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북부보훈지청, 5월의 독립운동가 ‘장매성·박옥련·박현숙·장경례’ 선생
광주학생운동의 숨은주역, 여성독립운동의 새로운 길을 만들다
홍대인 | 기사입력 2021-04-29 17:05:04
[충북타임뉴스=홍대인 기자] 충북북부보훈지청(지청장 윤형중)은 국가보훈처(처장 황기철)가 광복회, 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선정한 5월의 독립운동가 장매성(1911~1993), 박옥련(1914~2004), 박현숙(1914~1981), 장경례(1913~1997) 선생을 지역민에게 알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장매성, 박옥련, 박현숙, 장경례 선생은 1928년 소녀회를 결성하였고 1929년 광주학생운동에 참여하여 활동한 주요 인물들이다.

1928년 11월 초순 광주여고에 다니던 장매성이 주동이 되어 같은 학교의 박옥련, 고순례, 장경례, 암성금자, 남협협 등과 함께 광주사범학교 뒷언덕에 올라 소녀회라는 비밀결사를 조직했다.

장매성은 “여성을 남성의 억압에서부터, 또 무산대중을 자본계급의 억압에서부터 각각 해방함으로써 사유재산제도를 부인하는 공산제 사회를 실현" 시키기 위해 비밀결사를 조직할 것을 제안했다고 한다. 이 말에 모두 찬성하면서 소녀회가 탄생했던 것이다.

소녀회원들은 매월 10전씩의 회비를 내어 사회과학 잡지와 서적을 구입해 읽고 토론했다. 그들은 ‘여성을 남성의 압박에서, 한국인을 일본의 압박에서, 무산대중을 자본계급의 압박으로부터 해방시켜야 한다’는 취지, 즉 여성 해방, 민족 해방, 계급 해방을 지향하고 있었다.

소녀회는 독서회중앙부 산하 독서회 회원들이 만든 연합 단체인 학생소비조합이 출범할 때 30원을 출자하는 등 남학생들의 주도하는 독서회와 연대활동을 펼쳤다. 이러한 연대활동의 일환으로 1929년 11월 3일 광주역 앞에서 한국인과 일본인 학생간에 충돌이 일어났을 때, 소녀회원들은 “붕대와 도포약을 가지고 뛰어와서 부상 학생을 구원하는 한편에 한 손에 두 개씩이나 물주전자를 들고 쫓아 다니면서 열광적인 구호에 타는 목을 축여"주는 활동을 펼쳤다.

소녀회는 일본 경찰이 광주학생운동 관련자들을 취조하는 과정에서 독서회가 드러나면서 함께 발각되었다. 광주여고보를 그만두어야 했던 소녀회 회원들은 해방 이후 광주여자고등보통학교의 후신인 전남여자고등학교로부터 명예졸업장을 받았다.

대한민국 정부는 1990년 장매성‧박옥련‧장경례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했고, 박현숙은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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