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타임뉴스=이승근] “엄마도 이제 유튜브 스타야..화면발도 잘 받고 연주 실력 많이 늘었지?"

주부 배미진(42·석적읍)씨는 지난 22일 아들 박희성(14)군과 TV를 통해 본인이 출연한 공연을 지켜보고 있다.

배 씨는‘문화가 있는 날’행사에서 지난 1월부터 갈고 닦은‘우쿨렐레 연주’를 선보였다.

칠곡인문학마을협동조합이 주최한 문화가 있는 날 공연은 주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무대에 올라 화제가 되고 있다.

주부인 배 씨 뿐만 아니라 초등학생, 농부, 자영업, 직장인, 돌봄 교사 등 각계각층의 다양한 직업을 가진 지역주민 200여 명이 지금까지 참여했다.

노래는 물론 시낭송, 댄스, 풍물놀이, 진혼제, 색소폰 연주, 하모니카 연주 등 다채로운 장르의 공연이 펼쳐졌다.

이들은 전문 가수나 연주자가 아니다. 평소 생활 속 인문학 활동을 통해 익혀왔던 재능을 선보였다.

공연은 물론 지역의 역사, 문화, 정체성 등을 알리는 인터뷰를 소개해 이번 행사의 의의와 가치를 더했다.

칠곡인문학마을협동조합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언택트(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했다.

공연 영상은 유튜브에 올려 누구나 관람하고 댓글을 통해 참여했다.

일부 영상은 누적 조회 수가 2천여 회를 기록할 만큼 주민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공연은 9월 25일, 10월 7일, 10월 21일에 향사아트센터, 호국의 다리, 왜관소공원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용이한 장소에서 인적이 드문 시간에 진행됐다.

10월 24일, 11월 7일, 11월 21일에도 주민들의 재능과 끼를 선보이는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신현우 칠곡인문학마을협동조합 이사장은“문화는 일부 계층의 전유물이 아닌 일반 주민이 함께 누려야 할 공공재"라며“주민 주도의 풀뿌리 공연을 더욱 활성화 시켜 일상의 삶에서 문화를 창조하고 향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선기 칠곡군수는“이번 공연을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군민들이 새로운 힘과 용기를 얻을 수 있는 힐링의 시간이 되고 음악으로 서로 화합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군민들의 정서함양과 문화적 욕구 충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화가 있는 날은 문화시설의 문턱을 낮추고 생활 속 문화 향유를 확산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2014년 1월부터 시행한 제도로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을 지정해 각종 행사를 진행했다.

2020-10-22 17:48:37
주민 주도‘문화가 있는 날’언택트 공연으로 이슈가 된 칠곡인문학마을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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