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갑 중구청장, 소년 가장에서 대전 중구 가장 10년...다음은?
홍대인 | 기사입력 2020-06-30 20:39:50
박용갑 중구청장의 2010년 7월 1일 취임식
박용갑 중구청장
[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박용갑 중구청장의 3선 발걸음에는 구민들의 한없는 지지가 있었다. 그 증거로 매 선거마다 득표율이 15%이상씩 증가했다.

지난 지방선거 득표율은 2010년 39.51%, 2014년 50.91%, 2018년 65.06%를 기록했다.

박용갑 구청장의 인생과 함께 지난 10년 구정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소년가장 박용갑

충남 논산에서 9남매 중 다섯째로 태어난 소년 박용갑은 초등학교 시절 아버님의 사업실패와 돌아가심으로 가족의 생계를 초등학교 때부터 책임질 수밖에 없었다.

가난한 집안 살림으로 중학교와 고등학교도 진학하지 못한 채 돈을 벌었지만 항상 가슴에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가족의 생계를 위해 아이스크림 장사, 하이힐 뒤축수리, 자동차 정비공장에서 정비 등의 일을 서울에서 하다가 열일곱이 되던 때 대전으로 내려와 가난으로부터 벗어나고자 복싱 세계챔피언을 목표로 운동을 시작했다.

복싱세계 챔피언을 목표로 6-7년을 노력했지만, 생계를 위해 낮에는 돈을 벌어야했고, 밤에만 연습을 해야 하는 시간적인 한계로 인해 운동에만 전념하는 선수들을 이길 수가 없었다.

결국 복싱을 그만두고 택시운전을 시작하게 됐다.

이처럼 어린 시절부터 다양한 직업과 경험을 바탕으로 구청장으로 실생활의 현실정치를 제대로 할 수 있었다.

◆정치 입문

1981년 이재환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근무하며 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30여 년간 정당 조직부장, 사무국장, 보좌관 업무를 봤다.

2002년 대전광역시 제4대 시의원 당선되어 택시운전을 하며 겪은 장애인들의 이동 불편사항을 ‘장애인 콜택시 관리 및 운행에 관한 조례’와 ‘국가유공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만들며 현실정치의 실현을 위해 노력했다.

이후 2006년 제4회 지방선거에서 중구청장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셨고, 2010년 제5회 지방선거를 시작으로 제6회, 제7회 선거에서 중구청장에 당선됐다.

박용갑 중구청장은 “힘없고 어렵게 사는 사람들이 정의로운 세상에서 공평하고 정직하게 사는 세상을 만들고자 정치를 시작했고 지금도 그 초심을 잊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중"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또한 “구민들에게 겸손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중구 구민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박용갑 중구청장, 취임 10주년·민선7기 전반기 성과!>

▲민선7기 전반기와 구청장 취임 10년이 된 지금 취임 당시 초심과 비교했을 때 평가는?

네, 민선7기 후반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제가 중구청장으로 취임한 지 10년이 되었습니다. 민선 5기 초선 때에는 39.51%, 민선 6기 재선 때에는 50.91%, 지난 민선 7기 삼선 때에는 65.06%의 득표율로 당선됐습니다.

구민들께서 저에게 많은 사랑을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항상 겸손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그리고 낮은 자세로 구민과 함께하는 행정을 펼쳐왔고요, 선거에서 약속드린 대로 깨끗하고 부지런한 구청장, 살림 잘하는 구청장으로 명예로운 3선 구청장으로 재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오랫동안 고민했던 총선 불출마 선언도 그동안 저를 3선 구청장으로 당선시켜 주신 중구 구민들의 뜻을 받들어, 초심을 잃지 않고, 약속을 지키는 것이 구민들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지난 5월 26일, 한국 매니페스토 실천본부에서 전국 지방자치 단체장을 대상으로 공약이행을 잘하고 있는지, 즉, 유권자와의 약속을 잘 지키는지를 평가해서 발표 했습니다.

평가는 엄정하면서도 객관적으로 진행했다고 합니다. 이 평가 결과 최고등급인 SA등급을 받았습니다. 기초단체장으로써 구민과의 약속을 잘 지키는 최고의 성적을 받은 것입니다. 지난 2012년, 2013년, 2016년, 2017년에 이어 올해까지 5번 받았습니다.

이런 결과는 직원들이 함께 열심히 해 준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와 함께 구정 발전과 구민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저희 직원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합니다.

그리고 민선7기 공약사업 중 마무리 된 것도 있고, 진행 중인 것도 있습니다. 남은 임기동안 구민과의 약속을 잘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지난 10년 간 이룬 성과 중 기억에 남는 것은?

구정 10년 성과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 중 첫 번째는, 지방채 조기상황입니다.

제가 중구청장으로 취임하던 2010년 7월 당시,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른 거래세 감소 등으로 저희 중구 재정은 매우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었으며, 그동안 발행한 지방채는 이자를 포함하여 약 127억원으로 재정압박을 가중시키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취임과 동시에 직원들과 허리띠를 졸라매고 긴축재정에 들어갔으며 열악한 재정상황에서 선택은 행정 혁신과 절약이었습니다. 재정건전화라는 화두 앞에서 120억 원이 넘는 거액의 지방채 조기상환을 목표로 전 직원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 묵묵히 맡은바 업무를 성실히 수행하였고, 그동안 추진해온 모든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여 예산 낭비요인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등 강도 높은 재정건전화 계획을 실천했습니다.

이런 강력한 자구 노력 끝에 2017년 6월 26일, 미상환 잔여 지방채 전액을 조기상환하며 ‘빚 없는 중구, 구민 1인당 채무 제로’를 마침내 실현했던 기억을 잊을 수 없습니다.

그 이후에도 건전재정을 운영해 나가면서 재정안정화기금을 조성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직원들과 알뜰하게 살림해서 적립한 약 92억원의 재정안정화기금을 현재 사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희 중구 구민들을 위해 동 청사 신축 등 현안사업과 주민숙원사업 등에 반드시 요긴하게 써야 하는데 참 아쉽습니다.

두 번째는 저희 중구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만들기 정책도 펼치고 있습니다.

2018년 대전시 최초로 구비 100%의 예산으로 민간 ․ 가정 어린이집에 다니는 만 3~5세 누리과정 아동에 대한 부모부담 차액보육료를 전액을 지원했고요, 0~2세 아동의 긴급바우처 초과시간 사용분도 2018년부터 올해 4월 보육체계가 개편되기 전까지 대전시 최초 구비 100%의 예산으로 지원했습니다.

그리고 어린이를 가장 먼저 보육하는 일선에 있는 보육교사들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처우를 개선하고 있습니다. 중구에는 157개소 어린이집에 979여명의 보육교사들이 맡은 소임을 다하고 있는데요, 어린이집 근무 기간이 1년 미만인 경우가 약 366여명(37%)으로 처우 문제로 인한 이직률이 다른 직종에 비해 매우 높은 편입니다.

보육교사들의 이직률을 낮추고 후생복지 개선을 위해서 대전 자치구 중 처음으로 2019년 5월부터 어린이집 보육교사에게 장기근속수당을 지급해 왔습니다.

보육교사의 직업만족도가 높을수록 어린이를 더욱 사랑으로 보육할 수 있는 만큼, 부모와 아이, 교사 모두가 행복한 보육환경을 조성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박용갑 구청장하면 대형 폐기물 수거로 유명하신데! 3선 구청장으로 취임하면서도 골목 청소로 민선 7기 업무를 시작하셨는데 어떻게 시작하셨나요?

처음 시작은 2012년 9월부터였습니다. 매월 한 차례 환경관리 요원들과 폐기물을 수거하며 중구를 깨끗한 도시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실천에 옮긴 것입니다. 사정이 있어서 수거 활동에 동참하지 못하는 일이 생기면, 그 다음 달에는 두 번씩 하기도 하며 거르지 않고 참여해 왔습니다. 환경관리 요원들의 애로 사항을 해결해 주고, 주민분들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생생하게 들을 수 있어서 구정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2014년 민선 6기 시작과 마찬가지로, 2018년 민선 7기 시작도 취임식 대신 대형폐기물 수거를 했습니다. 이것은 초심을 잃지 않고 겸손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중구 구민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는 저와의 약속입니다. 올 초부터 코로나19 사태로 현장행정을 못하고 있는 것이 많이 아쉽습니다.

그리고 저희 중구는 2016년부터 주민이 스스로 내 집 앞 마을환경을 개선하는 우리동네 클린사업을 추진해오고 있습니다. 깨끗한 중구는 몇 사람의 노력만으로 이뤄지지 않습니다.

지난해 주민과 공무원 13,000여 명이 클린사업에 참여해주셨는데 자원봉사자 중에는 방학이나 주말 짬을 낸 중·고등학생도 있고 중구에 거주하는 외국인까지 동네를 깨끗하게 가꾸는데 보탬을 주고 계십니다. 최근에는 클린사업을 통해서 벽화길을 조성하고 공터나 빈집을 정비해 꽃밭이나 마을 쉼터를 가꾸는 등 테마가 있는 클린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장래 미술학도나 대학생들이 벽화길을 만드는 데 재능 기부에 나서주는 등 클린사업에 대한 미래세대의 자발적인 참여와 관심도 높습니다.

▲원도심 활성화와 관련해 다양한 정책을 실천하고 계신데 완료된 사업과 현재 추진 중인 정책들 소개해주시죠.

2010년도 구청장을 시작할 때만 해도 우리 지역이 원도심 공동화로 많이 깜깜했었고, 공실율도 높았습니다. 그래서 기업유치팀을 만들어서 기업유치를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공실률을 21%에서 지난해 말 기준으로 13.1%로 감소했습니다.

그동안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추진한 사업들은

① 2006년부터 도시재생사업지역이 대전시 총 202개 중 중구에 96개가 있습니다. 이중 도시정비사업 추진이 어려운 13개의 정비구역을 대전시 최초로 과감히 해제했습니다.

② 보도와 차도의 구분이 없는 문화흐름 중교로 조성사업(74억)

③ 대전여중 골목의 대흥동 골목재생 1단계 사업(31억)

④ 우리들공원 주변 재창조사업(19억)

➄ 다양한 스토리텔링과 주민 참여 사업으로 추진한 부사동 문화마을 조성사업(7억)

➅ 옛 영렬탑 부지에 양지근린공원 조성사업(327억)

⑦ 대흥동 골목재생 2단계 사업(19억)

⑧ 대전극장과 제일극장 거리 500m 구간에 도로정비와 야간 경관조명시설 사업을 완료(6억)해 걷기 좋은 도로로 만든 ‘대제로 커플존’ 가로정비사업(6억)

그런데 이처럼 거리 조성을 마치고 기반시설이 좋아지니 중교로 일대 상권이 회복되면서 기존 사업을 하던 분들이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급격한 임대료 상승으로 젠트리피케이션(둥지 내몰린 현상)이 발생해서 이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옛 제일극장 구간 43명의 건물주와 임차인간 임대료 안정협약을 맺었습니다.(2017.1.18)

이 협약은 임대료를 3년간 동결하고 이후 3년간은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맞춰 임대료를 산정해 적용시키는 것입니다. 이 협약은 젠트리피케이션을 극복하는 모범사례가 되었습니다.

⑨ 그리고 호수돈여고에서 중구국민체육센터까지 500m구간을 기존 2차로에서 5차로로 확장한 선화로 확장공사(210억원)가 끝나 일대 교통이 원활해졌습니다.

⑩ 유천동 도로정비 및 가로수 개량사업(3억)을 추진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추진 중인 사업으로는 보문 1. 3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230억원) 있습니다.

기반시설이 열악하고 노후 된 주택이 밀집된 대사동지역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도로 개설(21개노선), 주차장 조성(6개소), 도시공원(4개소, 녹지포함) 조성이 포함된 사업을 올해 연말까지 진행합니다. 중구를 대표하는 보문산에 230억원 규모의 보문 1, 3구역 개발이 완성되면 대전시민들께 보다 나은 휴식처로 제공됩니다.

▲뿌리공원과 연계한 효문화 뿌리마을 조성에 힘을 기울이셨는데, 어느 정도 가시화되고 있는가?

뿌리공원은 1997년 72개의 성씨조형물에서 시작했는데요, 현재의 뿌리공원으로 확장·발전하게 된 데에는 그동안 많은 문중에서 설치요구가 있었구요, 또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어요.

성씨조형물을 관람하던 유치원생들과 초등학생들 중 자신의 성씨조형물이 없는 아이들이 집에 돌아가 “왜 우리만 없냐"고 부모님들께 울며 얘기를 했다고 해요.

이에 부모님들이 문중에 성씨조형물을 세우자는 의견을 냈다고도 합니다. 현재 244개의 성씨조형물을 갖춘 뿌리공원으로 발전하게 됐습니다. 뿌리공원에는 성씨조형물 뿐만 아니라 산림욕장과 세족장, 캠핑장, 국궁장, 전망대, 산책로가 있습니다.

2017년, 뿌리공원 개장 20주년을 맞이해 야간 경관 조명시설을 조성했는데 많은 분들께서 그동안 대전에는 밤에 즐길만한 곳이 없었는데 생겨서 좋다고 말씀하십니다. 그 해 추석연휴 열흘간 5만 5천여명이 찾아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대전시 가볼만한 곳’1위로 선정되기도 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뿌리공원 삼남탑 옆에 인공 보름달을 만들었는데 뿌리공원에 달이 두 개 떴다고 좋아하십니다.

연간 150여 만명이 찾는 대전의 명소가 되다 보니, 포화 상태입니다. 그래서 제2 뿌리공원을 조성하자는 큰 계획을 세웠습니다. 제2뿌리공원이 들어가는 효문화 뿌리마을 조성사업은 우리구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자 효문화중심도시 중구로서 한층 더 도약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될 것으로 봅니다. 효문화 뿌리마을 조성사업은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계획의 거점사업으로, 총 301억 원을 투입해 사정동 산 65-3번지 일원에 제2뿌리공원, 청소년 수련시설, 가족쉼터, 수변산책로, 연결도로와 주차장 등 효 테마관련 집적시설 조성을 2022년까지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사업추진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8천억 원에 달하는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 전체 사업비 때문에 사업 자체가 무산될 위기까지 처했었지만 국회와 행정안전부, 기획재정부, 문화체육관광부를 대상으로 사업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설명했습니다. 이런 노력에 2018년 4월 대전·세종·충청 지역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사업 중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가장 먼저 통과했습니다. 현재 제반 행정절차를 진행하는 동시에 토지협의취득을 위한 보상협의도 시작되고 있습니다.

▲대전효문화뿌리축제와 칼국수 축제가 성공적으로 개최되어 왔는데 이제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리는 축제로 자리 잡았죠?

대전효문화 뿌리축제는 어르신들과 청소년들이 함께 소통하며 어우러지는 축제입니다. 나의 뿌리를 알고 부모님께 효도하고 어른을 공경하는 마음과 미래 청소년들이 인성적으로 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사회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바로 효문화 뿌리축제의 목적입니다.

해마다 축제는 훌륭했으며, 2018년 제10회 축제도 의미있는 축제였습니다.

축제 첫날인 10월 5일,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콩레이로 인해 축제를 취소해야 하는지 고민했습니다. 문중퍼레이드의 경우 특히 어르신들께서 많이 참여하시기에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여 참여를 문중에 자율적으로 맡겼는데, 거의 취소하는 문중 없이 예정대로 160여 문중이 행사에 참여하며 장관을 연출했습니다. 문중을 상징하는 전통복장이 행여나 가려질까 싶어 우비나 우산을 쓰지 않고 참여한 문중 참여자의 모습에선 조상에 대한 강한 자긍심이 묻어났습니다.

첫날과 둘째날 오전까지 비가 이어졌지만, 메인무대인 잔디광장위에 설치된 가림막(20x60m)과 잔디광장 이동경로에 비닐을 덮어 관람객의 불편을 최소화했습니다.

둘째날 오후부터는 많은 프로그램이 정상적으로 운영됐고, 해가 진 이후에도 뿌리공원 야경과 축제 축하공연을 보기 위한 관람객의 발길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태풍 속에서도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효와 뿌리를 주제로 해마다 뿌리공원 일원에서 개최했습니다. 무형의 가치를 주제로 하다 보니 다소 어려움이 있었지만, 많은 분들의 관심으로 지난해 2019년 제11회까지 대전효문화뿌리축제를 개최했습니다. 그 결과 전국 775개 축제 중 브랜드평판 5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두며, 대전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대전칼국수축제는 대전의 칼국수문화에 대한 역사와 향토성을 전달하는 스토리가 있는 축제입니다. 칼국수를 보고․즐기고․체험 할 수 있는 가족단위 프로그램으로 개발해서 대전의 대표 음식으로 발전하고자 2013년 처음 시작했습니다.

매년 서대전 시민공원에서 칼국수 축제를 개최했는데요, 지난해 2019년에는 서대전 시민공원의 공사 관계로 칼국수 축제와 효 문화 뿌리축제를 뿌리공원 일원에서 함께 치렀습니다.

효와 칼국수의 만남이라는 컨셉으로 진행하여 보고, 느끼고, 먹을거리가 다양하니 축제가 더욱 풍성했습니다. 그 결과 50만 명의 방문객이 찾아주셨습니다.

컵 칼국수 판매는 1,000원이라는 착한 가격으로 여러 칼국수를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고, 공동부스를 마련하여 여러 칼국수를 한자리에서 드실 수 있도록 방문객의 편의를 도모하여 좋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앞으로 칼국수 거리를 조성하는 등 보다 확고한 대전의 대표음식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축제를 발전시켜 가겠습니다.

▲구청장께서는 평소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역사의식 함양에도 관심이 많으신 걸로 아는데 이와 관련해 문화행사도 다양하게 진행하셨죠?

네, 지난해가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였습니다.

독립운동사 3권 6장(독립운동사편찬위원회, 1972)에 따르면 1919년 3월 28일 군중 약 30명은 유천면사무소 앞에 모여 만세시위를 벌였고 때마침 열리고 있는 구장회의(區長會議)에 참석한 면장과 구장들에게 만세 부르기를 계몽하여 대한독립만세를 부르게 하였다고 합니다. 1919년 4월 1일 서대전에서는 수백 명의 군중이 태극기를 흔들며 대전 시내로 들어가다가 일본경찰의 저지를 받고 지금의 선화동에서 해산하였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저희 중구는 선화동에서도 100년 전 만세운동이 전개되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알게 되어 만세운동을 재현했습니다. 1천여 명의 학생과 주민이 함께 태극기를 들고 만세를 부르며 서대전초등학교에서 시작해 선화동 언덕을 넘어 옛 충남도청 뒷길까지 약 1km를 이동했습니다. 독립운동 정신을 가슴 속 깊이 새기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중구에는 이처럼 뜻깊은 지역인 선화동을 비롯하여 그 주변지역에 일제 수탈과 억압 장소들이 밀집한 곳이 많습니다. 옛 충남도청, 무덕전, 옛 대전형무소 망루, 영렬탑, 조선군 보병 80연대 3대대, 조선군헌병대 대전분대, 공주지방법원 대전지청, 대전 신사, 대흥동 관사촌 등이 그런 곳이었습니다.

많은 곳이 이제 없어지거나 흔적을 찾기 어렵고 아는 사람도 드물지만, 가장 대표적 탄압기구인 옛 충남도청 만이 원형에 가깝게 남아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우리 지역의 자랑스러운 독립만세운동과 일제 수탈의 역사는 과거가 아닌 현재에서, 먼 곳이 아닌 가까운 곳에서 교육되고 체험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역사적 의미가 많은 곳에 일제와 맞서 싸웠던 독립운동가를 기념할 수 있는 학습의 장을 만들어 우리 청소년들에게 민족역사 의식을 고취시키는 공간으로 제공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족보박물관 전통교육실에서 어린이 서당을 열어 나의 족보도 알게 하고, 사자소학 등 한문도 가르치고, 우리의 근대 역사 교육도 진행하고자 합니다. 이것은 어린 학생들의 올바른 인성 교육을 위함이고요, 일정 교육을 이수하면 잔디광장에서 과거시험도 재현하게 할 계획입니다.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계신데, 그 중 전국 우수 혁신사례로 선정이 된 사업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빈집 정비 사업입니다.

지난해 2019년 6월 행정안전부 혁신 챔피언 인증패를 수상했는데요,

방치되는 빈집은 도시미관 저해와 화재위험 등으로 인해 주변 주거환경이 취약해지고요, 특히, 청소년들의 우범지대로 전락되기도 합니다.

저희는 대전시 처음으로 2015년부터 소유주의 동의를 얻어 주민 쉼터, 마을 주차장, 마을 텃밭 ․ 꽃밭 등으로 바꿔 현재까지 48동을 주민들께 돌려드렸습니다. 그 결과, 범죄 예방, 도시미관 개선 등 많은 효과가 있었구요. 특히, 마을공동체가 활성화되는 효과도 불러왔습니다. 일종의 셉테드 사업이지요.

빈집 정비사업이 전국 우수 혁신사례로 선정되어 전국의 원도심이 함께 고민하는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어 매우 기쁘고요, 사업추진에 함께해준 주민들께 감사드립니다.

▲민선7기 후반기 구정의 지향점은 무엇입니까?

지방자치단체가 추구해야 할 지향점은 주민이 원하는 행정입니다.

주민의 요구는 다양합니다.

따라서 살기 좋은 복지환경, 안전하고 건강한 생활환경, 주민참여를 통한 건강한 지역공동체 등 다양한 주민 수요를 고르게 발전시켜야 하는 것은 어느 지방자치단체나 지향해야할 사명입니다. 우리 중구 또한 다를 바가 없습니다. 하지만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처해 있는 환경이 달라 더욱 더

매진해야할 지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민선5기 중구청장으로 취임한 후 원도심 활성화와 효문화 중심도시 건설을 목표로 심혈을 기울여 왔습니다.

문화흐름 중교로 조성사업과 대흥동 골목길 재생 사업, 우리들공원 주변 재창조 사업과 대제로 커플존 가로확장 사업, 그리고 양지근린공원 조성 사업과 선화로 확장 사업 등이 대표적으로 추진한 사업입니다. 그 결과 경쟁력 있는 기반시설이 원도심을 새롭게 탈바꿈 시켰으며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많은 사람들이 우리 중구에 다시 찾아와 지역에 활력을 불어 넣어 주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옛 충남도청 뒤편에 선화단길이라는 새로운 상권이 형성되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지난 민선5기와 6기는 지역의 핵심 상권인 은행동, 선화동, 대흥동을 중심으로 원도심 활성화에 힘써 많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런 원도심 활성화에 대한 사업은 민선7기 후반기에도 변함없이 지역의 균형 있는 성장 등을 통해 도시 전체의 경쟁력을 높여나가고자 합니다.

또한,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뿌리마을 조성사업과 효문화 뿌리축제를 통해서 나의 뿌리를 알고 부모님께 효도하고 어른을 공경하는 마음과 미래 청소년들이 인성적으로 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사회문화를 조성해 효문화 중심도시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남은 임기, 구청장 또는 구에서 중점으로 추진할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건립 된지 60년도 넘은 중구청사에 대한 개발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 사업은 지난해 제5차 노후공공건축물 리뉴얼 선도사업 공모에서 구청 청사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우리 중구가 선정되어 추진되고 있는 사업입니다. 지하 2층 지상18층 규모로 진행되는 이 사업이 2026년 완료되면 그간의 원도심 활성화 성과와 2023년에 옛 충남도경청사 부지에 건립 예정인 나라키움 대전통합센터 등과 연계되어 한 층 더 경쟁력이 있는 원도심이 될 것입니다.

한편 저희 중구는 지속적으로 노후된 행정복지센터를 복합커뮤니티센터 공간으로 건립해 나갈 예정입니다. 현재 대사동 복합커뮤티니센터 건립 공사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또 지난해 연차별 중기 투자계획을 수립한 태평1동, 석교동, 오류동 행정복지센터도 차질 없이 신축해 나갈 예정입니다. 행정기능 뿐만 아니라 주민 문화공간, 주민공동체 공간 등이 어우러지는 신개념의 행정복지센터는 주민참여를 활성화시켜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에 중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리고, 현재 보건소 건물이 노후 되었습니다. 2015년 메르스 사태와 이번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보건소에 대한 환경 개선이 필요함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보건소 이전과 조직개편 등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 한 가지를 말씀 드리자면,

무엇보다 요즘 중구가 재개발 재건축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습니다. 우리 중구는 원도심 지역으로 공영개발을 통한 신도시 개발과 같은 획기적인 도시개발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희 중구에서는 민간이 주체가 되어 구청과 협력하는 도시 재개발 사업과 재건축 사업과 개별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습니다. 재개발 사업으로는 목동 3구역이 지난해 10월 993세대 착공해 2022년 5월 준공 예정이고요, 또, 목동 4구역을 포함해서 15개 구역이 조합설립인가 등의 절차를 밟고 있어 1년 안에는 착공될 것으로 보입니다.

재건축사업도 중촌주공아파트가 있는 중촌동 1구역을 포함해 3개 구역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개별사업 4곳이 착공 돼서 건설 중에 있습니다.

이들 아파트들의 완공 시기는 다소 다르지만, 완공되면 약 2만 5천세대, 6만 3천여명이 입주하게 될 거고요, 이렇게 되면 인구 유입으로 인한 경제 활성화가 클 것으로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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