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포스트코로나 시대, 우리가 진정으로 준비해야 하는 것!
홍대인 | 기사입력 2021-02-21 22:45:07

[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커피를 즐겨 마시는 주부 A씨는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커피메이트 기계를 주문했다.

자녀들을 키우다 보니 사람들이 많은 카페에 가는 것이 꺼려지기도 했지만, 코로나 이후 대부분 카페에 설치되어 있는 QR코드 전자출입이 쉽지 않은 이유도 무시할 수는 없다.

코로나 이후에도 자주 카페에 들려 커피를 포장해서 집에서 마시던 A씨는 사람이 붐비던 어느 날 카페에 갔다 당황스러운 상황을 겪게 되었다.

여느 때와 같이 직원에게 커피를 주문하러 들어가던 A씨는 아르바이트생에게 제지를 당했다.

“QR코드 인증하고 주문하세요" 무슨 말인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다시 물어봤지만, 사람들이 몰려 있어 매우 바빠 보이던 아르바이트생은 “저쪽 줄에서 핸드폰으로 QR코드 인증하시고 들어오시라구요. 안내문 보시고 따라하시면 돼요"라는 안내 한 마디 뿐이었다.

줄을 서서 안내문을 읽어봤지만, 익숙하지 않아 우왕좌왕하는 사이 줄이 늘어나자 눈치가 보인 A씨는 커피를 주문하지 못하고 나왔다.

이제는 대부분의 상가에서 출입명부작성은 필수가 되었다.

스마트폰이 없거나 스마트폰이 있어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배려해 전자출입명부와 함께 손으로 쓰는 출입명부를 함께 사용하는 곳도 있지만, 대형 카페나 식당은 대다수가 QR코드 체크인만 사용하는 곳도 많다.

이를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배려해 안내문을 비치해놓거나 직원을 통해 사용설명을 해주는 곳도 있지만, 언컨택트(비대면) 시대에 소외된 사람들은 마음이 불편해 상가를 이용하는 것도 쉽지는 않을 것이다.

5인 이상 모임이 금지된 이번 설에는 줌으로 세배 영상을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전송했다는 이야기가 인터넷 상에 심심찮게 올라왔다.

식당을 가는 대신 배달 어플로 음식을 주문하거나 카페나 식당에 들어갈 때 자연스럽게 QR코드로 인증을 하는 모습은 더 이상 낯설지 않고 당연한 일상의 모습이 되었고, 온라인 화상수업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게 되었다.

많은 기업과 직장은 재택근무로 전환하고 있으며, 접촉이 최소화 되어야 하는 코로나 시대의 특성상 비대면으로 일이 이루어지는 것을 반기는 경우도 많이 생기고 있다.

사람들과 접촉하지 않는 것이 전보다 훨씬 편하다고 느껴지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코로나19사태는 언컨택트(비대면) 시대를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갈수록 빨라지는 비대면 현실 속에서 다수의 여론도 어떻게 다각도로 적응하고 변화해 가야 할지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그러나 그 가운데 언컨택트(비대면) 시대가 더욱 불편하게 느껴지는 사람들도 상당수 늘고 있다.

더 빨리빨리 적응과 변화에만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비대면 시대를 함께 준비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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