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박정현 대덕구청장, 올해 구정 핵심 정책방향은 ‘주민행복’
홍대인 | 기사입력 2020-01-25 00:07:23
박정현 대덕구청장
[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박정현 대덕구청장을 통해 2020년 신년설계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2019년 주요 성과는 ?

지난해는 주민참여를 기반으로 지역의 체질 개선을 위한 정책 실천에 중점을 둔 해였다.

무엇보다 지역 최초로 도입한 지역화폐 ‘대덕e로움’이 본궤도에 무사히 올라 순항 중인 것을 첫손에 꼽을 수 있어. 지난해 연말 기준 당초 목표액의 3배가 넘는 160억 원을 달성했다.

공격적인 홍보마케팅, 주민주도 유통활성화, 구매처 확대, 유통활성화 업무협약 등의 유통활성화 시책이 성공요인으로 분석. 대덕e로움 출시 기념 론칭행사인 ‘대코(DECO) 맥주페스티벌’은 시즌2까지 연장될 만큼 매회 흥행을 이어가며 지역경제 활성화의 불쏘시개 역할을 톡톡히 해냄. 대덕e로움과 ‘대코(DECO) 맥주페스티벌’이 지역에서 돈이 돌고 도는 대덕구 경제 선순환 기반 조성에 크게 기여했다.

도시환경 분야도 활발. 신탄진·오정동 뉴딜사업은 차질 없이 진행되며 속도를 내고 있고, 십여 년 동안 제자리걸음한 연축지구 개발은 최근 대전시에서 통과도로 등 기반시설 지원을 약속함에 따라 그린벨트 해제 등의 행정절차가 속속 이뤄질 것으로 보여 머지않아 첫 삽을 뜰 수 있을 전망이다.

공공 아이돌봄 시스템도 한층 보강. 대전 자치구 중 최초로 개소한 ‘육아종합지원센터’와 ‘다함께돌봄센터’에선 맞춤형 보육정책을 지원하고 있으며 교육혁신지구 사업으로 청소년들이 꿈과 재능을 키워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산모 지역우수농산물 꾸러미 지원 사업’은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고, 지역생태자원을 활용한 ‘공정관광’은 기존 관광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며 지역 일자리와 소득창출에 도움이 되고 있다.

이밖에도 소규모 마을축제가 활성화 되고 새롭게 단장한 ‘대청호대덕뮤직페스티벌’은 전국 각지에서 15만 명이 찾아 전국규모 축제로써의 가능성을 확인. 문화적 도시재생 공모사업에 선정돼 올해 첫 선을 보인 오정동 ‘팔캉스축제’는 문화로도 지역을 바꿀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이러한 노력들로 지난해 안전문화대상 대통령 표창, 민원서비스 최우수, 지역복지사업 최우수, 여성친화도시 우수, 생활SOC 공모사업 선정 등 총 58건의 대외평가 수상과 공모선정을 통해 271억 원의 재정인센티브를 확보. 2년 연속 200억 원 이상의 재정인센티브 확보는 대덕구에 유례가 없는 역대 최고 성과였다.

▲구정 운영 중 기억에 남는 일은 ?

밝고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는 지역 분위기가 아닐까 생각. 다양한 변화 시도와 주민주도, 주민친화 사업들이 시작되면서 ‘대덕구도 변화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되면서 전반적으로 밝은 분위기가 연출. 특히 주민 중심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벤트 등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면서 대덕구에 활기가 돌고 있다는 평가다.

돌이켜보면 구청장으로 취임한 이후 가장 먼저 한 ‘걱정말아요 대덕’, ‘목요데이트’, ‘타운홀미팅’ 등 주민참여 프로그램이 주민들의 마음을 열고 열망을 한데 모으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대덕구 균형발전 위한 추진 현황과 내년 계획은?

신탄진·오정동 도시재생뉴딜사업은 주민이 주도하고 공동체가 중심이 되어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고 주민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게 목표. ‘주민주도·협력·참여’가 이 사업의 성공여부 핵심인 만큼, 그동안 주민참여 증대와 소통 강화에 힘쓰며 올해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발판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공모사업 선정 이후 도시재생대학 운영 등 주민역량강화 프로그램(※신탄진 2018~2019 5기 운영수료자 92명/오정동 지난해 도시재생이론 기초교육과정 등 총 6개 과정 운영)을 통해 주민 중심의 도시재생 환경을 조성. 신탄진은 주민협의체 회의를 월 1회로 정례화 하고 ‘신탄진 만보루트’ 행사와 그 밖의 다양한 주민공모사업 프로그램을 추진. 석봉동에선 ‘플리마켓’을 개최하고 공동체 활동 공간을 리모델링 하는 등 공동체 활성화 노력하고 있다.

성공적인 도시재생을 위해서는 사회구성원 간 거버넌스 구축이 필수. 해서 주민과 행정, 외부전문가 등이 협력하는 거버넌스를 구축. 행정에선 지난해 10월 ‘도시재생사업단’을 설치했고, 중간지원조직으로는 사업대상지별 ‘현장지원센터’와 ‘도시재생지원센터’를 개소. 학교·외부기관으로는 한남대 목원대 배재대 등 지역대학과 대전시도시재생지원센터 및 대전도시공사 등이 참여. 또 「대덕구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지난해 5월 제정했고 8월에는 ‘대덕구 도시재생위원회’를 설치했다.

올해는 신탄진 도시재생뉴딜사업이 3년차, 오정동 도시재생뉴딜사업이 2년차에 접어드는 만큼, 주민이 가시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혁신거점 조성 등 물적사업을 추진할 계획. 신탄진에선 도시재생 어울림 플랫폼, 창업실습공간, 새여울 커뮤니티, 육아종합지원센터 등이, 오정동에선 오정창의공작소, 오정상생하우스, 창업레지던즈, 청춘드림플레이스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추가적으로 대화동은 옛 명동길에 예술촌 중심 뉴딜사업을 추진하고 빈 건축물을 활용한 소규모 재생사업을 통해 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으로 넓혀갈 계획. 해당 사업은 올해 상반기 공모사업 신청을 목표로 현재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 용역’이 진행 중이다.

이밖에 도시재생 인정사업 등 신규사업도 추진. 커뮤니티센터시설, 기초생활 인프라 등이 도시재생사업으로 인정될 수 있는 제도가 지난해 11월 시행된 만큼(※도시재생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이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주민자치회를 비롯해 자치분권 실현 방안은?

마을의 문제와 그 해법은 마을 주민들이 가장 잘 알고 있음. 주민들이 기초자치단체와 동등한 입장에서 마을의 문제를 직접 발굴해 내고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기반이 바로 주민자치회다.

지난해 5월 대덕구 12개동 중 송촌동, 중리동, 덕암동 3개동에서 주민자치회 출범식을 갖고 생활 민주주의를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주거지역으로 분류되는 있는 송촌동은 ‘주민 삶의 질 강화’, 상업시설이 편재되어 있는 중리동은 ‘대덕구 브랜드 가치 상승’, 그리고 토착민이 많은 덕암동은 ‘지역공동체’를 각각 키워드로 설정했다.

올해는 주민자치회 시범사업 2단계로 나머지 9개 동으로 확대 예정. 주민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공동체, 지역행정 및 정책의 주체로 자리매김함으로써 풀뿌리자치를 통한 지방분권 실현에 앞장서는 계기가 되길 기대. 주민자치회를 통해 우리 대덕구에 풀뿌리 민주주의가 확고히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

<2020년 추진 일정>

마을 자치

활동가학교

운 영

주민자치학교

운 영

자치지원관

채용․배치

주민자치위원모집 및 위촉

분과설치 및

마을의제발굴

자치계획수립

및 주민총회

1월~2월

1월~3월

4월

5월~6월

7월~8월

9월~10월

아울러 내실 있는 지방자치 및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난해 대덕구 자치분권 촉진 및 지원 조례를 제정. 이를 근거로 △자치분권 역량강화 △주민참여 보장 및 공동체 의식 함양 △자치분권협력 강화 등 3대 전략 11개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특히 자치분권협의회를 구성해 주민참여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개발하고 생활 속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교육 및 자치분권 홍보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참여예산 사업선정, 타운홀 미팅 등 주요 사업에 대한 주민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의 주민참여 온라인 플랫폼을 마련할 예정이다.

주민참여예산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주민들이 알기 쉽게 재정·예산정보를 볼 수 있는 주민예산서를 작성할 계획이며, 한국지방행정연구원과 공동으로 주민주도 참여예산제 모델도 개발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주민이 행복한 자치도시 대덕을 만들기 위해 지역 특성에 맞는 자치분권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내년 구정방향과 역점시책은?

최근 들어 워라밸, 소확행, 욜로족 등 행복에 대한 다양한 관심이 늘면서 주민 수요를 반영한 행복정책 추진 요구가 점차 증가. 올해 구정 핵심 정책방향은 개인의 행복, 더 나아가 주민행복으로 설정. ‘주민이 생각하는 행복’과 ‘공감할 수 있는 행복’이 담긴 행복중심 정책을 펴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주민 타운홀 미팅을 통해 확정한 행복지표의 주민 체감도 확인을 위해 주민표본 1천 세대를 대상으로 행복도 조사를 실시할 예정. 주민 행복수준을 지표화해서 행복도가 취약한 분야에 대한 집중 보완을 거쳐 지역정책과 연계 가능한 주민 행복정책을 발굴해내 적극 반영토록 하겠다.

사회적 가치 실현을 통해 지역문제를 해결하는 마을기업 등 사회적경제가 지역에서 자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음. 이를 위해서는 주민의 관심과 참여가 중요. 그래서 오는 6월 사회적 경제 두레 한마당을 동춘당 공원 일원에서 열 계획임. 사회적경제 인프라 구축도 필요. 이미 ‘사회적경제 활성화 위원회’를 지난해 말 구성, 운영에 들어갔고 오는 4월엔 민간 네트워크인 ‘사회적 경제 서포터즈(가칭)’를 구성, 육성할 방침이다.

또한 지역에서 소비-생산-일자리 증가로 이어지는 지역경제 선순환 생태계가 튼튼하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대덕e로움’ 발행액을 올해 300억 원 규모로 확대 발행하고, 지역 골목상권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대코맥주페스티벌은 새로운 지역을 포함해 권역별로 개최할 예정. 대덕구경제인단체 ‘인더스포럼’을 설립해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힘쓰도록 하겠다.

노동과 기업하기 좋은 도시 조성도 올해 주요 추진 정책 중 하나. 노동과 기업 행정에 관한 사무가 기초단체 역할이 아니라는 이유에서 그동안 기초단체의 기업과 노동행정에 대한 관심이 부족했던 게 사실. 제조업 중심의 지역 특성상 노동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여 지역의 발전을 견인하는 ‘지역경제모델’ 정립을 위해 지역실정에 맞는 노동정책을 마련할 계획. 또 노동사각지대를 사회복지망과 연결하여 노동취약계층 보호에 앞장서겠다.

환경보전을 위한 지자체 역할도 게을리 하지 않겠음. 우선 환경문제와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가능발전협의회를 재편하고 실질적 환경보전 운동을 위한 ‘구민행동단’을 구성, 민간주도 환경보전 실천사업을 구체화하겠다.

아울러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연계사업 확장을 통해 실질적인 환경운동에 앞장서고 친환경에너지 확산을 위해서도 공공기관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점진적으로 늘리겠음. 신탄진·중리·회덕 일대는 에너지 자립마을을 조성하여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정책을 실행해 가고 대전산업단지 일원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사업’도 올해 상반기 중에 마무리 할 계획. 도로변 먼지 발생을 줄이기 위한 노면청소차량(2대)을 추가 운행하고 미세먼지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사업도 지속 추진하겠다.

올해 혁신교육지구 2년차를 맞음. 민·관·학 혁신교육운영시스템을 고도화 하고 4차 산업혁명시대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성장을 위한 혁신교육 활동을 강화해 나가겠음. 여기에 복지사각지대 최소화를 위해 ‘맞춤형복지팀’을 전 동으로 확대하고 노인돌봄을 통합운영 하는 등 보건·복지 서비스의 내실을 더해나가겠다.

마지막으로 여성친화도시 2단계 진입을 목표로 워킹맘 힐링데이, 육아 인식개선 가족프로그램 운영 등 일·가정 양립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으며, 청소년들의 잠재역량 개발을 위해 다양한 문화행사와 동아리 활동 등을 지속 확대하고 생활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교육프로그램도 추진하는 등 함께 나누는 건강한 복지사회를 조성해 나가겠다.

▲이외 또 하시고 싶은 말씀은?

지역 혁신성장의 새로운 동력으로 ‘과학기술’의 활용 필요성이 대두. 과학 인프라 확충사업 추진 및 대덕특구 재창조사업과 연계한 협력사업 발굴을 통해 연구기관과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협업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청년층의 취·창업 기반이 될 ‘한남대 캠퍼스 혁신파크 조성사업’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연계사업 발굴에 만전을 기하겠다.

특히 ‘대덕e로움’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서 대전시의 지역화폐 발행(올해 7월)에 따른 상생 연계 발행 방안을 모색하고, 대덕e로움의 사용처 확대를 위한 골목상권 활성화 기반 마련, 발행의 연속성 및 안정적 운영을 위한 자립 발행시스템 구축, 아동수당 등 각종 복지수당의 정책발행에 대한 주민의 이해와 동의를 구하는 등 대덕구 앞에 놓인 숙제들도 하나하나 풀어나가겠다.

▲마지막으로 구민에게 한마디?

2020년을 주민이 변화의 주체로서 마음껏 활동하고 성과를 함께 나눌 수 있는 해로 만들려고 함. 지방분권 시대 ‘새로운 대덕’의 모습은 행정의 주인공인 주민이 참여하는 과정을 통해 정책 효과를 높이고 주민에게 한발 더 다가가는 것임. 대덕구에서 생성되는 ‘변화의 태풍’을 계기로 대덕구가 대전의 중심으로 ‘변화’하기를 기대한다.

‘혼자 꾸는 꿈’은 그냥 꿈에 지나지 않지만,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고 한다. 혼자만의 상상보다는 함께 하는 상상이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 경자년 새해에도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 따뜻한 격려 부탁드리며, 모든 가정에 건강과 웃음, 행복이 넘쳐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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