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미술관, ‘이건희컬렉션과 신화가 된 화가들’ 전시
6월 27일부터 9월 10일까지, 대전시립미술관 1~2전시실
홍대인 | 기사입력 2023-05-31 09:48:54
장욱진, 풍경, 1983, 캔버스에 유채, 27×21.5, 대전시립미술관 소장(5.31일자)
[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대전시립미술관의(관장 최우경) 《이건희컬렉션과 신화가 된 화가들》이 오는 6월 막을 올린다.

대전시립미술관은 당초 50점을 대여, 전시할 계획이었으나 한국 근현대미술 1세대 작가 5인의 수작을 추가로 확보해 ‘신화가 된 화가들’의 작품을 새롭게 조명한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4월 이장우 대전시장이 직접 제주도 이중섭미술관을 방문, 은지화를 포함한 이중섭의 수작 5점이 공개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이하 국현) 협력망 사업의 일환으로 고(故) 이건희 삼성회장이 국현에 기증한 1,488점 중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품을 선보이는 순회전이다.

2022년 광주시립미술관을 시작으로 2024년까지 순회할 예정이다. 한국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수작을 직접 감상할 수 있다는 것 외에도 지역 간 문화 불균형 해소와 지역민 문화 향유의 장 확대라는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순회전인 만큼 국현과의 업무 협약에 따라 엄선된 작품 외에 각 미술관의 기획력을 더해 전시의 밀도를 높인다.

대전시립미술관은‘신화가 된 화가들’섹션을 구성, 한국근현대미술의 1세대인 김환기, 박수근, 이중섭, 유영국, 장욱진의 작품 32점을 공개한다. 특히 김환기의 대표적 수작(秀作)인 <무제 19-VI-71#206>이 소개될 예정이라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들은 한국 현대미술의 동시대성의 역사이자 연원이 되는 한국형 모더니즘을 수용하고 격동의 역사만큼이나 치열한 논쟁과 도전으로 한국 현대미술사의 본격적인 문을 열었다.

독자적이면서도 전위적 태도로 ‘새로움’을 수용했던 이들은 한국미술지형에 일대 변화를 도모하고 자체적 형질을 구축, 전환하게 했다. 이는 곧 서구 미술계와의 간극을 좁히고 동시대적 가치를 수용하는 일종의 통로가 되었다. 표현 그대로 한국근현대미술의‘신화’가 된 것이다.

전시를 진행한 송미경 학예연구사는 “한국 근현대미술의 뼈대를 이룬 작품들과 함께 한국미술의 여정을 아우르며 과거부터 현재, 미래로 이어지는 시대적 의무와 정신을 조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건희 컬렉션과 신화가 된 화가들》은 작품의 안전과 쾌적한 관람환경을 위해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5월 29일부터 네이버 사전예약 시스템을 통해 예약 가능하며 관람료는 일반 관람료와 동일하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daejeon.go.kr/dma)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