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 “나는 일중독”
홍대인 | 기사입력 2024-10-10 21:25:14
이장우 대전시장이 10일 시청에서 열린 ‘2024년 세계 정신건강의 날’ 기념 심포지엄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이 10일 시청에서 열린 ‘2024년 세계 정신건강의 날’ 기념 심포지엄에서 “저도 사실 일중독에 걸려 있다"며 자신의 일중독 경험을 언급했다.

이장우 시장은 “우리가 일을 열심히 하고 성실하게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충분한 휴식과 여가를 통한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대전시와 대전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센터장 권국주)는 ‘어쩌다 중독, 이제는 회복’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중독 당사자와 가족, 관계기관 종사자, 시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 시장은 “술·담배·마약·인터넷 게임 등 다양한 중독의 위험성"을 설명하며 “술도 한 번 중독에 빠지면 해만 떨어지면 먹고 싶고 아침에는 눈이 흐릿해졌다가 저녁 무렵이 되면 다시 눈에 빛이 나기 시작하면서 술이 당긴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요즘 술을 거의 안하고 있는데 술을 안 하면 안 할수록 좋더라"며 “정신이 맑으면 일하는 데도 도움이 되고, 술에 취해 실수해 인생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도 많다"고 밝혔다.

또한 “마약, 인터넷 게임 등도 중독이 되면 우울, 답답, 불안 등의 문제를 유발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도 많다"며 중독 문제의 심각성을 언급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대전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장인 권국주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주제 발표와 질의응답 형식으로 진행됐다.

김선민 원광디지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국가중독예방관리 정책의 방향성’에 대해 발표했으며, 이인숙 수원시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센터장은 ‘경기도 중독관리모델을 통해 바라본 지역사회의 역할과 고민’을 주제로, 오홍석 유성구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장은 ‘대전광역시 중독관리사업의 현재와 지역사회 대응전략 모색’에 대해 발표했다.

발표 후에는 3명의 전문가와 중독 당사자 패널들이 ‘중독 예방관리 정책과 지역사회 대응전략’을 주제로 시민들과 활발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중독 문제는 개인을 넘어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문제 해결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며 “이번 심포지엄이 중독 예방과 효과적인 대응 전략을 모색하는 데 있어 중요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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