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문제의 심각성은 단순 낚시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현장에는 물차(물탱크 차량)까지 동원돼 수면 위로 몰아낸 고기를 체계적으로 포획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포획된 고기는 일부 지역에서 2만 원 선에 판매되고 있으며, ‘영주댐산 자연산’이라는 이름으로 유통되기도 한다.
이들은 장박을 하며 주변 환경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 인근에는 대변, 소변은 물론, 생활 쓰레기와 음식물 찌꺼기까지 무단 투기돼 악취가 심한 상태다. 일부는 취사까지 하며 식사까지 해결하는 등, 마치 야영장이 된 듯한 모습이다.
주민 A씨는 “아침부터 밤까지 고기 잡는 데 혈안이 되어 있다”며 “댐을 보호하긴커녕 마을 앞 호수를 쓰레기장으로 만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무분별한 고기 남획은 생태계 파괴로 직결되며, 장기적으로는 어종 고갈과 환경 재해를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주시 관계자는 “현재 현장 확인 중이며, 필요시 경찰 및 환경 관련 부서와 공조해 강력한 조치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주댐은 낙동강 상류의 수질을 관리하고 수자원을 공급하는 중요한 시설이다. 그러나 이번 사태를 계기로, ‘낚시 관광’과 ‘환경 보존’ 사이의 균형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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