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보궐선거, '문재인, 민주당 명 NO.' '극우보수 전유물 태극기 NO.' 여야 위기 인적청산만이 탈출구..
- 영호남통합 국민대통합 벤처폴리틱스(모험정치 venture politics) 시대를 맞이한 ‘2030 밀레니엄시대 혁명' -
나정남 | 기사입력 2021-04-07 16:14:45


[ 타임뉴스 회장]
[서울타임뉴스=박승민컬럼]오늘이 4.7 재보선 마지막 날이다. 이번 선거를 마친 여야는 결과와 상관없이 내년 대선을 향한 정계개편 및 인적청산으로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선거 막바지까지 공방이 이어진 여당은 고소고발로 표심을 자극했고, 여당 유튜버들은 네거티브를 남발하여 역대 선거 중 가장 치졸했다는 평가다.

더구나 여당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 후광을 벗어 던지고, 민주당 당명까지 지워버렸다. 야당 후보 진영에서 극단적 극우로 대변되는 태극기 부대가 사라진 점은 선거문화의 한 획을 잇는 건전한 풍토를 조성했다는 평가다. 1990년대 이후 태극기가 품격을 지키게 된 최초의 선거로 기록됐다.

국민은 4.7 보궐선거에서 태극기 품격만 지킨 것은 아니다. 민족주의 기치를 세우고, 평등, 공정, 정의를 앞세워, 친일과 반일, 애국과 이적, 적폐와 도덕으로 갈라치기했던 현 정부를 심판했다.

이와 같은 기준은 민주당을 성리학 외 모든 학문을 이단으로 바라본 위정척사파와 같은 파시즘 집단으로 확신한 대 국민평가다. 이번 선거는 시민의 주권을 양도할 후보의 평가보다, 문재인 정부를 규탄한 범 국민적 정권심판의 날이였다.

불과 2개월 만에 시민의 분노가 극대화된 이유는, 좌파정부와 이익에 따라 동주제강(同舟濟江)했던 참여연대가 발표한 LH사태는 국민의 분노를 촉발시켰다. 그들은 국민적 공분을 넉넉히 예견할 수 있었는데도 기름을 부었다. 이 착화제가 2030세대 및 40대 기수들의 결집으로 작용했다.

반면 LH사태는 참여연대와 문 정부간 대치전 양상으로 두 가지의 의미로 평가된다. ‘위기에 처한 좌익정권과 내부 주도권 쟁탈“, ‘파시즘에서 안티파로 탈바꿈하기 위한 회생의 몸부림’ 등 양면을 여실히 보였다는 평이다.

단적으로 국민은 이번 선거에서 친노·친문 운동권을 위군자(僞君子)로 단정한 적폐청산, ‘올드보수 구태정치인’ 퇴출을 알리는 숙폐청산을 위한 여야 신호탄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제 건국 70년 만에 국민은 국민대통합 벤처폴리틱스(모험정치 venture politics)를 위해 첫 발을 띤 셈이다. 이제 여야는 1960년 4.19혁명 이후 토네이도급 정계개편 및 인적청산을 단행해야 할 위기가 부딪쳤다. 동시에 밀레니엄 시대를 맞이할 준비와 생존을 위한 정계개편,인적청산을 단행하지 않는다면 정당의 생존도 불가능한 위기를 맞았다

△ 정계개편을 위한 야권의 제3지대 진지구축

이번 야권 승리의 최대 공신은, 김종인 비대위원장, 성일종 비대위원 등 ‘국민의힘 비상대책위’ 로 평가받는다. 그럼에도 김 위원장은 지난 23일 후보 단일화를 마친 후 ‘할 일을 다했다’ ‘선거 후 떠나겠다’ 고 선언했다.

그간 비대위 구성 후 호남을 3차례나 방문하며 영호남통합을 위해 공을 들인 김 위원장은 ‘서울에 호남사람이 많다’ 면서 대선을 염두에 둔 발언을 자주 언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선을 앞둔 그가 당내 중심에서 떠나고자 하는 이유를 지각 있는 국민은 의구하고 있다.

이와 같은 의구는 지난 4일 오세훈 후보의 인터뷰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오 후보는 △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않겠다’ 는 금태섭 전 의원, △ ‘정계에 진출하지 않겠다’ 는 홍정욱 전 의원, △ 대선지지율은 압도적이나 좌우, 출퇴진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윤석열 전 총장 등 3인을 ‘중도우파로 삼아 삼고초려해 개혁우파 플랫폼을 만들겠다’ 고 발언했다.

연이어 민간에서 떠도는 소문을 빌어 ‘오세훈, 안철수, 윤석열을 삼총사라고 하더라’ 고 덧붙히며 개혁우파 3인방임을 은연 중 드러냈다. 이와 같은 발언은, 올드보수와 거리감을 두겠다는 강한 의지다. 이 발언은 안철수 대표마저 선거 후 입당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견해다. 이를 증명하듯 오 후보 캠프는 태극기부대를 이끌고 있는 조원진, 전광훈 등 극우보수와 어떠한 도움을 청하지 않았다. 명백한 거리두기다.

△ 토네이도급 정계개편, 인적청산 예고

서울 부산 보궐선거 승리와 대권행보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김 위원장은, 지난 6일 최종 ‘내일 모래 당을 떠난다’ 고 선언했다. 같은 판단을 했던 오 후보는 보궐선거에서 ‘극우보수 거리두기’ 로 당과 확실한 차별화 선거전을 펼쳤다. 이로 보았을 때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중심이 된 제3지대가 구성될 가능성이 우세하다.

윤석열 전 총장 역시 사전투표 당일 ‘외교 안보 국방에 대한 구상’ 을 묻는 기자의 답변 요청에 ‘아는 것이 없으니 전문가에게 의존하면 된다’ 며 단답형으로 갈음했다. 이 답변에서 △ 대선에 출마한다는 의지, △ 산전수전 경험많은 올드보수 정치인을 배제하고 전문가에 의존한다는 판단 등 윤 전 총장의 두 가지 행보를 엿볼 수 있다.

당일 오 후보는 ‘내공이 보통이 아니다. 어슬프게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낫다’ 라면서 칭찬으로 응수했다. 토네이도급 정계개편과 구태 정치인의 인적청산은 김종인, 윤석열, 오세훈 등 정계의 중심 축으로 이동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 중도보수 개혁보수 잠룡들.

국민의힘 원내 대선후보로는 현재 중도보수를 선언한 유승민 원희룡, 원외는 올드보수인 홍준표가 있다. 정당밖에는, 중도개혁보수인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장성민 이사장과 윤석열 전 총장을 꼽는다. 특히 장 이사장은 지난 궤적에서 꾸준하게 현 사태를 예견한 듯 2030세대 밀레니엄 세대와 동반을 추구했고, 올드보수와 거리감을 두었다.

따라서 이들 두 잠룡은, 올드보수가 운집한 원내보다 정당 밖으로 떠나는 김종인 위원장과 제3지대에 머물며 국민의힘 구태 정치인들과 멀찌감치 거리를 둘 것이란 전문가 평이 월등하다.

더구나 대년 대선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문재인 정부는,‘영남권 총리보다 충청권 총리를 내세우는 것이 대선에 유리하다’ 면서 막후 계획변경 설이 정계에 파다하다. 이는 당 내부가 아닌 호남권역인 장 이사장과 충청권역인 윤 전 총장을 의식한 대권행보 총력전이라는 평에 힘이 실린다.

장 이사장은 김대중 정부 초대국정상황실장을 역임하며, 외교 국방 등 안보의식이 뚜렷한 중도개혁보수다. 16대 국회의원 시절 ‘국회 구내식당을 벗어난 적이 없다’ 는 그의 일화에서 검약(儉約)정신이 배어 나온다. 특히 운동으로는 구기 종목을 좋아하며 골프에는 관심이 없다고 한다.

윤 전 총장은 특수검사로서 유명하다. 살아 있는 정권의 비위혐의를 원칙에 입각해 수사를 단행한 점은 법의 지배(Rule of Law)인 민주주의 정통성을 인식하고 있는 법치주의자로 평가받고 있다.

△ 여야 원외 이탈 러시

부산은 성추행으로 기소된 오거돈 전 시장의 악재를 털어내고자 20조 이상 투입되는 가덕도 신국제공항 추진을 급조해 지원했으나, 양치기 소년처럼 국민에게 인식된 급조한 가덕도 공항건설을 부산시민들은 신뢰하지 않았다.

서울은 박원순 전 시장의 옥탑방 생활과 굽 떨어진 구두연출을 쇼로 보았으며, 도시재생사업은 5만 명에 육박하는 사회적기업 및 협동조합을 대대적으로 늘린 포퓰리즘 실패사업으로 시민들은 인식했다.

이런 민주당의 위군자형 행동에 ‘내로남불’ 이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선관위는 특정 당을 연상시킨다며 금기어로 권고했다. 서울의 박영선 후보는 유세에서 민주당 당명과 문재인 대통령은 뒤로 감추었다.

이렇게 감춘 행동은 ‘부끄러운 것인지’ ‘표심에 악영향을 미친다’ 는 판단인지 공히 내세우기가 불편하다는 말이다. 마찬가지로 이들 민주당은 박 후보와 같은 태도를 취할 것이다 . 따라서 이들에게 레밍현상은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추론된다.

따라서 이들은 '민주당과 현 정권 타도를 외친 2030세대 및 40대 기수와 연대' 를 주장하며 친노·친문 타도, 민주당 내 인적청산 목소리를 높히며 정계개편 부응에 편승할 것으로 판단된다.

야권도 불이 떨어졌다. 국민의힘으로 당명을 변경했지만 대문만 무지개색으로 칠하고 내부 식구들은 검은얼굴 그대로다. 당연히 이번 선거에서 태극기마저 사라지는 수모를 겪었다.

이제 국민이 혁신을 요구한 만큼 다음과 같은 다섯가지 토네이도급 여야 정계개편 및 인적청산을 예측할 수 있겠다.

첫째 민주당 명이 사라졌다. 민심을 반영한 민주당적 탈당 제3지대 이동 헤쳐모여 되겠다, 둘째 태극기가 사라졌다. 억눌린 국민의힘 원내 지분싸움으로 제3지대 이동 헤쳐모여 하겠다, 셋째 여당 선거 캠프에서 밀레니엄시대 청년들과 40대 기수가 사라졌다. 중도개혁보수인 이들 세대는 제3지대 지지기반 초석이 될 것이다, 넷째 인맥에 의한 공천으로 입성한 구태 정치인 스크린 속으로 사라질것이다, 다섯째 문재인 대통령이 사라졌다. 문재인 대통령의 레임덕 초 가속화 될 것이다.

필자는 이번 선거를 바라보며 극단적 집회나 시위가 아니더라도 ‘여야를 공히 절체절명의 위기로 몰아갈 수 있는 저력 그 위대한 국민의 힘’ 에 깊이 고개 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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