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모 고교서 또 '시험 답안지 유출' 의혹…휴지통에 버린 쪽지 정답과 일치
2학년 기말고사 생명과학Ⅰ 4개 문항 수정 전 답안 적어내
오현미 | 기사입력 2022-07-25 22:32:17

[광주타임뉴스=오현미 기자] 최근 기말고사가 치러진 광주 사립 모 고등학교에서 '답안지 유출' 의혹이 제기돼 학교 측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 학교는 2018년에도 시험지가 통째로 유출돼 행정실장과 학부모가 구속된 적이 있다.

25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광주 모 고등학교에서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치러진 2학년 1학기 기말고사 때 A군이 답안지를 미리 확보해 시험을 쳤다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제보가 학교와 광주시교육청에 접수됐다.

문제가 된 시험 과목은 지구과학, 한국사, 수학Ⅱ, 생명과학Ⅰ이다.

학생들은 A군이 시험이 끝나고 휴지통에 버린 쪽지에 깨알같은 숫자 등이 쓰여 있었고 확인해보니 해당 과목들의 답안과 일치했다고 주장했다. A군은 시험이 끝날 때마다 쪽지를 찢어 휴지통에 버렸는데 시험 3일째 이를 수상히 여긴 한 학생이 증거를 확보했다.

또 시험시간 중간에 잘못 출제된 생명과학 4개 문항의 내용이 수정되면서 정답이 정정됐는데, A군은 수정되기 전 답을 적어 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교육청은 조사결과 해당 A군이 지구과학과 수학Ⅱ 각 100점, 한국사 93점, 생명과학Ⅰ 86점을 받았다고 밝혔다 .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정황상 생명과학 4문제가 시험시간 중간에 정정되지 않았다면 100점을 받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학교에서 답안지가 사전에 유출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더하고 있는 가운데 학교측은 지난 20일 사실 확인을 위해 광주서부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 학교는 4년전 시험부정 이후 부정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보안체계를 강화해 오고 있다고 광주시교육청은 설명했다.

교사 6명이 교장실에 모여 시험지를 봉인 봉투에 넣고 금고에 보관하며, 금고 비밀번호와 키를 각각 다른 교직원이 관리하고 있다.

인쇄실에서도 인쇄담당자와 해당 과목 교사 등이 함께 입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사들이 시험출제시 문제를 PC에 저장하지 않고 USB에 보관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시험지가 유출됐는지 답안지가 유출됐는지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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