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대전이 문화예술의 새로운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다. 지역 예술가들의 창작 활동이 활발해지고,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가 늘어나면서 다양한 문화예술 공간이 탄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전은 과학과 예술이 융합된 독창적인 문화 공간을 조성하며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예술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대전세종연구원 도시정보센터는 최근 문화예술계에서 각광받고 있는 대전의 대표적인 핫플레이스를 심층 분석했다. ▲원도심 속 예술 명소 ‘소제동 문화거리’ 대전의 원도심이었던 동구 소제동 일대는 최근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변모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시절 지어진 적산가옥과 한옥이 현대적 감각을 더한 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하면서 독창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곳에서는 갤러리, 독립서점, 공방, 북카페 등이 운영되며, 지역 예술가들의 전시와 공연이 정기적으로 열린다. ‘소제 아트페스티벌’과 같은 축제도 개최되며, 플리마켓과 버스킹 공연을 통해 시민들과 예술가들이 교류하는 장이 되고 있다. 특히 소제동의 ‘아트하우스 195’는 지역 예술가들의 작품을 감상하고 직접 창작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예술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방문객들은 자신만의 아트 굿즈를 제작할 수도 있다. ▲KAIST와 함께하는 ‘대전예술의전당’ 유성구에 위치한 대전예술의전당은 클래식 음악, 연극, 발레 등 다양한 공연이 열리는 대전 대표 공연장이다.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들의 무대가 정기적으로 마련되며, 수준 높은 공연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KAIST와 협력한 과학·예술 융합 프로그램이 주목받으며, 학문과 예술이 결합된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대전예술의전당에서는 ‘과학과 예술의 만남’이라는 시리즈 공연이 개최되며, 과학적 원리를 예술적으로 풀어낸 공연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예를 들어, 천문학을 주제로 한 미디어아트 전시와 AI 기반 음악 공연이 최근 큰 호응을 받았다. ▲신진 예술가들의 무대 ‘대전창작센터’ 중구 대흥동에 위치한 대전창작센터는 신진 예술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공간으로, 지역 내 현대미술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회화, 조각, 설치 미술뿐만 아니라 미디어아트, VR(가상현실) 전시 등 다양한 실험적 전시가 진행된다. 또한 예술가와 시민이 직접 교류할 수 있는 ‘아트토크’ 프로그램과 워크숍이 열려 지역민들에게 예술을 친숙하게 접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곳에서는 ‘열린 스튜디오’ 프로젝트를 통해 방문객들이 직접 예술가들의 작업 과정을 관찰하고, 창작 과정에 대해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최근에는 지역의 청년 예술가를 위한 레지던시 프로그램도 운영하며 예술가들이 자유롭게 창작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젊은 감성이 넘치는 ‘코너 갤러리’ 서구 둔산동에 위치한 코너 갤러리는 실험적인 전시와 퍼포먼스가 활발하게 열리는 공간으로, 젊은 예술가들의 창작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인디 음악 공연, 퍼포먼스 아트, 미디어아트 전시 등이 어우러지며, 기존 미술관에서 보기 어려운 독창적인 작품들이 선보인다. 최근 코너 갤러리에서는 NFT(대체 불가능 토큰) 아트를 접목한 전시가 개최되어 디지털 아트와 블록체인 기술의 융합을 탐색하는 새로운 시도가 이루어졌다. 또한 대전 지역의 인디 뮤지션들을 위한 ‘아트&뮤직 나이트’가 열려 시각예술과 음악이 결합된 복합 문화 공간으로 발전하고 있다. ▲도시를 채우는 예술, ‘도심 속 공공미술’ 대전시는 최근 도심 곳곳에 공공미술 작품을 설치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예술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중앙로, 유성온천 일대, 대전역 주변 등에서는 대형 벽화, 설치미술, 스트리트 아트 등을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대전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조성된 중앙로 미디어월은 실시간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시민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 미디어월에서는 방문객들의 움직임을 감지하여 반응하는 디지털 아트가 전시되며, 야간에는 빛과 소리를 활용한 퍼포먼스도 진행된다. 대전시는 앞으로도 지역 예술가들과 협력하여 더욱 다양한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체험형 예술 공간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예술과 과학이 만나는 대전, 창의적 문화도시로 도약 전문가들은 “대전은 전통적인 과학도시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예술과 과학이 융합된 창의적인 문화도시로 성장하고 있다"며 “지역 주민과 예술가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대전의 문화예술 생태계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전의 문화예술 공간들은 단순한 전시장이 아닌,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앞으로도 대전이 독창적인 예술 문화 도시로 발전해 나갈지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