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3·1절 102주년과 씁쓸한 종교의 현실!
홍대인 | 기사입력 2021-03-09 23:07:14

[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올해는 기미독립선언문이 작성되고 온 민족이 3·1운동에 함께 했던 삼일절의 102주년이 되는 기념적인 해이다.

당시 기미독립선언서에 서명한 민족대표는 33인이다.

천도교 15인, 기독교 16명, 불교 2명이 참여했다.

천도교에서는 손병희, 오세창, 나용환, 박준승, 권동진, 나인협, 양한묵, 이종일, 김완규, 홍기조, 이종훈, 최린, 홍병기, 임예환, 권병덕 15명이고, 개신교에서는 이승훈, 신석구, 이명룡, 이갑성, 박희도, 이필주, 박동완, 양전백, 최성모, 신홍식, 오화영, 김창준, 16명이며, 불교에서는 한용운, 백용성 2명이다.

동학의 종통을 이어받은 3세 교조로 천도교 대표였던 손병희, ‘님의 침묵’으로 유명한 민족시인이자 승려였던 한용운과 기독교인이며 유명한 교육학자였던 이승훈 등 종교지도자들은 어지러운 시대에 종교를 초월하여 연합전선을 구축해 3·1 독립운동을 주도했다.

비록 종교적 이념은 달랐으나, 나라와 민족을 위해 하나가 되는 것을 꺼려하지 않았다.

종교적인 신념이나 개인의 사상을 가지고 충돌했다면 이루어지기 어려운 거사였음은 분명하다.

힘들고 어려운 시절일수록 많은 사람들이 종교를 찾고 종교에서 마음의 평안과 위로를 받아왔다.

어려운 때일수록 종교도 화합하고 시대를 위로해야 하는 사명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천년고찰 전북 내장사 대웅전에 불을 질러 잿더미로 만든 승려가 경찰에 구속되었다는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다.

한국을 대표하는 고찰에 불을 지른 것이 신도나 타 종교인이 아니라 본당의 승려라는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놀라고 씁쓸해했다.

가뜩이나 혼란한 시대에 종교는 더 이상 사람들에게 평화나 위로를 전해주지 못할뿐더러 그러한 사명조차 망각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대한민국에서 갈수록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종교에 대한 불신과 혐오가 싹트고 있는 이때, 민족대표 33인의 정신을 다시 돌아보고 스스로 자정하려는 노력이 없다면 이 시대에 종교가 어떤 의미와 소용이 있는지 생각해보아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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