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대통령 선거 전초전, ‘서울·부산’ 4·7 재보궐선거 누구의 승리?
홍대인 | 기사입력 2021-04-12 21:44:28

[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대통령 선거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격돌했던 서울과 부산의 재보궐선거가 야당의 압도적인 승리로 끝났다.

여당에서는 참패의 원인을 찾느라 동분서주하고 야권은 아직 마음을 놓을 때가 아니라며 조심스럽긴 하지만, 오랜만에 겪는 선거에서의 승리로 한숨 돌리는 형국이다.

일부 여당 지지자들은 이번 민주당이 압도적으로 패전한 이유를 언론에서 찾기도 하지만, 지난 총선에서 180석이나 몰아 승리한 사실을 돌아본다면 이는 원인으로 보기 힘들다는 의견이 크다.

비록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아니라고 부정하고 있지만, 선거 직전 불거진 LH사태나,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서 민주당의 승리를 이끌었던 것처럼 이번에는 국민의힘으로 힘을 실어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단일화도 무시할 수 없는 원인으로 꼽히기도 한다.

승리와 패전의 이유는 분분하지만, 중요한 것은 민주당은 패전의 원인을 외부에서 찾으면 안 된다는 것이고 국민의힘은 기껏 중도층이 실어준 힘을 엉뚱한 곳에 분산시켜서는 안 되는 숙제가 남아 있다.

그러나 현재 돌아가는 상황은 그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의 원인을 바깥에 있지 않다며 그 원인을 민주당의 착각과 오판에 있다고 자인한 민주당 2030 국회의원들은 여권의 열성 지지층에게 이미 ‘초선 5적’으로 꼽혀 엄청난 비난 세례에 직면했다.

내부의 균형감과 자성이 없다면 중도층이 이탈하는 현상은 비단 이번 선거뿐 아니라 역대 선거를 돌아보더라도 명약관화한 사실이다.

이러한 상태로는 내년 대선에서도 중도층의 민심을 끌어오기는 힘들다는 목소리는 비난 여론에 묻히고 있다.

한편에서는 국민의힘 또한 금방 승리의 자만함에 취해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올라오고 있다.

4·7 재보궐선거 당일 당직자 폭행으로 물의를 빚은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잔칫날 재를 뿌린 것으로 유명해졌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비서실장이었던 송 의원은 승리가 확실시되던 선거 당일 당직자를 걷어차며 내놓은 해명까지 논란이 되어 제명하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유야무야 넘어갈 수 없는 상황이 되자 “경위 파악 중"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던 당 지도부는 11일이 되어서야 이번주 안에 송 의원을 윤리위에 회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네티즌의 의견처럼 ‘국민의힘이 좋아서 뽑은 게 아니라 민주당이 싫어서 이번 선거에 투표했다’는 의 말을 새기지 못하고 재보궐선거의 승리에만 취한다면 야권은 똑같은 역사를 반복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고려말 학자 이곡은 ‘차마설’이라는 글에서 임금은 백성으로부터 힘을 빌려서 높고 부귀한 자리를 가진 것이라며 그 권력이 아무리 높다 할지라도 백성에서 빌린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을 당부한 바 있다.

이곡의 말처럼 ‘빌린 바가 깊고 많아서 대개는 자기 소유로 하고 끝내 반성할 줄 모르고 있으니, 어찌 미혹(迷惑)한 일이 아니겠는가? 그러다가도 혹 잠깐 사이에 그 빌린 것이 도로 돌아가게 되면, 만방(萬邦)의 임금도 외톨이가 되고, 백승(百乘)을 가졌던 집도 외로운 신하가 된다’고 하였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대한민국 헌법 1조 2항을 망각하는 순간 국민의 엄정한 심판대에 서게 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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