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문화전당, 국가 문화적 역량 강화 위한 업무계획 발표
창제작 기반 체계화 등 4대 전략목표 12개 과제 추진
오현미 | 기사입력 2023-02-13 11:41:50

[광주타임뉴스=오현미 기자]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지난해 수립한 중장기 발전계획을 바탕으로 아시아 연구 및 융‧복합 콘텐츠 창‧제작 기반 체계화 등 4대 전략목표와 12대 중점과제를 담은 2023년 업무계획을 13일 발표했다.

이를 위해 ACC는 융·복합 콘텐츠 생산과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올해 ACC 콘텐츠 핵심주제인‘도시문화’와 연계한 공연‧전시 등을 연중 선보일 계획이다.

ACC가 지난해 창‧제작한 기획 프로그램이 전체 콘텐츠의 71%(1009종)를 차지하며 동시대 문화예술발전소로서 역할을 성실히 수행했다.

특히‘자연그대로’를 핵심주제로 기후 위기 현안에 관한 생태계와 인간의 상호관계를 탐색하는 전시 ‧공연‧교육 등을 개최해 관람객의 관심을 끌었다. 그 결과 한 해 177만 명, 누적 1316만 명의 관람객이 ACC를 방문하며 지역 대표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대내외 호평과 함께 잇단 수상의 영광도 거뒀다. ACC 아시아스토리 공모작을 기반으로 국립극단과 공동 제작한 공연 ‘극동시베리아 순례길’이 제59회 동아연극상 ‘희곡상’을 받았다. 인류세 시대의 지구와 인류의 모습을 생각해 본 몰입형 매체예술(미디어아트) 전시 ‘지구의 시간’은 2022년 앤어워드에서 정부․공공․지자체 기관 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올해는 중장기 발전계획 시행 첫해로 새로운 임무와 앞날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을 위한 주축으로서 동력을 확보할 생각이다.

아시아문화자원과 동시대성을 주제로 창·제작 기반 융·복합 콘텐츠 전시관을 상설 운영한다. 인문주의·자연주의를 주제로 한 참여형 전시‘몰입미감-디지털로 본 자연과 휴머니즘’(4~9월)이 관람객과 만난다. ‘도시문화’주제‘사유정원, 상상 너머를 거닐다’는 오는 8월까지 계속돼 관람객에게 쉼과 사유의 시간을 선사한다.

ACC 창·제작 공연 역시 공모와 시범공연, 본 공연을 꾸준히 선보이며 관객과 호흡한다. 아시아성과 동시대 가치를 담은 ACC 창·제작 공연 ‘동상기’(4~9월) 등이 본 공연을 앞두고 있다. 민주·인권·평화의 광주정신을 소재로 한 레퍼토리 공연 ‘시간을 칠하는 사람’(5월)이 올해에도 감동을 이어간다. 오는 2025년 개관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대표 레퍼토리 공연 개발에 착수한다. ACC의 설립 목적과 정체성을 되새기며 나아갈 방향성에 새로운 의지가 담긴 공연이 탄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각오다.

도시문화를 기반으로 동시대 아시아 담론을 제시하는 현대미술 전시도 준비 중이다. 도시의 길과 공간을 사용하는 방법인 걷기라는 행위를 고찰하는 ‘걷기, 헤매기’(4~9월)가 관람객의 눈길과 발길을 이끌 예정이다. 기후위기 시대 지속가능한 도시를 증강현실과 가상현실로 펼친‘가이아의 도시’(10월) 전시도 선보인다.

ACC는 무엇보다 우선해 아시아문화자원 연구·수집에 집중할 방침이다. 연도별 ACC 핵심주제와 관련, 선제적인 연구조사를 수행하고 연구 성과를 활용한 다각적 콘텐츠(무형문화유산 영상, 아시아문화지도 실감 콘텐츠 등) 제작을 계획하고 있다. 소장 자료를 자원관리시스템(도서, 아카이브, 표준유물)에 등록하는 등 효율적 관리‧보존환경 구축에도 주력한다.

아시아 권역별 각 국 정부 대표로 구성된 위원회를 중심으로 운영해오던 ‘아시아예술커뮤니티’를 확대‧개편할 예정이다. 기존 동남아‧중앙아 권역에 서남아‧동북아 지역까지 확장, 아시아 전역을 대상으로 아시아문화 교류 플랫폼으로서 역할에 집중한다. 권역별 주제와 협력 채널에 변화를 줌으로써 ACC만의 국제교류 관계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5월 광주를 기억하는 시간도 마련한다. 민주‧인권‧평화 가치 확산을 위해 부서별‧사업별로 흩어졌던 5‧18 관련 콘텐츠를 ‘오월문화주간’으로 집중해 펼쳐 보인다.

융·복합 콘텐츠 특화 문화예술기관으로서 ACC는 문화예술교육에 더욱 힘쓴다.융·복합 기반 미래형 창·제작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하는 ‘전문인’ 과정과 아시아문화자원과 콘텐츠를 활용한 아시아 예술문화 기반 ‘배움인’ 과정을 연중 진행한다. ACC 대표 브랜드로서 융·복합 콘텐츠 전문인력 양성, 지역시민의 문화향유 및 아시아문화의 이해도 제고에 집중한다는 복안이다.

아시아문화로 시민과 소통하는 축제도 눈여겨봐야 할 행사다. 다양한 아시아문화를 한데 모아 즐길 수 있는 ‘아시아문화주간’(9월), 시대정신과 저항정신을 담아낸 영화와 전시를 선보일 ‘나쁜영화제’(10월), 예술·기술 분야 전문가와 시민이 참여하는 융·복합 콘텐츠 축제 ‘ACT 페스티벌’(10월)이 선선한 가을 기운이 감도는 ACC를 가득 채울 예정이다.

전시 관람 환경 개선과 이용객 접근성 확대를 위한 시설을 설치한다.

복합전시6관 내 항온‧항습시설을 조성해 전시 관람 환경 개선을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딛는다. ACC 전시관이 융‧복합 콘텐츠부터 회화 및 고전 예술작품까지 아우르는 전시가 가능해져 전시의 다양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당 접근에도 변화가 생긴다. 올해 본격적인 옛 전남도청 복원공사가 시작됨에 따라 주 출입구인 1번 문이 폐쇄된다. 이에 따라 어린이문화원 상상 마당에서 아시아문화광장을 잇는 옥외 에스컬레이터를 신설, 대체 출입구를 확보해 이용객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ACC 문화상품점도 본격 운영한다. 문화상품점으로 ACC 콘텐츠 연계 상품과 지역‧국내‧아시아의 우수 디자인 상품을 발굴해 일상 속 아시아 문화예술 가치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이강현 전당장은 “선택과 집중은 물론 지역사회와 더욱 적극적인 소통으로 전당 콘텐츠가 관객에게 더 많은 사랑을 받고, ACC가 진정한 아시아문화발전소이자 지역 시민의 문화 사랑방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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