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대전시(시장 허태정)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일촉즉발의 상황을 맞고 있다.
시에 따르면 8월 31일과 9월 1일 16명의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이로써 지역 누적 확진자수는 272명이다. 특히 교회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첫 발생하면서 시 방역당국에서 큰 우려를 하고 있다.
1일 새벽 대덕구 비래동의 순복음대전우리교회에서 신도 8명(대전 265∼272번)이 한꺼번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한 전날 이 교회 목사(대전 259번)도 확진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최초 인천 계양구 88번 확진자(우리교회 목사 아내)가 계양구 소재 기도회 모임에서 감염돼 교회 목사(259)로 가족간 감염이 이어졌고, 이로 인해 교회내 감염으로 전파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교회 목사 또한 8월 15일 인천 계양구 소재 교회 기도회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지난달 21일과 22일에 확진된 194번과 211번도 이 교회 신도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들은 심층역학조사 당시 오래전부터 교회를 안 나갔다고 진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순복음대전우리교회 확진자는 총 11명으로 늘었다.
시는 만약 허위 진술이 있다면 역학조사 방해 혐의로 고발 조치할 예정이다.
아직까지 지난달 15일 광복절 서울 광화문 집회나 사랑제일교회와의 연관성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전날 사정동 소재 사우나에서 직원(세신사)이 확진(256)됨에 따라 현재 사우나 이용자에 대한 전수 검사도 진행 중이다.
시는 해당 시설에서 관리중인 출입자명부를 확보해 전체 이용자 110명 중 어제 92명에게 연락을 취해 검사를 받도록 했으며, 나머지 18명은 연락 중이다.
현재 밀접접촉한 3명이 추가로 확진됐으며 2명은 사우나 밖에서 접촉이 있었고, 1명은 사우나시설 내에서 접촉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웰빙사우나는 출입자명부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돼 해당 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조치를 할 예정이다.
한화이글스 선수가 확진되는 사례도 나왔다. 프로야구 KBO 리그는 물론 국내 프로스포츠에서 발생한 첫 코로나19 확진자다.
시는 선수 확진사실을 전날 밤 한화이글스 구단측에 신속히 통보해 방역조치를 하도록 했다.
이 선수는 주로 서산에서 훈련 중이었으며, 이 선수와 접촉했던 팀 2군 선수단 40명이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서산 한화 이글스 2군 구장과 선수 숙소 등은 모두 방역 소독을 마쳤다.
1일 허태정 대전시장은 시청에서 브리핑을 통해 “교회 내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데 대해 매우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젠 수도권 만의 일이 아닌 우리의 일로 일촉즉발의 위기에 놓였다"고 무거운 심정을 전했다.
이어 “순복음대전우리교회 내 집단감염과 관련해 지난달 23일 이후 집합금지 행정명령 위반 여부가 있었는지 살펴볼 것이며, 위반 사실이 확인될 경우 사법당국에 고발과 함께 구상권 청구도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가 코로나19 확산과 방지의 중요한 분수령으로 시민들은 필수적인 경제활동 외에 사적 모임 등 모든 외부활동을 자제해 주시기 간곡히 부탁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