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 ‘둔산 센트럴파크’ 사업에 400억 원 투입 남은 것은?
홍대인 | 기사입력 2023-02-24 00:18:38
[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시작부터 논란이 됐던 대전시의 ‘둔산 센트럴파크’ 사업(도심 생태·녹지축 연결사업)이 결국 혈세만 낭비하고 유야무야(有耶無耶) 종결됐다.

‘둔산 센트럴파크’ 사업은 민선7기 허태정 전 대전시장과 박범계 의원(더불어민주당, 대전 서을)의 공약으로 시작된 사업이다.

2018년 계획은 서구 둔산동 소재 보라매공원부터 둔산대공원, 샘머리공원 등 125만 3000㎡를 연결해 거대 생태공간으로 만드는 사업으로 ‘센트럴파크’라는 사업 명칭은 뉴욕 맨해튼에 있는 도심공원에서 이름을 따왔다. 결국 대전 도심에 대규모 자연친화형 공원을 만드는 사업이다.

당시 대전시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VR항공체험시설이 포함된 공군테마공원, 공원을 연결하는 고원식 횡단보도, 빗물을 활용한 물순환 테마파크, 도시바람길 조성 등을 조성해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확인결과 대전시는 2020년 5월 15일 이미 사업 조정과정을 거쳐 ‘둔산 센트럴파크’ 사업의 명칭을 도심 생태·녹지축 연결사업으로 변경하고 사업기간을 6년 단축해 2022년 종료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사업비도 당초 944억 원(국비 374억 원, 시비 570억 원)에서 389.4억 원(국비 374억 원, 시비 15.4억 원)으로 대폭 축소하고 국비 사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계획이 취소됐다.

그리고 사업에 투입된 예산도 대부분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

물순환 선도도시 조성계획에는 총 280억 원이 투입해 공원 보도블럭을 투수성 포장블록으로 교체하고 보도 인근에 땅을 파 식생을 식재한 것이 주요 성과다.

여기서 보도블럭 옆 식생체류지의 경우 시민들의 잦은 낙상사고가 발생하자 울타리를 이중으로 둘렀으며 물순환을 위해 설치된 장비는 관리가 안 된 상태로 방치됐다,

시는 국비 4억 원을 들여 대전지방법원 옥상에 휴게쉼터, 연못, 실외정원 등을 조성했지만 지금은 법원 관계자 외에는 출입할 수 없는 상태다.

법원 측 관계자는 “안전상 일반인은 출입할 수 없고 법원 직원들만 사용할 수 있다"며 “벽에 담장이 없어 민원인에게 개방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또한 예산 15억 원이 투입된 보라매공원 지하보도 생태 가든 조성사업도 지난해 이미 완료됐지만 결로가 발생해 23일 현재까지도 이용할 수 없는 상태다.

시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대비 사업의 시급성, 재정확보, 파급효과 등 고려해 사업을 조정했다"며 “재정여건상에도 경제활성화 등 비상경제대책이 우선이라 가용재원을 재검토했다"고 밝혔다.

지역 주민에게 ‘둔산 센트럴파크’ 사업에 물어보니 “초반에는 뭔가 하는 것처럼 보였는데 지금은 잘 모르겠다"고 말해 사업종료를 알리자 “아무것도 연결되지 않고 변하게 없는 돈을 어디다 사용했는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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