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복합화력발전소 증설 반대 “촛불집회로 확산”
홍대인 | 기사입력 2021-05-13 23:59:23
[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대전 시민들이 결국 촛불을 들고 한자리에 모였다.

대전시 복합화력발전소 증설 반대 투쟁위원회(위원장 박병철)(이하 반투위) 13일 세종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대규모 촛불집회를 진행했다.

대전 도심 한복판에 대규모 복합화력발전소가 들어서는 것을 규탄하고, 허가권을 가진 산업통상자원부의 승인 거부를 촉구하기 위해 개최된 행사는 환경오염과 시민건강을 우려한 대전 시민들의 간절함이 촛불에 담겨 정부종합청사 앞을 환하게 밝혔다.

집회를 주도한 ‘반투위’의 박병철 위원장은 “증설 허가 이후의 환경영향 평가는 아무런 의미가 없으며, 발전소의 증설을 허가하는 것은 150만 대전 시민을 죽이는 살인 행위다."라며 “산업통상자원부는 시민이 허락하지 않는 증설을 절대 허가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한 이태하 부위원장은 “지난겨울 LPG 수급에 문제가 있어 벙커씨유를 사용했다"라는 대전열병합발전(주)의 발언에 대해 “LPG 수급에 문제가 있을 경우를 대비해 천연가스인 LNG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설비가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싸다는 이유로 벙커씨유를 사용한 것"이라며 “대전열병합이야 말로 시민의 건강과 환경은 아랑곳하지 않는, 상황에 따라 얼굴을 바꾸는 부도덕하고 파렴치한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지지 발언에 나선 시민은 “시민들의 목소리는 외면한 채 민간기업의 앵무새 노릇을 하는 해당 구청장과 시장을 비판"하면서, “우리나라의 전력예비율이 도심 한복판에 대규모 복합화력을 건설해야 할 정도로 위급하지도 않다"며, “친환경 태양광, 연료전지 등을 활용한 에너지 자립체계 정착"을 정부에 촉구했다.

이날 집회는 오카리나 공연, 판소리, 사물놀이 등 다채로운 공연과 함께 진행되어 다양한 연령대의 가족들이 함께 뜻을 모으는 자리였다.

대전시 둔산동에서 가족과 함께 집회에 참여한 한 시민은 “대전에서 멀리 떨어진 세종시까지 와서 촛불을 들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대전시 둔산동에 거주하고 있지만 아이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이번 발전소 증설은 발전소 주변 지역만이 아닌, 우리 대전시 아이들 모두의 건강을 위협하는 일이라고 생각해 두고만 볼 수 없었다"고 집회 참가 이유를 밝혔다.

또한 “무엇보다 중요한 대전 시민들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시민들의 목소리에는 귀 기울이지 않고, 무턱대고 대전열병합 증설을 찬성하는 허태정 대전시장이 원망스럽다"며 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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