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리셋 코리아>4.7 보선 결과..국민이 내린 명령, 여야 원로 유세객 거부...
-여야 늙은‘계륵’눈치도 없다-
나정남 | 기사입력 2021-04-13 10:43:19
[타임뉴스회장 박승민]

[서울타임뉴스=박승민 컬럼] 지난 4.7일 전국 21개소 보궐선거에서 ‘계륵’ 같았던 극우 태극기는 사라지고, 서울·부산 등 17개 선거구에서 국민의힘은 압승했다. 민주당은 간판이 내려지는 치욕 속에 호남 2개 선거구 외 참패하며 내로남불도 막을 내렸다.

여권 유세현장에서 현직 문재인 대통령으 흔적은 자취를 감추었고, 당내 중심 축으로 보였던 핵심인사들은 선거현장에 나서지 못한 국민의 승리였다. 이들은 박영선 후보의 유세지원 반대에도 불구하고 극성으로 나서며 SNS를 통해 지원했으나 오히려 야권에 표를 보태주는 세작(細作)이 되었다는 평이다.

현직 문재인 대통령은 건국 이후 정권의 보루(堡壘)를 사라지게 만든 최초의 보선 대통령으로 기록되며 국민의 냉엄함을 뼈저리게 실감했다.

민주당만 된서리를 맞은 것은 아니다. 국민은 여야를 불문하고 날선 비판과 호된 질타를 쏱아냈다. 지난 총선에서 180석을 확보했던 거대 민주당의 아집과 독선에 청년들은 제동을 걸었고, 반공을 앞세워 거리를 점령했던 태극기 부대는 날선 서릿발에 자취를 감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는 16일과 다음달 2일, 각각 원내대표 선거와 임시 전당대회를 앞둔 민주당은, 이번 보선 패배를 겸허히 수용하는 듯 2030세대 초선 의원들을 내세워 친문 강성지지층과 당권주자들을 향해 통렬한 반성문을 내놓고, 읍소했다. 그러나 초선들의 의지는 작심 3일을 넘기지 못했고, 친문 윤호중 의원의 눈칫밥에 도로 친문당으로 돌아섰다. 4,7 보선 4일이 지난 11일 경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윤 의원은 당내 친문인사라는 평가를 받으며 세를 굳힌 인물이다. 더구나 이번 보선에서 야권 표몰이에 앞장선 이해찬 전 대표 체제에서 당 사무총장을 지내며 오래전부터 당내 영향력을 행사해 온 Fact 친문이다.

도로 문재인 당으로 휘말린 민주당은, 차제에 강성 친문 당권주자들이 대거 포진해 내년 대선 레이스를 치르는 위기는 가속화 할 것으로 전문가는 평가한다.

이를 보다보다 참지 못한 민주당 강북 2선 박용진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뻔한 인물로 나서면 뻔한 구도로 갈 수밖에 없고 뻔한 패배를 안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2022년 대선구도에 찬물을 끼얹고 있는 친문 내홍에 비토(veto)권을 행사했다. 조만간 금태섭 전 의원의 전철을 밟을 것으로 평론가들은 예견하고 있다

국민의힘 역시 민주당과 다를 바 없는 형국이다. 지난 8일 이번 보선에서 국민적 승리를 이끌어 낸 김종인 전 위원장이 사퇴하자 부산 사상구 3선 장재원 의원은 안철수 의원과 거리감을 두고 있는 김 위원장을 비난하며 연일 안 의원을 옹호하고 나섰다.

국민은‘호랑이가 자리를 비우니 여우가 호가호위(狐假虎威)한다’며 장 의원을 향해 삿대질을 멈추지 않고 있다.

당 외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홍준표 의원은 ‘이때가 기회다’ 싶은지 "한국 보수의 적장자" 를 내세우며 6월5일로 잡힌 권좌를 호시탐탐 노리며 복당 의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로 새누리당으로 회귀하는 야권을 바라보는 국민들은 ‘4.7 보선을 다시 치루자’ 고 아우성이다.

홍 의원 복당에 흔들리는 주호영, 정진석 의원 등 당권 주자로 불리는 이들은 (홍 의원) 썩은 동아줄을 빗대 "지푸라기 하나라도 힘을 합쳐야 한다" 면서 긍정 신호를 연일 보내고 있다. 이런 의원들이 5선에 등극했으니 그 장엄한 태극기가 천대받은 것이라며 길거리 노숙자도 한마디 거든다.

하지만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당을 가르키며) "무슨 대통합 타령이냐" 면서 자강론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젊은 비대위원 및 초선 의원들도 가세하여 홍 의원 입당 관련해 반대의견을 피력하며 ‘비대위에서 자중자애하며 보선에서 선택을 받은 젊은 중도층 이탈로 확장될까 피가 마른다’ 며 국민의 눈치만 살피고 있다.

이들 참신 개화파 주장은, (홍준표 전 대표를 의식하며) 이번 보선에서 서울·부산 비하 궤변으로 일관해 민주당 참패에 적극 공을 세운 올드 진보 이해찬 전 대표를 염두에 둔 발언이다.

특히 검사내전으로 이름난 김웅 의원은‘당의 얼굴이 변해야 당도 변한다’ 며 인적 쇄신을 강조했고, 컬럼비아 대학 경제학박사 출신인 윤희숙 의원은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가는 이번 보선에서 찾을 수 있다’ 면서 탈(脫)진영론, 실사구시 정신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가세한 젊은 초선의원들은, “이번 기화로 자신들의 입지구축이나 안위보존이 아닌 ‘국민적 공감능력 회복’ 과 ‘당내 인적청산’ 만이 정권교체에 성공할 수 있다"는 국민의 날선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동안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호흡을 맞추며, 국민적 승리를 이끌어 낸 주호영 당 대표 권한 대행은,‘당의 리더쉽이 젊어지고 새로워지는 방향으로 가는데 공감한다’면서 ‘당 대표로 안철수도 가능하다’ 고 시사하면서 홍 전 대표 입당에 찬성하는 발언은 정치분석가도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일희일비로 일관한다는 비판이 거세다.

이번 주호영 권한대행 메시지는 ‘민주당이 과거를 청산하고 미래로 화합하자면서 친문 일색으로 판을 짜는 엇박자와 다를 바 없다’ 며 국민은 주 권한대행을 향해 날선 비판을 멈추지 않고 있다.

보선 후 여야 새 지도부 출범은, 당권 주자는 곁가지다. 대선 레이스를 위해 정치적 현안을 해결할 강단있는 적임자 선임, 대권후보로 참신하고 철인통치자로 손색이 없는 인물을 뽑아 공정한 경합을 원한다는 메시지를 국민은 전달했다.

국민의 메세지는‘여야 모두 인적쇄신에 있다’는 것이 본질이다. 그럼에도 밥그릇 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내로남불은 여야 마찬가지로 국민은 평가한다.

더구나 국민은, 여야 ‘계륵’같은 문 대통령, 김태년 대표를 중심으로 독주했던 민주당을 선무당으로, 극우 태극기를 앞세운 조원진 전 의원, 전광훈 목사를 올드보수로 단정짓고 유세장에서 사라지게 만들었다.

특히 선무당과 올드보수의 정계진입을 차단해준 이번 보선에서 순수 우리말인 애물단지로 평가받는 ‘계륵’들을 청산해 주었다. 이는 양당 공히 내년 대선에서 공정하게 심판하겠다는 국민의 계산이다.

더불어 국민은, 각 당의 평가 척도로 인적쇄신을 대선 주자 평가 척도는 참신함을 기준했다. 그런데도 여야 늙은‘계륵’들은 눈치도 없다. 이들은 이번 보선에서 야권에 압도적 표를 몰아준 이해찬 전 대표의 횡액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이와 같이 국민이 바라는 바는, 태극기를 대표했던 올드보수 정계퇴진, LH사태, 원전평가조작, 울산시장 선거공작 등 공작세력으로 치부되는 586 운동권 친노, 친문들의 정계퇴진이다.

이제 국민은 젊은 유세객이 아닌 ‘법치주의를 준수할 강단있는 철인통치자에게 주권을 양도할 준비를 갖추었다’는 것을 여야는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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