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제6회 서해수호의 날을 맞이하여
조은희 | 기사입력 2021-03-25 14:51:50

[충북타임뉴스 기고문]우수, 경칩도 다 지나가고 겨울철의 끝자락에서 바야흐로 봄이 다가오는 길목에 서 있습니다. 조석으로 한기가 느껴지지만 한낮에는 제법 봄기운이 완연해지는 시기입니다. 머지않아 백화제방(百花齊放)의 양춘가절(陽春佳節)이 도래할 것입니다.

사회나 국가도 양춘가절처럼 호시절이 다가오면 좋으련만 현실은 그와 정반대로 전개되고 참으로 답답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3월 넷째 주 금요일은 서해수호의 날로서, 올해는 3월 26일입니다. 올해로 6회째 맞이하고 있는 서해수호의 날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서해수호의 날은 ‘제2연평해전’, ‘천암함 피격’, ‘연평도 포격사건’으로 희생된 호국영령들을 추모하기 위해 지정된 법정 기념일입니다.

그래서 서해수호의 날이 어떻게 지정되게 되었는지, 위의 사건들을 살펴보고 상기해 보고자 합니다.

제2연평해전은 2002년 6월 29일 전국민이 한·일 월드컵 열기로 흥분의 도가니로 빠져 가고 있을 때, 서해 북방한계선(NLL)남쪽 3마일, 연평도 북쪽 14마일 해상에서 일어났습니다. 북방한계선 북한 측 해상에서 북한의 꽃게잡이 어선을 경계하던 경비선 2척이 남한측 북방한계선을 침범하면서 계속 남하하기 시작합니다.

이에 우리의 해군 고속정 4척이 즉각 대응에 나서 퇴거 경고 방송을 하며 교전 대비태세를 취했습니다. 그러나, 북한 경비정이 돌연 선제 기습포격을 가해 해군 고속정 참수리 357호의 조타실이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이면서 양측 함정 간에 교전이 시작되고, 곧바로 인근 해역에 있던 해군 고속정과 초계함들이 교전에 합류하게 됩니다. 이후 북한 경비정 1척에서 화염이 발생하자 나머지 1척과 함께 퇴각하기 시작하여 10시 50분경 북방한계선을 넘어감으로써 교전은 25분 만에 종결됩니다.

제2연평해전으로 우리 군에서는 해군 윤영하 소령, 한상국 상사, 조천형 중사, 황도현 중사, 서후원 중사, 박동혁 병장 6명이 전사했으며, 19명이 부상당했습니다.

천안함 피격사건은 2010년 3월 26일 오후 9시 22분경, 백령도 해상에서 경계임무 수행 중 천안함이 북한 잠수정의 기습적인 어뢰 공격을 당하여 천안함이 침몰했고, 우리 군은 폭침 발생 직후부터 구조 활동을 진행했으나 안타깝게도 승조원 104명 중 46명이 전사했습니다.

또한 실종자 탐색 작전 중 해군UDT 한주호 준위가 순직하였고, 수색 작업에 참여한 금양98호 어선이 침몰하면서 6.25사변 이후 우리 군 희생자가 많이 발생한 가슴 아픈 사건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천안함 폭침 사건은 서해수호의 날이 지정된 기준이기도 합니다.

연평도 포격 사건은 2010년 11월 23일 오전 10시 15분부터 우리 군의 서북도서 부대는 해상사격 훈련을 했습니다. 이 사격은 연례적인 해상사격 훈련의 일환이었고, 우리 군의 사격훈련 방향도 북쪽이 아니어서 북한이 거론할 만한 상황이 아니었는데, 동일 오전 8시 20분 북한 측에서 한국군이 호국훈련의 일환으로 연평도 인근에서 실시할 계획인 사격훈련과 관련하여 북측 영해로 사격할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통지문을 보내왔습니다.

이에 우리 군은 호국훈련과 관계없고 통상적이라며 예정된 사격훈련을 진행하겠다고 답신하게 됩니다. 연평도의 사격훈련이 종료된 지 얼마 안 된 오후 2시 34분 북한군은 돌연 포격합니다. 13분간 총 150여 발의 사격을 가했으며 평화롭던 연평도는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입니다. 연평도 포격 도발로 우리 군은 전사 2명, 중상 6명, 경상 10명으로 총 1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전사한 해병 서정우 하사는 휴가차 인천으로 향하는 여객선 탑승 중 북한의 포격을 인지하고 부대로 복귀 중에 북한의 포탄에 의해 전사했으며, 해병 문광욱 일병 또한 낙하하는 포탄에 파편상을 입어 전사했습니다. 또한 민간인 2명이 사망하여 연평도 포격 도발은 6.25사변 휴전 이후 최초의 북한군에 의한 민간인 거주지역 공격 사건으로 국민에게 큰 충격을 안겨 주었습니다.

이상 서해 수호의 날이 지정되게 된 사건에 대하여 살펴보았습니다.

대한민국의 영토·영해 및 국민을 수호하기 위하여 피와 땀을 흘린 분들께 항상 감사의 마음을 잊지 말고, 그들의 숭고한 호국정신을 기려야 할 것입니다. 더욱이 서해상의 사건을 결코 망각하지 말아야 하며, 귀중한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들을 기억하여야 합니다. 또한 서해수호의 날을 통일조국의 전기로 삼고, 호국정신 함양 체험의 장으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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