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타임뉴스] 오현미 기자 = “인생버스를 보면서 가슴이 순간마다 뭉클했어요. 공연을 통해 나를 돌아보며 인생을 돌아보는 시간이었어요."

개구리가 잠에서 깨어나듯 만물이 새롭게 깨어나는 완연한 봄기운이 가득한 지난 15일 여수에서 열린 문화공연에 참석한 시민이 한 말이다.

이날 열린 공연은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베드로지파 여수교회(담임 김충길·이하 신천지 여수교회)가 봄을 맞아 문화프로그램을 통해 여수시민과 소통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행사에는 200여 명의 지역민이 함께했다.

‘인생버스’ 주제로 열린 이날 공연은 인생의 여정을 버스 여행에 빗대어 삶의 의미를 되돌아볼 수 있는 공연들이 관객들에게 가슴 뭉클한 감동을 자아냈다.

공연에 앞서 김충길 담임 강사는 “귀한 걸음 해주셔서 감사하다. 아름답고 밝은 미소의 성도들이 여러분을 위해 멋진 공연을 준비했다. 많이 웃고 즐겁게 보내길 바란다"고 방문객을 환영했다.

인생버스가 출발하면서 펼쳐진 첫 공연은 샌드아트와 ‘황혼의 문턱’ 노래가 어우러졌다. 과거 속 두 남녀가 만나 사랑해서 결혼하고 같이 늙어가는 과정이 하나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어 부부가 돼 서로 사랑하는 순간들을 담은 ‘사랑하면 서로를 알 수가 있어’ 노래와 ‘파트너’, 치어리딩 댄스로 인생 속 즐거움을 가득 표현했다. ‘빵빵’, ‘맨발의 청춘’ 노래처럼 신나는 청춘의 시대가 빠르게 지나갔다.

이후 인생의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의 노래가 이어졌다. 60대 노부부가 인생을 회상하는 장면들이 무대에 펼쳐지자 관객들은 먹먹한 얼굴을 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끝으로 인생버스 기사는 “인생버스로 달려본 우리들의 인생이 어떠셨는지 모르겠다. 기쁘고 즐거울 때도 있었지만 이별의 슬픔과 죽음으로 달려갈 수밖에 없었던 인생이었다"며 “생로병사의 고통이 아닌 진정으로 행복한 길이 있다면 환승하실 건가요?"라는 마지막 질문을 관람객들에게 던지며 공연을 마무리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정윤석(남·50대·전남 여수시) 씨는 “보면서 소중한 가족이 많이 생각났고, 봄 날씨처럼 따뜻한 공연을 볼 수 있어서 감사하다"면서 “같이 온 분을 통해 ‘인생버스’에 나온 것처럼 이번 환승의 기회를 잡아 삶의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들어 봐야겠다"고 말했다.

또 댄스 공연을 준비한 김예별(여·20대·전남 여수시) 씨는 “공연을 보신 분들이 인생을 돌아보며 가족과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진정한 행복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셨길 바란다"며 “공연을 준비하면서 그동안 돌아보지 못한 사랑하는 가족들과 소중한 지인들이 생각이 많이 났다. ‘사랑한다’, ‘고마워요’라는 표현을 더 많이 해야겠다"고 말했다.

신천지 여수교회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단순한 문화 공연이 아닌 우리 인생의 소중한 순간들을 되새기고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했다. 공연을 통해 행복의 기운을 가득 느끼는 봄날이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주제의 문화 공연 및 세미나를 준비해 지역 시민과 소통하는 장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2층에는 인생의 탄생과 죽음까지 생각해 보며 영혼의 존재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신의 선물’ 특별 전시회와 ▲인생버스 포토존 ▲상담 부스 등도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