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선 위원장, 2007년 기름유출, 15년 후 '해삼내장 복원, 물반 고기반'..해상풍력 안돼?..
-유한한 존재인 태안군이 영원한 존재인 바다를 훼손하는 순간 우리 인간의 삶은 피폐해질 것-
나정남 | 기사입력 2022-09-16 16:49:53

[타임뉴스=나정남기자] 지난 추석 전일 태안군전피해민대책위는 긴급회의를 진행했다. 당시 전지선 위원장은 ’군민 여러분, 태안군이 추진하는 해상풍력, 해사채취 해악을 아십니까! 2007년 허베이스트리트호로부터 유출된 검은 기름으로 장장 15년 후 해삼내장이 복구되기 시작했다. 는 명증된 사실을 아십니까? " 라며 당시의 고통을 회상했다.


[태안군전피해민대책위 해상풍력 반대 전단지]

이날 대책위는 "2007년 검은 재앙, 해안의 기름유출 사고를 빗대 청정바다 생물의 보고인 태안 앞바다에 30~40M의 철근 콘크리트 하부지지대가 설치되고, 63빌딩(249m) 높이의 200m 상당한 철탑이 선박의 항로를 막아서고, 100~140m 길이의 1,000여개 날개를 장착한 350여 기의 풍차가 흔들리며 돌아갈때 선박은 차제하고, 각종 어종 및 저서 동식물이 살아 남을 수 있을까요" 등 의구를 제기하며 '삼성 기름유출 피해는 새발의 피가 될 것' 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 위원장은 "바다는 인류가 생존할 수 있는 모든 만물의 기원이다. 바다는 존재하는 모든 생물을 스스로 생산하지만 스스로는 변하지 않기 때문에 무한 생산한다. 이를 '능산적 자연'으로 부르며 영원함을 상징한다" 라며 스피노자가 밝힌 무한실체가 바다라는 점을 언급했다.


반면 "태안군이 추진하는 해상풍력 및 해사채취, 해양쓰레기장 신축 등 일련의 정책은 바다의 생산에 의존하는 부산물의 일종으로 하나의 양태(樣態)일 뿐이며 그 중 인간의 삶은 영원한 바다의 생산물에 의존하는 소멸성 존재로서 소산적 자연이라 부른다' 며 해상풍력 및 해사채취, 해양쓰레기장 신축 등은 매우 낮은 단계의 유한한 실체라고 표현했다. 즉 전 위원장의 발언은 "유한한 존재인 태안군이 영원한 존재인 바다를 훼손하는 순간 우리 인간의 삶은 피폐해진다" 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그는 "군이 추진하는 광개토대토건사업 및 태양광발전, 해상풍력단지 조성, 해사채취 등 개발지상주의 토목사업은 6만 여 군민의 생업 및 안정과도 거리가 먼 개인사업 치적 달성이 아니면 무엇인가?“ 라고 주장했다.


이날 이충희 수석부위원장은 '태안군수 직위는 군민의 안위를 챙기는 행정 감독권을 행사할 책무에 귀속된다. 이 점을 약속하고 지휘봉을 잡은 민선8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정책 속에 군민은 보이지 않는다' 면서 '토건 사업자와 손을 잡은 이익기관으로 전락한 태안군이 군민에게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라며 '군민을 기망하는 행위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고 경고했다.


이에 대책위원들은 "태안군이 추진하는 에너지 산업단지 추진, 로컬푸드 사유화 등 일련의 부조리한 행정은 '바다가 주는 생명의 보고를 알지 못하는 무지의 소산' 이라면서 '행정이 바다 환경을 위협하는 무모한 시도를 절대저지 한다. 는 점을 최선의 목표로 삼았다.


이어 차선의 목표로 "군민을 배제하고 공법기관 이익만을 위한 밀실형 농단행정, 편법행정은 복마전“ 이라고 주장하며 "대책위는 이와 같은 부정한 공법인으로부터 피해를 당한 군민을 대변하는 공익단체로서 그 책무를 다하겠다" 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전 위원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 무슨 일이든 개인 이익이 되는 일만을 골라 마구잡이로 추진하는 군정의 일거수 일투족을 대책위는 감시하는 단체로 거듭나겠다" 면서 “ 최장열, 이충희 수석부위원장 및 그 외 안강망, 통발, 맨손어업인, 어촌계를 대표하는 4개 수협과 똘똘 뭉쳐 바다를 지키는 우리가 될 수 있도록 사력을 다할 것을 맹세한다" 면서 각 임원간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태안군 전피해민 대책위 임원 회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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