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기자수첩] 코로나 시대의 교육, 무엇을 고민해야 할까?
홍대인 기자 htcpone@naver.com
기사입력 : 2021-02-08 23:34:45

[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A양(12세)은 코로나가 한창이던 지난 7월 이사를 하면서 새로운 학교로 전학을 가게 되었다.

격일 등교와 마스크를 반드시 써야 하는 상황, 대화를 최대한 자제해야 하는 교실 분위기로 인해 A양은 전학 후 몇 개월이 지난 아직까지도 친구를 제대로 사귀지 못해 의기소침해 하고 있다.

맞벌이로 일하는 B씨는 작년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들로 인해 걱정이 많다. 반에서 친구들을 많이 사귀어 활발한 학교생활을 하기를 기대했지만, 며칠은 학교를 갔다가 며칠은 등교하지 않는 B씨의 아들은 집에서 혼자 게임을 하는 것을 더욱 좋아한다.

개학이 계속 미뤄질 때 손을 꼽아가며 학교 가기를 기대하던 아들이 막상 학교생활에 적응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함만 커지고 있다.

C군은 아버지가 출근을 할 때마다 출근을 안 하면 안 되냐고 떼를 쓴다. 어머니가 마트를 가려고 해도 인터넷 배송으로 장을 보라고 고집을 한다.

학교에 갔던 어느 날, 여느 때처럼 체온측정 후 교실에 들어가려던 아이는 미열이 나서 교실로 들어가지 못했다. 선생님이 오늘은 등교를 해서는 안된다고 교실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자, 엄마가 데리러 올 때까지 밖에서 기다리던 C군은 엄마를 보자마자 울음을 터트렸다.

자기가 코로나에 걸리면 친구들한테 ‘왕따’를 당하는 거 아니냐고 대성통곡하던 아이는 이후 바깥에 나가는 것을 극도로 피하고 있다.

지난 1월 교육부는 2021학년도 학사 및 교육과정 운영 지원방안을 발표하며, 소규모 학교의 전면등교 수업이 가능한 학생수의 기준을 300명에서 400명 이하로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방역당국이 백신접종과 코로나 바이러스 집단면역 형성 목표시점을 11월 말로 보고 있는 가운데, 등교 확대를 신중히 판단해서 결정하겠다는 말을 덧붙였다.

코로나 감염병 사태로 유래 없는 비대면 수업의 진행이 장기화되면서 교육격차가 심해지는 것이 현실로 드러나면서 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온라인 수업이 전면적으로 실시되면서 이로 인한 온라인 격차는 더욱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중위권이 없어지고 상위권과 하위권 학생으로 교육에서까지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는 상황이다.

학력격차가 격심해지는 것이 확인되고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높아지며 사교육 시장은 더 활성화되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와 교육부는 학력격차를 줄이는 방법을 공모하는 등 다방면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모든 교육의 방향이 학력격차와 돌봄으로 치중되면서 정작 학교 현장에서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부분은 간과하고 있지 않은지 돌아볼 때이다.

교육의 기초라 할 초등학교에서 구구단이나 맞춤법을 잊어버리거나 이로 인해 하위권 학생이 늘어나는 것에 대한 우려보다는 보다 근본적인 학교 생활과 학생 간의 관계에 대한 회복에 대한 고민과 소통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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