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국민일보, 신천지 편파보도 도마위
‘신천지 죽이기’ 나섰지만 공정성 상실한 보도 이어져
홍대인 | 기사입력 2013-04-12 15:28:43
[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최근 국민일보가 5회에 걸쳐 게재한 ‘신천지 죽이기’ 보도가 허위사실과 증거제시가 없는 ‘카더라식’ 보도에 그쳤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보도는 기독교방송인 CBS의 ‘신천지 OUT’ 보도에 기독교 언론인 국민일보가 가세한 형태를 띠고 있다.

국민일보는 지난 2일 “신흥교단 신천지는 거짓말로 사람들을 전도하며 심지어는 상황에 따른 28가지 교육과 우연을 가장한 38가지를 연출하는 등 신천지 교인들은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집단이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다. 하지만 국민일보는 교육과 우연 연출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기성 교단의 일방적인 입장만을 보도했다.

11일 보도에서는 엄승욱 신천지대책전국연합 총무의 인터뷰를 빌어 “신천지는 결국 이만희씨의 내연녀인 김남희씨가 후계자로 올라 교리를 수정하면서 조직을 유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만희 씨와 김남희 씨가 내연관계라는 주장은 허위사실 유포 뿐 아니라 개인의 명예에 심각한 훼손을 초래한 보도란 지적이다. 게다가 신천지 측의 반론까지 들지 않는 전형적인 편파보도에 해당한다.

신흥교단 신천지는 최근 기성교회로부터 신도수가 급격히 유입되면서 성장속도가 타 교단을 크게 앞서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기성교단으로서는 신천지를 최고의 시기와 경계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다. 국민일보는 “신천지는 해마다 1만 명 이상 신도가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지난 1~2년 사이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은 ‘동성서행’ ‘동성남행’이란 이름으로 유럽, 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파푸아뉴기니 등에 말씀(신천지 교리)을 전파해 해외 유명 목사들과 신도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내 일부 기독교 언론의 핍박과 달리 해외 유명 목사들은 조만간 한국에 와 신천지 교리를 배워갈 예정이다.

따라서 국민일보가 이렇게 신천지를 비방하는 이유는 기존 교단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뒤따른다. 한 중견언론인은 “(국민일보의 보도는) 뉴스의 중립성을 떠나 있는 보도다. 일단 반론보도가 정확히 돼 있지 않다. 전형적인 ‘게이트키핑’에 해당 한다”고 설명했다. ‘게이트키핑’이란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언론이 편집권을 갖고 일부 내용을 조작하는 행태를 일컫는다.

국민일보가 문제점으로 제기하는 ‘14만4000명’과 ‘영생’과 관련 신천지 교회 관계자는 “이는 이미 성경에 기록된 있는 내용이다. 성경에서 약속한 수가 14만 4000명이라고 나오는 데 뭐가 틀렸다는 말인가. 신천지 교리를 듣고 전 세계에서 몰려오게 될 것이다. 앞으로의 상황을 지켜보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최근 국민일보의 사실상 설립자라고 할 수 있는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조용기 원로목사가 1990년대 제기한 종말론이 화제가 되고 있다. 조 원로목사가 당시 대대적으로 선포한 ‘조건·시한부’종말론은 “아랍·소련 연합군이 이스라엘을 침공하지만 하나님의 도움으로 이스라엘이 대승한다. 이후 7년 환란 후에 2억 5천만 민병대와 유럽연방 군대가 아마겟돈 전쟁을 벌이면 지구 종말이 온다. 이후 예수 재림으로 천년왕국이 펼쳐진다”는 내용이었다. 20년이 지난 지금 조 원로목사의 주장은 허무맹랑한 얘기가 돼버렸다. 소련 붕괴이후 중동지방에서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다.

성경에 나오지 않는 자의적 해석인 20년 전 지구 종말론에 대해 침묵했던 국민일보가 성경에 기록된 ‘14만4천 명’ 등 신천지 교리를 두고 대대적인 흠집 내기에 나서는 것 자체가 공정성을 상실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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