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세계유산 하회마을 부용대에서 펼쳐지는 현대무용의 향연
남재선 기자 njs386@naver.com
기사입력 : 2021-09-17 14:53:11
- 무용극 마린스키 극장 협연 실경무용극

[안동타임뉴스=남재선 기자]201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하회마을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민속마을로 손꼽힌다. 풍산 류씨 집성촌인 하회마을은 조선 중기 유명한 문신인 류성룡이 자라난 곳으로 유명하며 숲이 우거진 산을 뒤로하고 강과 탁 트인 농경지를 바라보는 전형적인 배산임수 입지를 가진 전통마을로 유교적 양반문화를 잘 반영한 가옥 배치가 특징인 아름다운 전통마을이다.

국보 제121호 하회탈은 이 하회마을에 전해 내려오는 탈로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탈놀이 가면이다. 14개의 탈 중 11개가 전해지는 데 이 중 이매탈에 턱이 없는 이유를 하회탈 허도령 설화에서 엿볼 수 있다.

고려중엽, 평화로웠던 마을에 재앙이 닥치기 시작한다. 재앙을 막기 위해서는 탈을 만들어야만 하며, 탈을 만들 사람으로는 마을의 허도령이 선택되었다. 허도령이 14개의 탈을 만드는 100일 동안은 누구도 들여다보거나 만나서는 안 되지만 허도령을 사모한 의성 김씨 처녀가 99일날 밤 몰래 허도령을 찾아가 몰래 엿보고 말았고, 금기를 어긴 허도령은 저주를 받아 죽게 된다. 탈은 결국 완성되지 못하였고 이매탈은 턱이 없는 탈로 남게 되었으며 김씨 처녀는 죄책감에 스스로 죽고 말았다. 이에 마을 사람들은 두 사람을 위로하고자 매년 마을 동제 때 김씨 처녀를 수호신으로 맞이하고 허도령이 만들 탈을 마을사람들이 쓰고 춤을 추는 축제를 펼치게 되고, 마을에는 다시 평화가 찾아온다.

2021년은 한·러 수교 31주년이 되는 해로 양국은 다양한 문화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세계유교문화재단에서는 세계적인 발레단인 러시아 마린스키 극장과의 협연을 통해 허도령 설화를 기반으로 현대 무용극 를 기획하였다. 마린스키 극장의 안무가 Ilya Zhiboy가 연출을 맡았으며, 의상과 무대 디자인도 러시아에서 제작에 참여하였고 한국의 김남식댄스투룹다 무용단과의 협연으로 공연이 진행된다. 30명의 무용수들은 한국적으로 디자인된 무용의상을 입고 허도령 설화를 현대무용으로 풀어낸다.

무용극 는 하회마을 부용대 앞 낙동강변 모래사장에 설치된 특설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부용대의 절경을 배경으로 활용하여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그대로 관객들에게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공연 기간 동안 하회마을에서는 <2021세계유산축전:안동>이 진행된다. 하회마을을 아트공간으로 구현한 유산전람을 비롯하여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도산서원에서는 야간개장과 공연 프로그램도 진행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세계유산축전 안동 홈페이지(www.2021whf.kr)이나 세계유교문화재단(054-851-7172)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계유산 하회마을 부용대의 절경과 한국의 전통 설화 그리고 현대무용이 이루어내는 환상의 하모니는 9월의 가을밤을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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