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온라인 시대 뒤처진 한국교회...양질의 설교 및 콘텐츠 개발 힘써야!
오현미 기자 myhy329@hanmail.net
기사입력 : 2022-08-04 21:08:07
개신교인, 기독교 궁금증 생기면 온라인에서 검색 60%

[광주타임뉴스=오현미 기자]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 후 다시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빠르게 재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교회들도 대면 예배와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예배·모임 병행을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교회가 코로나19를 약 3년 거치며 가속화된 온라인 시대를 따가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올해도 한국교회의 교인 감소는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온라인 시대에 맞춰 단일화된 조직력과 다양한 콘텐츠로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을 보인 신천지예수교회의 성경 교육 영상 콘텐츠가 2000만 뷰 이상이라는 압도적인 조회 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신천지예수교회에서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정규 성경 교육 과정에도 올해 상반기에만 수강생이 10만 명 이상 등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교계 안팎에서는 소위 주류 교단이라고 하는 기성교회들이 제대로 된 온라인 팀조차 구축하지 못하고 있는 씁쓸한 현실을 직시하고 변화된 시대에 걸맞은 신학과 목회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지난 7월 목회데이터가 발표한 ‘코로나19 이후 한국 개신교인의 온라인 신앙생활’이라는 주제의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독교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을 때 온라인(인터넷, 유튜브) 검색을 한다’는 응답이 60%로 ‘온라인 검색’을 통한 신앙 궁금증 해결이 전 연령대에서 가장 보편적이고, 일상적으로 행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목회자(42%), 3위는 교인 혹은 교회 친구(41%)에게 묻는다였다.

이와 관련해 같은 설문 안에서 개신교인 10명 중 7명은 ‘코로나19 경험 후 미래의 디지털 교회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71%)고 답했으며 ‘교회는 디지털 자원을 전도에 적극 활용해야 하며, 영적 성장과 제자훈련 그리고 이웃사랑 실천을 위해서도 사용해야 한다’는 응답도 8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 달 앞서 조사된 목회데이터의 ‘한국교회 코로나 추적조사 결과’ 보고서에서도 ‘코로나19 이후 예상되는 한국교회 변화’에 목회자는 ‘출석 교인 수 감소’를 꼽았지만, 교인들은 ‘온라인 활성화’를 1순위로 꼽았다.

사실 교회 현장에서 많은 목회자가 현장예배 참여를 높이기 위해 온라인 예배를 중단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는데, 지난 5월 말 목회데이터가 발표한 코로나 이후 한국교회 4차 추적조사에서 현재 온라인 예배를 드리는 교인들 가운데 출석교회가 온라인 예배를 중단하면 현장예배를 드리겠다는 비율은 57%밖에 되지 않았다. 이는 지난해(76%)보다 19%나 줄어든 수치다. 나머지 43%는 ‘다른 교회 온라인 예배 또는 방송 예배드리겠다’(25%), ‘온라인 예배를 하는 교회로 옮기겠다’(4%), 유보적인 태도를 보인 ‘잘 모르겠다’(14%)가 합쳐진 비율이다. 교회들이 코로나19로 예배당을 떠난 교인들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온라인 활동에 익숙해져 버린 교인들의 발길을 온전히 돌이키기 녹록지 않은 부분을 보여 주는 결과다.

코로나19로 인해 생긴 또 다른 특징은 교인들이 본인 출석교회뿐만 아니라 여러 교회 설교를 듣는다는 점이다. 5월 발표된 목회데이터 자료에서도 지난 1개월간 타 교회 온라인 예배·설교를 들었다는 비율이 55%였고, 이 가운데 56%가 2개 교회 이상의 온라인 예배·설교를 들었다고 답했다. 출석교회 목회자의 설교를 다른 목회자와 비교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부분으로 교회들이 양질의 설교와 콘텐츠에 강점 둬야 하는 이유다.

앞서 언급한 유튜브 조회 수 2000만 뷰 이상을 달성한 신천지예수교회의 성경 교육 영상 콘텐츠도 코로나19 비대면 시대가 가져온 온라인 공간의 장점을 잘 활용한 결과다. 실제 영상을 접한 목회자나 신앙인들은 “목회자로서 타 교단, 타 교회 교육을 듣는 것이 쉽지 않은데, 유튜브를 통해 확인할 수 있어 좋았다", “부담 없이 말씀을 들어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무조건 신천지 말씀은 들으면 안 된다’며 귀를 틀어막는 시대는 지났다", “오랜 기간 목회를 해왔지만, 기존의 신학교, 세미나, 강연, 서적들의 해석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접근방식이 놀라웠다"는 등의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천지예수교회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세미나를 접한 국내외 각국의 교회·목회자·신학교 등과의 MOU가 활발히 진행 중이며, 7월 6일 기준 성경 교육자료와 강사 파견을 지원받는 교회가 국내외 총 3,624곳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런 부분과 관련해 30대 가나안 교인 A 씨는 “교회는 나가고 있지 않지만, 예배 영상이나 여러 기독교 관련 카테고리로 올라오는 콘텐츠들 보기는 하는데, 좀 참신한 맛이 없고 내용이 거기서 거기여서 평소 궁금했던 타 교단이나 타 종교의 인기 있는 영상을 찾아보기도 한다"면서 “신앙의 열정을 불러올 만한 요소들이 담긴 참신한 설교를 비롯해 요즘 시대 맞는 영상미나 신선한 질문으로 생각을 열어줄 성경 콘텐츠가 많이 나오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했다.

교계에서도 코로나 이후 미디어 사역에 관심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미국에서부터 20년째 미디어 사역을 이어온 리키 김 선교사는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가 진행한 ‘미디어 사역 세미나’에서 “미디어는 영감을 줄 수 있는 한 가지 도구로, 복음 안에서 사용하면 선한 도구, 그렇지 않으면 악한 도구다. 특히 미디어에 많이 노출돼있는 다음 세대를 위해 복음 안에서 활용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미디어를 복음과 잘 활용한다면 우리의 생각과 마음을 바꿔 기도, 말씀, 교제가 일어날 수 있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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