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희 칼럼] 냅킨으로 시작해서 냅킨으로 끝난 인연
바르셀로나와 리오넬 메시의 21년 동행 마침표
이창희 | 기사입력 2021-08-16 13:36:45

[고양타임뉴스=이창희 기자] 유럽 축구 이적시장 마감이 다가오고 있는 현재 가장 전 세계 축구 팬의 관심은 메시의 이적이다.

메시는 FC바르셀로나의 레전드로 올 타임 넘버원으로 뽑히는 선수로 바르셀로나 유스 라마시아를 거쳐 20년간 바르셀로나에 헌신한 세계적인 공격수이다.

메시와 바르셀로나의 동행은 유소년 시절 바르셀로나가 메시를 잡기 위해 레스토랑 냅킨으로 간이 계약서를 작성하며 시작되었다.

이후 메시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티키타카 전술과 스페인 황금세대 중원을 거쳐 세계적인 공격수로 성장했고, 바르셀로나를 이끄는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메시가 세계적인 공격수라도 많은 공격작업에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었고 바르셀로나는 루이스 수아레스와 네이마르를 영입하며 MSN이라는 역사에 남을 공격 삼각편대를 완성해 트래블을 달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메시에 그늘에 가려진 네이마르는 결국 2억2천만 유로 규모의 이적료를 남기며 유럽 제패를 꿈꾸는 PSG로 이적했고, 네이마르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쿠티뉴, 말콤(제니트), 그리즈만 등 거액의 이적료를 들여 영입했지만 네이마르의 빈자리를 채울 수 없었고 코로나19 이후 매치데이 수입이 급감하며 선수들의 주급을 지불할 수 없는 상황까지 오게 되었다.

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메시는 지난 시즌 바르토메우 회장 시절 이적을 시도했고 법원까지 간 끝에 잔류하게 되었다.

방만한 경영을 지속한 바르토메우 회장이 사퇴하고 라포르타 전 바르셀로나 회장이 재신임을 얻으며 회장 자리에 앉았고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며 분위기 쇄신에 성공했고 라포르타 회장 주요 공약 중 하나인 메시 잔류를 이끌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재계약 과정에서 메시는 많은 양보 끝에 구단에 남고 싶은 액션을 보였으나 스페인 노동법과 라리가 샐러리캡 제도로 인해 잔류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결국 눈물의 기자회견 끝에 PSG로 합류하게 되었다.

메시 재계약 불발 소식과 PSG 이적 소식이 언론에 공개되자 많은 현지 바르셀로나 팬들은 구단 사무실 앞에서 오열하는 모습을 보였다.

메시 잔류에 성공했다면 주가 하락과 유니폼 판매, 스폰서 등 부수적인 수입을 기대할 수 있었지만, 잔류를 위해 3조 원을 투자할 영국 사모펀드 CVC에 10% 중계권료를 40년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기 때문에 바르셀로나를 지키기 위해 불가피한 계약 실패로 보인다.

메시와 바르셀로나는 냅킨으로 시작된 인연이 눈물의 기자회견을 통해 눈물을 닦는 냅킨으로 마무리되었다.

그가 바르셀로나에 남지 못하고 원클럽맨이 되지 못했지만, 아르헨티나 선배 가브리엘 바티스투타처럼 로멘티스트로 남길 바란다.

광역시 충청북도충청남도경상북도전라북도전라남도
서울타임뉴스인천타임뉴스대전타임뉴스대구타임뉴스광주타임뉴스울산타임뉴스부산타임뉴스제주타임뉴스세종타임뉴스태안타임뉴스안동타임뉴스의성타임뉴스군위타임뉴스영양타임뉴스울진타임뉴스문경타임뉴스상주타임뉴스예천타임뉴스영주타임뉴스청송타임뉴스경주타임뉴스영덕타임뉴스구미타임뉴스김천타임뉴스칠곡타임뉴스봉화타임뉴스여수타임뉴스광양타임뉴스순천타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