해 4개 시도지사가 협약을 체결했고, 지역 정치권과의 공조와 더불어 국토부와 협력하면서 혁신도시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10.31)하는 쾌거를 이루어 냈다.

올해 5월부터 대전에 소재하는 17개 공공기관이 의무채용 대상기관이 되어 추후 의무채용 30%를 적용하게 되면 매년 900여개의 양질의 일자리를 확보하게 된다.

혁신도시법 시행령 개정(4월 예정)을 통해 지역인재채용 범위가 충청권으로 확대되면 충청권 내 51개 기관이 대상이 되어 약 1,300여개의 일자리가 창출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행령이 개정되면, 국토부와 함께 이전공공기관 합동채용 설명회를 개최해 지난해보다 더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겠다.

아울러, 충청권 4개 시도 공동건의문(2월), 국회의원 간담회(5월), 당정협의회(6월), 국회 정책토론회(7월) 등을 통해 혁신도시 지정을 건의해왔고, 범시민 서명운동도 추진했다.

*(서명운동 결과) 814,604명 참여

10월 31일에는, 관련법인 국가균형발전특별법 개정안이 국회 산자위 법안소위를 통과하여 혁신도시 지정과 절차에 대한 법적 기반이 마련되어 혁신도시 지정의 길이 열렸다.

앞으로, 국회 산자위 전체회의, 법사위, 국회 본회의까지 통과되도록 지역 정치권과의 공조를 공고히 하면서 BH, 국회, 정부를 상대로 대전 혁신도시 지정을 지속 건의할 계획이다.

아울러, 혁신도시 지정이 여야 총선공약에 반영될 수 있도록 충청권 4개 시도가 공조하여 반드시 이루어 내겠다.

▲혁신도시 지정을 위한 남은 절차와 2020년 혁신도시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는지?

지난해 10월, 관련법인 균특법 개정안이 국회 산자위 법안소위를 통과하여 혁신도시 지정과 절차에 대한 법적 기반이 마련되어 혁신도시 지정의 길이 열렸다.

남은 절차는 국회 산자위 전체회의, 법사위, 국회 본회의까지 통과되고, 대전이 혁신도시로 지정되는 절차만 남았다.

법안소위를 통과했기 때문에 국회 본회의까지 통과될 가능성은 높다고 보고 있다.

앞으로, 최종 우리시가 혁신도시로 지정되도록 지역 정치권과의 공조를 공고히 하면서 BH, 국회, 정부를 상대로 시민 서명부 전달과 함께 대전 혁신도시 지정을 지속 건의할 계획이다.

충청권 4개 시도가 긴밀히 공조하여 반드시 이루어 내겠다.

▲2022년 UCLG 총회 준비를 어떻게 추진해 나가실지 계획 좀 말씀해 주시죠.

지방자치단체간의 UN총회라고 불리는 UCLG 총회는 전 세계 140여 개 국 1,000여 도시와 국제기구, 국제 비정부기구(NGO)에서 5,000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국제회의이다.

대전으로서는 ‘93년 엑스포 이후 최대규모의 국제행사이며 생산유발효과 약 384억 원 등 약 460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글로벌도시 위상 구축과 자주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총회 유치를 위해 1년여간 준비를 해왔다.

지난해 2월부터는 시도시자협의회와 외교부를 비롯해서 중앙부처, 세계지방정부연합 아태지부와 협력해 선제적인 국내외 유치활동을 벌여왔다.

남미와 아시아, 아프리카에서 유럽까지 대표단을 파견해서 유치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남아공 더반 현지에서도 저희 대표단이 적극적으로 세계이사회 회원에게 지지를 요청했다.

주요 결정권자인 대륙지부 사무총장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이끌어 냈고, 외교부도 세계이사회 회원도시들을 대상으로 유치활동에 힘을 보태줘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유치단과 남아공 로벤섬을 방문하기도 했는데, 이곳은 故만델라 대통령이 27년 수감생활 중 18년을 복역한 곳으로, 남아공 사람들에게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섬이다.

민주화와 평화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감성외교가 실효를 거뒀다는 평가도 있었다.

유치과정에서 의미 있었던 일은, 로벤섬을 방문하고 왔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故만델라 대통령 부인이 세계평화 나무심기캠페인에 초청했다.

‘폭탄을 심지 말고 나무를 심자’를 슬로건으로 진행됐는데, 총회에 참석한 지방정부 중 유일하게 초청을 받았다.

2022년 총회는 정부 공인 국제행사로 승인 받아 국비를 확보해 행사의 규모와 품격, 대전의 위상도 함께 높여나갈 계획이다.

총회의 국가공인 국제행사 승인 및 국비 확보가 예상되는 내년 상반기부터 전문 인력들로 구성된 별도의 추진기획단을 구성해 조직위원회로 확대시켜 나갈 것이다.

단순한 대전만의 지방행사가 아닌 국가적인 행사로 개최하기 위해 통일부,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등 정부부처와도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2022년 대전 총회에서는 ①지속가능한 스마트시티 ②지방분권과 민주화 ③한반도와 세계평화 증진이라는 세 가지 의제가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이다.

대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전 세계 도시에 마케팅하는 기회로 삼겠다.

한반도와 세계평화 증진과 관련해서는 북한의 도시들을 초청해서 지방차원의 남북평화, 세계평화협력의 장을 만들어 볼 계획이다.

▲신한금융그룹이 대전스타트업파크 조성사업에 투자하기로 했다는 내용에 대해 설명 좀 해주시죠?

지난 12월 20일 신한금융그룹과 대전시가 대전스타트업파크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신한금융그룹이 스타트업과 지원기관의 활동 공간 조성을 위해 200억 원, 스타트업들을 위한 투자 전용펀드 800억 원을 조성해서 운영하겠다는 투자협약이다.

내년부터 대전스타트업파크를 조성하고 있는 유성 궁동~어은동 일원의 건물을 매입하고 리모델링해서 스타트업이 입주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공간 조성비 200억 원으로 10개 이상의 건물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지속적으로 매입ㆍ조성해서 ‘창업 스트리트’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투자 전용펀드 800억 원은 먼저 초기 창업기업에 300억 원을 투자하고 500억 원은 스타트업의 성장 단계별로 투자할 계획이다.

신한금융그룹이 대전스타트업파크의 성공가능성을 높게 봤다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

팁스타운과 연계해서 스타트업을 체계적으로 집중 육성해 나가고 KAIST를 비롯한 대덕특구 출연연의 우수한 인적자원과 연구 인프라를 활용해 원천기술이 집적된 창업공간으로 조성하겠다.

아울러, 우수한 엑셀러레이터를 많이 입주시켜 스타트업을 집중 지원하고 키워나가서 혁신창업 성공모델로 만들어 나가겠다.

▲시민여러분께 한 말씀

올해는 지난해보다 할 일이 더 많다.

지난해 이룬 성과들을 하나하나 사업화해 나가고 실질적인 수확을 거두도록 만들어야한다.

지난해 어려운 일들이 많이 있었지만, 시민여러분들께서 힘을 모아주시고 지혜와 열정을 모아주셔서 잘 헤쳐 나왔다.

올해에도 우리 가족과 이웃이 함께 살아갈 새로운 대전을 위해 시민여러분들의 참여와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저 또한 시민여러분들과 함께 더 열심히 뛰겠다.

시민 여러분, 새해에는 더욱 힘을 내는 한 해가 되길 바라며 희망찬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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