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칠곡타임뉴스 이승근 기자] 경북 칠곡군에서 새마을 정신과 친환경 가치를 결합한 ‘3GO 운동’이 주민, 스님, 외국인 근로자까지 폭넓은 참여를 이끌어내며 성공적으로 자리잡고 있다.
칠곡군은 2024년 216개 행정리 중 181개 마을(84%)에서 이 운동에 동참해, 올해에만 814회 활동과 누적 인원 1만 7천여 명의 참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3GO 운동’은 ‘먼저 쓸GO, 먼저 줍GO, 먼저 치우GO’를 의미하며, 주민이 스스로 계획하고 추진하는 주민 주도형 친환경 운동이다. 지자체의 예산 지원 없이 주민 의식 변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환경운동을 실천하며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 있다.
주민들은 매일 이른 아침 모여 쓰레기를 줍고 잡초와 잡목을 제거하며 마을 환경을 정비했다. 이후 함께 음식을 나누며 소속감과 연대감을 키웠다. 이러한 노력은 1970년대 새마을 운동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천면 창평2리는 누적 참여 인원이 전체 주민 수의 622%에 달할 정도로 활발히 참여하고 있으며, 석적읍 포남3리는 버려진 공터를 해바라기 꽃밭으로 탈바꿈시켜 관광지로 변모했다. 또한, 미군 주둔 지역인 왜관읍은 미군 장병과 함께 환경 정비 활동을 펼쳤고, 암자의 스님들도 신도들과 함께 환경 가꾸기에 동참했다.
칠곡군은 종량제 봉투, 빗자루 등 청소 도구를 지원하며 읍면 평가회를 개최해 주민들의 노력을 격려했다. 이를 통해 약 3억 원의 인건비를 절감했으며, 깨끗해진 마을 환경은 외지인들의 호평을 얻으며 지역 이미지 상승에 기여했다.
박호봉 북삼읍 보손2리 이장은 “처음엔 소극적이었던 주민들이 지금은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깨끗해진 마을에서 성취감을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도 자발적으로 마을 가꾸기 사업을 이어가며 마을의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3GO 운동을 통해 주민들의 의식과 생활 습관이 변화하며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며 “이 운동이 지속 가능한 민간 환경 운동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3GO 운동은 지역사회가 스스로 환경문제에 대응하며 공동체 가치를 실현하는 성공적인 모델로, 타 지자체에도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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