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자치구 공무원들, 시청 전입 메리트 없어!
7일 시청 전입 시험, 선발 282명 가운데 자치구에서 273명만 응시
홍대인 htcpone@naver.com | 기사입력 2021-01-07 22:00:03
[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대전시에서 7일 시행한 시청 전입 시험에 선발 282명 가운데 5개 구에서는 273명만이 응시해 경쟁률이 1대 1을 기록했다.
전입시험 현황은 행정직 6급은 25명 선발에 19명이 응시했고, 행정 7급은 24명 선발에 77명이 응시해 유일하게 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행정 8급은 44명 선발에 28명이 응시했다.
또한 세무직도 6급에서 3명을 선발을 원했지만, 단 1명도 응시하지 않았다. 다만 7급은 16대 1, 8급은 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밖에 전산직·사회복지직·사서직 등도 비슷한 상황이며, 공업 직렬은 기계·전기 등 모든 분야에서 선발 인원 보다 응시 인원이 적어 미달을 기록했다.
이처럼 모든 직렬에서 7급을 제외하고 시청 전입시험에서 미달이 나오는 이유는 그동안 시청에서 승진이 빠르다는 인식이 있지만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이 수년째 이어지면서 메리트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행정직 6급은 자치구에서는 중견간부로서 승진이 아닌 이상 시청으로 전입 할 이유가 없고, 8급은 자치구에서 시청으로 전입하더라도 곧 승진해 다시 자치구로 전입해야 하는 상황으로 큰 장점이 없다.
하지만 행정 7급은 자치구보다는 시청으로 전입하는 것이 승진에 유리하기 때문에 경쟁률이 높다는 분석이다.
구청의 한 공무원은 “행정 6급은 구에서는 중견 간부이기 때문에 승진 보다는 구에 대한 애정으로 전입을 하지 않고 구에 남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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